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어선 팬리스 VGA, 기가바이트 GT1030 UD2 D5 2GB 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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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어선 팬리스 VGA, 기가바이트 GT1030 UD2 D5 2GB 팬리스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8.01.0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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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어선 팬리스 VGA

기가바이트 GT1030 UD2 D5 2GB 팬리스

[smartPC사랑 그래픽카드 리뷰=김희철 기자] CPU에 GPU가 내장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보급형 VGA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빠르게 멀어졌다. 내장 GPU의 성능이 제법 쓸 만하기 때문에 굳이 엇비슷한 성능의 보급형 VGA를 사용할 필요가 사라진 것. 그러나 내장 GPU가 없는 CPU도 있고, 이럴 때 CPU에 의존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면 보급형 VGA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보급형 VGA 중 크고 아름다운 방열판을 갖춘 팬리스 제품군이 있다. 기가바이트 GT1030 UD2 D5 2GB 팬리스는 그런 보급형 팬리스 제품군 중에서 무려 성능으로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팬리스 VGA에 바라는 것

팬리스 VGA는 말 그대로 쿨링팬이 없는 VGA다. 저발열 GPU를 탑재했고, 발생되는 열은 커다란 방열판으로 내보낸다. 방열판으로 이동한 열은 시스템 내부 쿨링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 식혀진다. 장점으로는 소음이 아예 없다는 것. 쿨링팬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단점은 성능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팬리스 VGA는 가격이 저렴하며, 성능도 이에 비례한다. 보통은 화면 출력 및 동영상 재생 정도만 담당한다. 쿨링팬도 없기에 게임을 바라고 팬리스 VGA를 사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기대도 하지 않았던 팬리스 VGA에서 게임이 구동된다면 어떨까?

 

팬리스 제품군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기가바이트 GT1030 UD2 D5 2GB 팬리스(이하 GT1030 팬리스)는 엔비디아 GT1030 GPU가 탑재된 VGA다. 쿠다 코어 384개, 코어 클럭 1227MHz, 부스트 클럭 1468MHz, 64bit GDDR5 2GB 메모리, 메모리 클럭 6008MHz를 갖췄다. 엔비디아 파스칼 아키텍처 라인업 중에서는 막내 등급이다.

과거 엔비디아 지포스 팬리스 제품군 중에서는 GT 710, GT 730 등의 GPU가 있었다. GT 710의 경우 CPU 내장 GPU와 별반 차이가 없는 성능이었고, GT 730(케플러 버전)은 그보다는 조금 낫고 당시 시점에 발매된 게임들은 옵션 타협 후 구동은 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러나 GT1030 팬리스는 이제껏 등장했던 팬리스 모델과는 아예 다른 성능을 갖췄다.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점수로 성능을 비교해 보면 과거 맥스웰 아키텍처 GPU 중 가성비 좋기로 유명했던 GTX 750과 GTX 750 Ti 사이에 있다. GTX 750 Ti 정도면 최근 출시되는 게임도 옵션 타협 후 구동할 수 있다. 그런 성능을 갖춘 팬리스 VGA가 출시된 것이다.

▲ 크고 아름다운 방열판을 갖췄다.
▲ 쿠다 코어 384개, 코어 클럭 1228MHz, 부스트 클럭 1468MHz로 표기된다. 메모리는 64bit다.

 

영상 출력용으로도 적합하다

게임이 돌아갈 정도의 성능을 갖췄으니 영상 출력도 당연히 괜찮다. GT1030 팬리스는 4K UHD 해상도 60Hz 출력이 가능하다. 포트는 HDMI, DVI가 제공된다. HDMI 포트의 경우 금으로 코팅 처리돼 전자파를 차단한다. 또한, 미사용 시에는 먼지나 산화 등에서 포트를 보호하기 위해 더스트 커버도 함께 제공된다.

내구성은 어떨까? 기가바이트 울트라 듀러블 디자인이 채택됐다. 2+1의 전원부와 솔리드 캐퍼시터 등의 제품을 탑재했고, 소비전력도 적어 수명이 길다. 이외에도 어로스 그래픽 엔진이라는 앱이 제공돼 GPU 클럭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게이밍 모드는 부스트 클럭 1468MHz로 동작하며, OC 모드는 부스트 클럭 1506MHz로 동작한다. 메모리 클럭은 6008MHz 그대로다.

▲ 어로스 그래픽 엔진. 쿨링팬이 없어 사일런트 모드는 선택할 수 없다. OC 모드로 선택 시 부스트 클럭이 1506MHz로 상승한다.
▲ HDMI, DVI 포트가 지원된다.

 

성능은 어떨까

인텔 코어 i5-6600K, ASRock Z170 Extreme 6, 삼성전자 DDR4 8GB PC4-17000, SSD 인텔 535 Series 240GB,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700W, 윈도우10 64비트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는 3,652점이다. 참고로 GTX 750Ti(부스트 클럭 1111MHz)는 그래픽 스코어 3,841점으로 측정되며, GTX 750 레퍼런스는 3,595점으로 측정된다. 둘 사이에 끼어 있는데, 이 정도면 간단한 게이밍 용도로는 적절하다.
▲ 유니진 밸리 Extreme HD 프리셋에서 1920x1080 창모드로 변경한 뒤, 첫 번째 챕터에서 시점을 고정한 후 15분 뒤 온도를 측정했다. 풀로드 시 72도로 측정된다. 참고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35도로 측정된다.
▲ DXVA Checker를 통해 지원하는 동영상 코덱에 대해 확인했다. HEVC, VP9 10bit를 지원한다. 8K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표기돼 있다.
▲ 팟플레이어로 HEVC 10bit 영상을 재생했다. 점유율도 낮고 잘 된다.
▲ 120Hz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있어 오버워치 1920x1080 해상도에 낮음 설정 후 윈스턴으로 데스매치를 진행해 봤다. 평균 132 프레임으로 실체감은 매끄러웠다.
▲ 이번에는 1920x1080 해상도다. 겐지 선택 후 훈련장에서 계단을 타고 꼭대기까지 걸어갔다. 평균 101프레임으로 측정됐다. 물론 게임 진행 시에는 이보다 더 많이 떨어진다.
▲ 배틀그라운드는 1920x1080에 옵션을 최저로 낮췄다. 대기실에서는 크게 끊겼다. 낙하산에서 떨어진 뒤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58프레임, 최소 48프레임으로 측정됐다. 실체감은 못 할 수준은 아니다.

 

마치며

GT1030 팬리스는 쿨링팬도 없고 64비트 메모리를 사용해 사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성능은 굉장히 놀라웠다. GTX 750Ti에 근접하는 성능으로 풀HD 해상도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었고, 옵션 타협 후 프레임을 좀 더 확보할 수도 있었다. 그 외에도 고해상도 영상도 매끄럽게 재생했다.

2016년 10월 16일 기준 오픈마켓 최저가가 98,000원인데, 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팬리스 그래픽카드지만 이 정도면 성능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무소음 시스템에 게임도 적당히 할 데스크톱을 구성하려 할 때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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