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티어를 바꾸는 마우스 그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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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티어를 바꾸는 마우스 그립법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1.17 0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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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바로 잡아야 실력이 는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게임을 하다 보면 마우스 컨트롤을 잘못해서 스킬을 잘못 쏘거나 좋지 않은 에임 때문에 킬각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다. 그때마다 ‘마우스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은 마우스를 쥐는 방법이 잘못돼서인 건 아닐까? 마우스는 그립 방법에 따라 사용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그립법을 찾고 이에 알맞은 마우스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컨트롤을 바꿀 수 있는 그립법과 이에 알맞은 마우스를 살펴보자.

 

가장 쉬운 그립법, 팜 그립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들의 경우 팜 그립(Palm Grip)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것은 손가락과 손바닥 전체로 마우스를 감싸듯이 쥐는 방법으로, 마우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그립법이다.

▲ 팜 그립.

이 그립법의 장점은 편하다는 점이다. 손과 팔 전체의 힘을 활용하고 손목은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해도 손목에 가는 피로가 적다. 또한, 마우스를 고정하거나 순간적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기 쉬워 정확도가 높다.

반면, 마우스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마우스의 감도가 높은 경우에는 컨트롤하기가 부적합할 수 있다. 그래서 저감도 마우스 유저에게 알맞은 그립법이다.

▲ 팜 그립은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류제홍과 같은 저감도 유저에게 알맞다.

 

발톱을 올려라, 클로 그립

클로 그립(Claw Grip)은 손가락 끝을 마우스에 대고 손가락과 손목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그립법이다. 이때 검지와 중지가 발톱처럼 세워지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다. 스크롤 휠이 달린 마우스의 등장에 따라 나타난 방식이다.

▲ 클로 그립.

이 그립법을 사용하면 팜 그립보다 더 빨리 클릭을 할 수 있다. 또한, 게이밍 마우스는 중앙에 DPI 조절 버튼이 달린 경우가 많은데 클로 그립은 이 버튼을 누르기에 용이해서 감도 조절이 쉽다. 스크롤 휠을 활용하기도 쉬워서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과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클로 그립은 마우스 중앙의 DPI 조절 버튼, 스크롤 휠 등을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이 그립법을 자주 사용하면 손목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팜 그립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아래 손바닥으로 팔의 무게를 지탱하고 손목은 바닥에 대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다. 중간 감도의 마우스를 쓸 때 좋다.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이자, 핑거 그립

핑거 그립(Finger grip)은 말 그대로 오직 손가락만을 이용해 마우스를 쥐는 그립법이다. 손바닥을 마우스에서 완전히 떼고 마우스를 움직일 때도 손가락만을 사용한다. 책상에 손목을 대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핑거 그립.

이 그립법을 사용하면 마우스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팜 그립은 애초에 마우스를 상하좌우로 움직이기가 어려우며 클로 그립 또한 마우스를 완전히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쉽지 않은데 핑거 그립은 마우스 움직임이 자유롭다. 그래서 고감도 유저나 빠른 대응이 중요한 RTS 게임에 적합하다.

▲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은 핑거 그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의 단점은 손목이 아프다는 점이다. 손목이 마우스와 팔의 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손목 문제를 겪은 이유가 이 그립법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마우스 움직임이 자유로운 만큼 클릭이 다소 부정확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어떤 그립법이든 손목 건강에 주의해야

아무리 좋은 마우스가 있고 이를 알맞은 그립법에 맞게 쥐어도 오랫동안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거나 손목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오래 게임을 하지 말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손목에 무리를 많이 주는 핑거 그립으로 오랫동안 마우스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면 장시간의 마우스 사용으로 인한 손목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마우스를 손목으로 요리조리 움직이다 보면 그만큼 손목에 무리가 가기 쉬운데 손목을 강하게 지지하고 부담을 덜어주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면 이런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마우스패드 또한 쿠션감이 있는 장패드나 손목 받침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팜 그립에 적합한 마우스
쿠거 700M eSPORTS

팜 그립은 손을 모두 이용해 마우스를 감싸는 그립법이다. 그래서 자신의 손에 딱 맞거나 살짝 큰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마우스 혹은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를 위한 비대칭 마우스를 쓰는 것이 좋다.

쿠거 700M eSPORTS는 127x83x38mm의 크기에 130g의 무게로 팜 그립에 적합하다. 또한, 프리미엄 유광코팅 덕분에 손에 땀이 나도 마우스가 미끄러지지 않는다. ADNS-9800 센서로 8,200DPI의 높은 성능을 보이며 파이어 버튼, 스나이퍼 버튼으로 더욱 빠르고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가격은 12월 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93,000원이다.

 

클로 그립에 적합한 마우스
ASUS ROG PUGIO

클로 그립은 정확도와 스피드 사이에서 접점을 찾은 그립법이다. 그래서 크기도, 무게도 적당한 수준인 마우스가 좋다. 또한, 비대칭형 마우스보다는 양손잡이용 대칭형 마우스, 마우스 엉덩이 부분을 높여 닿는 면적이 큰 마우스가 클로 그립을 사용하기 편하다.

ASUS ROG PUGIO는 120x68x37mm의 크기와 103g의 무게로 적절한 크기와 무게를 갖췄다. 버튼이 일반 마우스보다 짧은 거리에 있어서 빠르게 클릭할 수 있으며 왼손잡이에게 맞게 사이드 버튼을 교체할 수도 있다. 7,200DPI의 광학 센서도 장착됐다. 가격은 12월 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99,000원이다.

 

핑거 그립에 적합한 마우스
커세어 HARPOON RGB

핑거 그립을 주로 사용한다면 작고 가벼운 마우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마우스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 핑거 그립으로 마우스를 쥐는 만큼 이런 마우스가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이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양옆에 홈이 파인 마우스 또한 핑거 그립에 적합하다.

커세어 HARPOON RGB는 111.5x68.3x40.4mm의 크기에 무게가 85g에 불과해 핑거 그립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마우스다. PIXART PMW3320 센서가 장착된 이 마우스는 최대 6,000DPI와 폴링 레이트 1,000Hz의 능력치를 보인다. 6버튼과 온 보드 메모리도 지원한다. 가격은 12월 7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3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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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dancer 2018-01-23 14:55:32
쿠거 700 쓰는데 언제나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이 글 보니까 딱 알겠네요 ㅋㅋ

어쩐지 피시방 마우스가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