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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ICT 기술

첨단기술로 더 짜릿한 2월 이철호 기자l승인2018.02.02l수정2018.02.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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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ICT 기술은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통신 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합성어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그리고 이들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ICT 기술은 기존 산업, 서비스나 각종 신기술과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ICT 기술의 발전은 올림픽과 궤를 같이한다. 올림픽을 시청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기 장면과 결과를 생생하게 전하려면 발달된 ICT 기술이 방송에 적극 활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많은 전 세계의 관람객이 올림픽 개최지를 찾는 만큼, 올림픽은 이들에게 테크 관련 기업이 ICT 기술을 직접 보여주기에도 좋은 무대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은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그런 만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올림픽 중계와 운영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지닌 ICT 역량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홍보할 기회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미래를 미리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때라 볼 수 있다.

이에 smartPC사랑은 2월을 뜨겁게 달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ICT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5G

5세대 이동통신,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5G는 2000년대에 상용화된 3G 통신 방식인 ‘IMT-2000’을 계승해 2020년경 새로운 이동통신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 그래서 공식 기술 명칭도 ‘IMT-2020’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정의에 따르면, 5G의 최대 전송 속도는 20Gbps다. 현재 이동통신 속도의 70배 이상에 달하는 속도다. 응답 속도도 지금보다 약 10배나 빨라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KT가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 5G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과 협력해 5G 기술을 개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주요 경기장, 자율주행코스에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쓰이는 5G 기술은 세계 최초의 5G 업계 표준이 됐다. 더불어 평창 의야지마을에 5G 빌리지를 조성해 5G 기반 ICT 기술을 선보인다.

와이파이

모바일 통신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 속도 또한 끊임없이 빨라져 왔다.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와이파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에 심해진 모바일 네트워크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5G 네트워크 이외에도 차세대 와이파이 AP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구축했다. 이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4.8Gbps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보다 약 3배나 빠르다. 또한, 무선 용량도 약 3배에 달해서 경기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구축되는 차세대 와이파이는 신규 와이파이 표준 규격인 802.11ax 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차세대 와이파이 이외에도 강원도 일대 주요 관광지에서 누구나 쉽게 기가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평창과 강릉은 물론, 설악산이나 소양강을 찾은 관광객들도 평창동계올림픽 정보와 다양한 관광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UHD 방송

UHD 방송은 기존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하는 방송 기술이다. 약 800만 화소에 달하는 해상도,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HDR, 높은 색 재현율로 영상을 실제의 색과 유사하게 보여주는 WCG로 실감 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IP 기반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작년 5월 31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됐다. 이후 12월 말부터 5대 광역시와 주변 지역, 원주, 강릉, 평창 일대에서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개막식과 폐회식,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주요 경기를 UHD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 UHD 방송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확산되면서 UHD 방송을 지원하는 TV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상파 UHD 방송을 보려면 ATSC 3.0이 적용된 미국식 UHD TV를 구입하고 안테나를 연결해야 한다. 유럽식 UHD TV(DVB-T2)의 경우에는 안테나와 UHD 전용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VR/AR

VR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기기와 콘텐츠가 늘어나는 가운데, 스포츠 중계도 VR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VR로 실감 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는 VR 전용 카메라가 설치돼 360도 VR 중계를 지원한다.

▲ 경기장에 설치된 VR 전용 카메라를 통해 360도 VR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중계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에 VR 기술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스키, 스노보드, 봅슬레이, 루지 등에서는 VR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선수들의 훈련에 적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전 감각을 유지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AR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돕는다. AR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 경기장까지 가는 길을 파악할 수 있다.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평창 GoGo’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으면 전국 어디서나 3D 캐릭터로 형상화된 ‘수호랑’과 ‘반다비’를 만나보고 스마트폰 안에 담을 수도 있다.

홀로그램

대형 화면에 3D 입체영상을 띄워 실감 나는 체험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공연은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현실이 됐다. 우리 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이나 신해철 홀로그램 콘서트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도 생겼다. 이런 홀로그램은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보낼 수 있는 5G를 통해 더욱 커나갈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에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만나볼 수 있다. KT와 미국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5G 망을 국제 연동해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을 평창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세계 최초로 시연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평창에서 만나볼 수 있다.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평창 의야지마을에서는 홀로그램을 통해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홀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장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인공지능(AI)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올림픽 현장에서는 네트워크 문제 때문에 통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터넷이 느려지기 쉽다. KT는 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인 ‘프로메테우스’를 적용했다. 음성명령을 통해 5G 장비 점검과 장애 조치가 가능해서 빠르고 안전하게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은 평창을 찾은 전 세계 사람들의 소통을 돕는다.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정보통신원이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서비스, 지니톡은 인공신경망 번역기술로 문장의 문맥과 순서까지 고려해 통·번역을 진행한다.
 

▲ 인공지능 기반 번역 서비스가 방문객들과의 소통을 돕는다.

여기에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 러닝 방식을 통해 실시간 번역 품질을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경찰이 업무 중 자주 사용하는 예문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하는 경찰 전용 회화 기능도 추가돼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도울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우선 올림픽 최초로 스마트밴드가 도입돼 방문객에게 경기 일정과 날씨 정보 등을 알려준다. 차량 출입 감지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주차 정보 서비스도 제공된다.

▲ 스마트밴드가 경기 일정과 날씨 정보 등을 알려줘서 더욱 편리하게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 경기 준비와 진행에도 사물인터넷이 쓰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용품시험소에는 스케이트 날, 컬링 패드 등의 마찰력을 알려주는 아이스챔버가 설치됐다. 컬링 종목에서는 스톤의 이동속도나 거리, 움직임 등을 스마트안경으로 알려주는 기술지원이 이뤄진다.

IoT 거리도 만들어진다. 2017년 12월 14일, 구 강릉역 일대의 폐철도 구역이었던 월화거리가 ‘IoT Street’로 지정됐다. 동작 인식 상호작용 기술을 통해 개인맞춤형 서비스와 미디어아트 등을 선보이는 스마트 미디어월 & 파사드가 설치됐으며 각종 정보를 다국어 안내로 제공하는 스마트 파노라마와 스마트 힐링체어, 주크박스 가로등도 있다.

자율주행차

운전자가 핸들이나 브레이크, 가속 페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알아서 주행하는 자동차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여러 자동차 업체와 ICT 업체가 기술 연구에 나서고 있다. 한편으론,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법을 마련하고 규제를 푸는 등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기회가 주어진다. 올림픽 기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가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한다.

▲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을 누빈다.

올림픽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자율주행 시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범 차량 내부에는 자동차에서 한 번의 터치로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 운전자의 건강 상태 진단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자율주행 버스도 운행한다. KT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하면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버스는 강릉 경포호 주변 3.8km와 평창 2.9km에서 운행한다.

로봇

평창동계올림픽 중에는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 다양한 로봇이 도우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수호랑으로 변신한 로봇이 선수들과 관람객을 안내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로봇이 움직이며 함께 올림픽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 청소 로봇, 음료 서빙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돕는다.

깨끗하고 편리한 올림픽을 위해 LG전자에서 개발한 로봇 2종도 운영된다. 인공지능 안내 로봇이 외국인의 길 안내를 돕고 자율주행 방식으로 작동하는 청소 로봇이 인천국제공항과 경기장을 청소한다. 이외에 프레스센터에 서는 음료 서빙 로봇이 배치되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비단잉어와 도미 로봇 5세트도 운영된다.

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로봇이 함께했다. 카이스트가 제작한 차세대 탑승형 로봇, FX-2는 올림픽 성화 봉송 역사상 처음으로 주자로 참여한 로봇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는 하반신 마비 보조 로봇, 워크온이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이철호 기자  chleo@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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