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가 512GB?! 대용량 메모리카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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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카드가 512GB?! 대용량 메모리카드, 필요할까?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1.04 1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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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B SD카드만 해도 엄청난 대용량 메모리카드로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학창 시절,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에 맞는 16GB 메모리카드를 사려다가 가격표를 보고 포기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메모리카드 업계에서는 200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대용량 메모리카드가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구입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어나는 데이터, 늘어나는 용량

오늘날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더욱 좋아지면서 사진 용량 또한 커졌다. 현재, DSLR로 촬영한 사진 하나의 용량은 5~10MB에 달한다. 게다가 스마트폰, 디카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도 늘면서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졌다. 스마트폰에 깔린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게임의 크기도 만만치 않다.

▲ DSLR을 비롯한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진 용량도 불어났다.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스마트폰의 기본 메모리만으로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점을 의식해 128GB 이상의 내장 메모리를 갖춘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 부담이 크다. 디지털 카메라 또한 늘어나는 사진, 동영상을 기존의 32GB, 64GB 메모리카드만으로 촬영, 저장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 4K 동영상이 등장하면서 동영상 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메모리카드 업계가 대용량 메모리카드에 집중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카드 업체에서는 128GB를 넘어 256GB 이상의 메모리카드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 웨스턴디지털에서 발표한 샌디스크 ULTRA 마이크로 SD UHS-Ⅰ 카드. 세계 최고 수준인 400GB까지 지원하는 마이크로 SD카드다.

주로 전문 촬영용으로 사용되는 CF 메모리카드는 SD카드에 비해 크지만 내구성이 좋고 전송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CF 메모리카드 또한 256GB급의 대용량 메모리카드가 출시돼 널리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능을 개선한 CFAST 2.0 메모리카드도 나타났다.

 

미래를 위해서라면

RAM이나 ROM처럼 메모리카드 용량은 다다익선이다. 메모리카드 용량이 클수록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화질 동영상을 많이 촬영하는 이들일수록 대용량 메모리카드는 필수적이다. VR/AR 콘텐츠가 늘어난다는 점 또한 대용량 메모리카드가 필요한 이유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용량이 큰 만큼,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32GB, 64GB 메모리카드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한, 대용량 메모리카드만 사용할 경우 손상, 분실, 도난 등으로 인해 저장해둔 데이터가 사라질 때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그래서 대용량 메모리카드 하나 대신 저렴하고 용량이 적은 메모리카드를 여러 개 구매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 도난, 분실 등이 우려된다면 적은 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여러 개 쓰는 것도 방법이다.

 

구매 전에 이것만은 알아두자

● 지원 여부

SD카드/마이크로 SD카드의 경우 저장 용량에 따라 SD/SDHC/SDXC로 구분된다. 이중 64GB 이상의 대용량 SD카드/마이크로 SD카드는 SDXC에 속한다. 스마트폰, DSLR, 블랙박스 등에는 간혹 이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가 SDXC를 지원하는지를 확인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자. 카드 리더기를 사용한다면 카드 리더기가 구매하려는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지도 확인하자.

● 속도

아무리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도 전송속도가 느리면 사용하기 불편하다. 그래서 읽기/쓰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읽기 속도가 빠르면 파일 로딩 시간이 단축되고 쓰기 속도가 빠르면 파일을 빨리 메모리카드에 저장할 수 있다.

● 등급

SD카드/마이크로 SD카드를 보면 ‘C’자 로고에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저 전송속도를 뜻하는 ‘클래스’(Class) 등급을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최저 전송속도가 빨라서 사진 연사, 동영상 촬영에 좋다.

동영상 촬영을 위한 SD카드/마이크로 SD카드는 따로 ‘UHS’(Ultra High Speed)라는 등급을 표기한다. 이는 SD카드의 버스 규격을 말한다. UHS는 다시 U1, U3 등으로 나뉘는데, 이는 최저 쓰기 속도를 의미한다. U1은 최저 쓰기 속도 10MB/s를, U3은 30MB/s를 보장한다.

● 부가기능

소중한 사진, 동영상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강한 자기장으로부터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지,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자. 사용 도중 파일이 사라지거나 실수로 삭제했을 때 이를 복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지도 살펴보면 좋다.

▲ 메모리카드 앞면을 잘 살펴보면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게 맞는 대용량 메모리카드는?

 

삼성전자 마이크로 SD카드 EVO Plus

샌디스크 EXTREME PRO SD UHS-Ⅰ 카드

Lexar CFAST 2.0 Professional 3600X

규격 

마이크로 SD

SD

CFAST 2.0

최대 메모리용량 

256GB 

512GB 

256GB

전송속도

읽기: 100MB/s

쓰기: 90MB/s

읽기: 95MB/s

쓰기: 90MB/s

읽기: 540MB/s

쓰기: 445MB/s

부가기능

데이터보호, 생활방수

복구프로그램

충격보호, 복구프로그램

 

삼성전자 마이크로 SD카드 EVO Plus

U3 규격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SD카드로 최대 100MB/s의 읽기 속도를 자랑한다. 최대 256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해 12시간 분량의 4K UHD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IPX7 등급의 생활방수를 제공하며 강한 자기장에 노출돼도 데이터가 보존된다. 가격은 11월 7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173,000원(256GB)이다.

샌디스크 EXTREME PRO SD UHS-Ⅰ 카드

최대 512GB까지 지원하는 SD카드로, 2,000만 화소의 사진을 약 141,000장 저장할 수 있다. 읽기 속도도 95MB/s로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카드를 구매하면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받아 삭제된 파일을 쉽게 복구할 수 있다. 가격은 약 161,000원(256GB)이다.

Lexar CFAST 2.0 Professional 3600X

최대 256GB의 용량을 갖춘 이 CF 카드는 최대 540MB/s의 읽기 속도를 지원해 고화질 4K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전문가급 촬영에 필요한 하이엔드급 카메라와 완벽 호환되며 뛰어난 성능의 복구 프로그램도 무료로 지원한다. 가격은 약 1,020,000원(256G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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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2018-01-17 00:04:55
DSLR 3000만화소 이상 RAW로 촬영하면 장당 30메가바이트 합니다. 특히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엄청난 메리트 있는 메모리 입니다. 거기다 요즘 메모리 슬롯 달린 슬림 노트북에는 가볍고 큰용량의 저장 매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