[smartPC사랑 노트북 리뷰=조은혜 기자] GT카는 적절한 균형을 추구한 장거리 주행용 자동차다. 스포츠카의 폭발적인 엔진성능,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에 리뷰한 LG전자 울트라PC GT 15UD780-PX70K(이하 15UD780-PX70K)는 이러한 GT카의 명칭을 따온 만큼 태생부터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노트북이다. 외형은 LG전자 그램의 형제격으로 날렵하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품어 그 속을 살펴보면 비로소 진가가 드러난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8세대 i7-8550U 1.8GHz(8MB 캐시, 최대 4.0GHz)
RAM : 8GB DDR4 2400MHz(8GB x1)+확장 슬롯1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4GB
저장장치 : 256GB(M.2 2280)
LCD : 15.6인치(39.6cm) FHD(1920x1080) IPS LED
배터리 : 60Wh
OS : 미탑재
네트워크 : 802.11 ac(2x2) 최대 867Mbps(abgn 호환), 블루투스, Gigabit
I/O : 오디오 콤보(헤드폰 출력&내장 마이크), USB 3.0 x2, USB 3.0 타입C x1, USB 2.0 x1 HDMI, RJ45, DC-in, Micro SD카드 슬롯, 슬림 켄싱턴 락
입력장치 : 백라이트 키보드 풀 사이즈 97키, 터치패드
웹캠 : HD웹캠
색상 : 다크 실버
크기 : 376(W)x253(D)x19.9(H)mm
무게 : 1.9kg
들고 다니기 편한 디자인
15UD780-PX70K는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 15.6인치 노트북이다. 2018년형 그램의 형제격 노트북으로 그램보다 무게는 다소 무겁지만, 고성능이라는 무기를 갖췄다.
우선 외장 그래픽을 장착했는데 그럼에도 무게 1.9kg, 두께 19.9mm에 불과하다. 동급 성능의 노트북이 평균 2.5kg의 무게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가볍고 얇다. 어댑터의 무게도 370g에 불과하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됐으며, 상판 한쪽 측면에 반짝이는 LG전자 로고와 측면의 일부를 깎고 글자를 새겼다. 색상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상이 아닌 오묘한 느낌의 다크실버가 적용됐다. 표면은 지문도 쉽사리 묻지 않는 무광으로 처리됐다.
측면에는 USB 3.0, USB 3.0 타입C 포트 및 HDMI와 Micro SD카드 슬롯도 빠지지 않고 장착됐다. 참고로 그램에서 지원됐던 양방향 부스터 충전은 아쉽게도 지원되지 않았다.
외장 그래픽 탑재
일반적으로 들고 다니기 편한 경량형 노트북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내장 그래픽을 장착한다. 외장 그래픽이 장착됐다고 해도 엔비디아 MX 시리즈 정도에 그친 나머지 고성능 작업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할 때가 많았다.
15UD780-PX70K의 경우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4GB이 장착돼 보다 고성능의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롤이나 오버워치같이 주로 많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에선 1920x1080 해상도 및 그래픽 품질 중간 이상 정도의 괜찮은 그래픽 설정으로 60프레임 이상을 확보해냈다.
여기에 인텔 코어 8세대 i7-8550U, 8GB DDR4 2400MHz 메모리, 256GB M.2 SSD가 탑재됐다. 특히 CPU는 저전력 U 라인업 임에도 4코어 8스레드를 지원하며, 터보 부스트시 최대 클럭이 4.0GHz에 달해 이전세대 대비 크게 향상된 성능을 구현한다.
60Wh 대용량 배터리
2017년형 그램의 라인업 중 하나인 올데이 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점이었다. 1kg 남짓한 무게에 60Wh에 달하는 남다른 용량으로 그램은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용도를 제공했다.
15UD780-PX70K는 이러한 전력 효율을 그대로 계승한다. 날렵한 모습을 자랑하지만 그 안엔 60Wh(5,300mAh) 수준의 배터리를 품고 있다. 물론 3D 그래픽 성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구동할 경우 외장 그래픽의 활용 비중이 높아져 그램보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는 있다. 하지만 용량 자체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닌 만큼, 웹서핑이나 일반 문서 작업 등 일반적인 작업을 주로 한다면 우수한 배터리 효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손쉬운 업그레이드
2017년형 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듀얼 채널을 지원했다는 점이었다. 하판을 열면 한 개의 메모리 슬롯이 나타났으며, 좀 더 넉넉한 메모리가 필요하다면 이곳에 메모리를 장착하는 식이었다.
메모리를 추가하면 용량이 큰 소프트웨어나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한층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데, 15UD780-PX70K 또한 여분의 메모리 슬롯이 마련돼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메모리는 8GB DDR4 2400MHz가 장착돼 2133MHz보다 더 빠른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저장 장치는 속도가 느린 HDD가 아닌 256GB SSD가 탑재됐다. NVMe 규격이 아닌 M.2 SSD지만 실사용 면에서는 빠른 체감속도를 보여줬으며, 125GB가 아닌 256GB라 공간 자체도 넉넉한 편이다. 또한 용량이 부족할 땐 SSD 혹은 HD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내부에 마련돼 차후 언제든 추가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감상에 적합
15UD780-PX70K는 게이밍 노트북에서 주로 선호되는 15.6인치(39.62cm)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해상도는 FHD(1920x1080)이며,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IPS 패널이다. 여러 각도에서 선명한 해상도의 화면을 일정한 밝기와 색표현으로 감상할 수 있으니 멀티미디어 감상에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블루 라이트 파장을 감소시켜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소프트웨어인 리더 모드도 기본으로 지원한다.
키보드는 좌측 숫자키까지 포함된 풀배열로, 2018년형 그램과 마찬가지로 백라이트(2단계 조절 지원)가 내장됐다. 누를 때 느낌은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팬터그래프 키보드보다 구분감이 있는 편이다. 앞서 LG전자가 선보인 게이밍 노트북에서 볼 수 있던 게이밍 전용 핫키는 탑재되지 않았다.
성능을 확인해보자
15UD780-PX70K의 성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벤치마크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을 구동했다. 그 결과 i7-8550U 및 GTX 1050의 성능으로 인해 눈에 띄는 프레임 저하 없는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발열 처리도 무난한 편이었으며, 장시간 벤치마크를 구동했음에도 키보드 아랫부분이 뜨겁지 않아 타건하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마치며
15UD780-PX70K는 1.9kg의 동급대비 가벼운 무게를 갖춘 고성능 노트북이다. GTX 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과 겨눌만한 성능은 아닐지라도, 간단한 온라인 및 패키지 게임과 영상 편집 등 각종 작업을 무난하게 소화한다. 게이밍 노트북의 무게와 성능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아울러 외산 브랜드 제품과 다르게 전국 곳곳 서비스센터를 갖춘 LG전자의A/S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1월 23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1,49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