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 공유기 리뷰=임병선 기자] 중소형 회사나 카페, 병원 등에서도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체로 한 대의 공유기로 시스템을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공유기라도 와이파이 커버리지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모든 곳에 와이파이 신호가 잘 뻗을 수 있도록 공간 한가운데 공유기를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가운데 놓더라도 약한 무선 신호로 인한 연결 끊어짐 현상인 음영 지역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제품이 ‘와이파이 확장기’지만, 말 그대로 커버리지만 확장해주고 다른 고급 기능은 지원하지 못하는 것에 그친다.
‘넷기어 Orbi(오르비) Pro(프로) 비즈니스 AC3000 트라이밴드 와이파이 시스템’(이하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이라면 이러한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은 메인 공유기인 ‘라우터’와 확장기 역할을 하는 ‘새틀라이트’가 한 쌍으로 이뤄져 넓은 무선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라우터에 있는 고급 기능도 새틀라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은 앞서 리뷰했던 오르비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과 같이 오르비 라우터 1대와 오르비 새틀라이트 1대로 한 쌍을 이루고 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는 함께 연동해 작동하는 식이며, 이를 통해 일반 유무선 공유기보다 더 넓은 무선 커버리지를 갖출 수 있다.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의 디자인은 타원통이었던 오르비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보다 더 멋지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 비슷한 타원통을 하고 있지만, 앞면과 뒷면 중간이 살짝 올라오도록 포인트를 줬다.
LED 부분은 위에서 보면 타원형, 전면과 후면에서 보면 V자로 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LED는 색상을 통해 작동 상태를 알려준다. LED가 파란색이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의 정상 연결 완료, 노란색이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간 연결(동기화) 실패, 보라색(와인색)이면 라우터의 경우 인터넷 연결 끊김, 새틀라이트의 경우 라우터간의 연결 및 동기화 문제이므로 동기화(Sync)를 다시 진행하면 된다. 새틀라이트는 라우터 1대에 최대 3대까지 추가 연결할 수 있다.
후면에는 다양한 포트가 자리 잡고 있는데 우선 라우터에는 싱크 버튼, 인터넷 포트 1개, 이더넷 포트 3개, 전원 버튼, 리셋 버튼이 있다. 새틀라이트에는 싱크 버튼, 이더넷 포트 4개, 전원 버튼, 리셋 버튼이 있다. 오르비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과는 다르게 USB 포트는 없다. 인터넷 포트의 유무로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구분하면 되며, 상단 부분이 파란색인 것이 라우터, 회색인 것이 새틀라이터로 구분해도 된다.
어느 곳이나 간단한 설치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은 앞서 이야기한 대로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어 어느 곳에 설치하더라도 설치 장소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사무실 책상이나 데스크톱PC 근처는 물론, 벽면이나 천장에 설치해도 문제없다. 또한, 벽면과 천장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브래킷이나 월마운트도 기본 제공된다.
설치된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오르비 앱이나 웹브라우저를 통해 쉽고 빠르게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와이파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설정도 쉽게 스마트폰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일반 유무선 공유기 한 대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모두 채우지 못할 때 찾는 제품이 무선 확장기이다. 무선 확장기는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 커버리지를 손쉽게 늘릴 수 있는 제품으로, 음영 지역이 많은 넓은 장소에서 공유기를 사용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무선 확장기는 무선 신호 요청을 수신한 후 공유기 쪽으로 넘긴 후 다시 송신을 받아 무선 단말기에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무선 신호가 무선 확장기를 거치면서 무선 성능이 감소되기도 한다.
즉, 기존 공유기의 최대 성능을 무선 확장기는 전부 받아들이지 못하며, 여러 대의 무선 단말기가 연결될수록 성능이 극감한다. 또한, 무선 확장기가 별도 SSID를 사용하기 때문에 로밍이 불가하고 네트워크 체계가 복잡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하지만 오르비 무선 와이파이 시스템은 메시(Mesh) 네트워크 구조를 사용해 독립된 전용 링크로 장치끼리 연결된다. 메시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장치가 각각 그물망처럼 연결돼 하나의 큰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통합 와이파이 속도는 3Gbps, 와이파이 커버리지는 5,000평방피트(약 464㎡, 140평)에 달한다. 와이파이 커버리지는 새틀라이트 1개를 더 추가할 때마다 범위가 2,500평방피트 증가된다. 굳이 새틀라이트를 추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넓은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제공하고도 남는다.
고급 무선 기능 탑재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은 손쉽게 사무실이나 카페, 병원 등 넓은 공간 전체를 무선 와이파이 구역으로 만들 수 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거의 모든 공간에서 무선 음영지역이 생기지 않으며, Tri-Band(트라이밴드) AC3000(2.4GHz: 400Mbps, 5GHz: 867Mbps, 5GHz: 1,733Mbps) 와이파이 기술로 고성능 무선 성능이 제공한다.
넷기어의 독자적인 ‘FastLane3’ 기술을 통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간 독립적인 5GHz 4x4 쿼드 스트림 1.7Gbps 링크를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802.11ac wave2 MU-MIMO 기능도 탑재해 많은 기기가 한 번에 접속해도 속도 저하가 크지 않으며, 접속하는 무선 단말기의 위치를 파악해 해당 방향으로 무선 커버리지를 넓혀주는 빔포밍 플러스(Beamforming+)까지 탑재했다.
오르비 프로 와이파이 시스템은 항상 최적의 경로로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고 스스로 학습 및 무선 경로를 최적화한다. 또 6개의 고출력 안테나와 고출력 확장기를 내장해 어디서든 뛰어난 무선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성능 쿼드 코어 710MHz 프로세서와 512MB 램, 4GB 플래시로 안정성도 높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바로 회사나 병원 등 비즈니스 공간을 위해 3개의 분리된 와이파이 네트워크(SSID)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내부 중요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고 관리자가 지정한 암호로 보안할 수 있는 ‘관리자용 와이파이’, 암호로 보안이 됐지만 내부 중요 네트워크에는 접속이 불가능한 ‘직원용 와이파이’,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내부 중요 네트워크에는 접속이 불가한 ‘게스트/고객용 와이파이’ 등으로 쉽게 나눠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게스트/고객용 와이파이는 인터넷 연결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사용 약관 동의, 최초 접속 시 특정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등의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 제원
프로세서: 퀄컴 IPQ4019 고성능 Quad-Core 710MHz
메모리: 512MB RAM/4GB 플래시
무선 주파수: 2.4GHz, 5GHz
무선 표준: 2.4GHz(802.11 b/g/n), 5GHz( 802.11 a/n/ac)
Tri-Band Wi-Fi: Band 1- 2.4GHz: 400Mbps, Band 2- 5GHz: 1,733Mbps, Band 3- 5GHz: 867Mbps, Tx/Rx(Share) 2x2(2.4GHz)+4x4(5GHz)+2x2(5GHz)
안테나: 고성능 내장 안테나 6개, 고출력 증폭기
특수기능: MU-MIMO, 2.4GHz&5GHz 밴드 빔포밍 기술
인터페이스: 10/100/1000Mbps 기가비트 LAN 포트(라우터 - 인터넷 1개, 이더넷 3개, 새틀라이트 - 이더넷 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