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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리얼한가? 레이싱 게임 맞대결, 포르자 모터스포츠 7 vs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

임병선 기자l승인2017.12.28l수정2017.12.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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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일상을 지내다 보면 불현 듯 어디론가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운전면허가 없어서, 차가 없어서, 사고가 날까봐 두려워서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무작정 떠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 가장 속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레이싱 게임이다. 레이싱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게이머라면 실제 차를 운전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도록 전용 휠과 거치대를 준비할 정도다.

이러한 게이머의 요구에 따라 레이싱 게임의 리얼함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레이싱 게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리즈로는 PS(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그란 투리스모’와 XB(엑스박스) 진영의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있다. 두 게임 모두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면서 각각의 진영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2017년 가을, 두 게임의 최신작이 출시됐다. 보다 놀라워진 그래픽으로 등장한 두 레이싱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 레이싱 게임 전용 휠로 게임을 즐기면 더 뛰어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즐기는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 7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MS 산하의 Turn 10 스튜디오에서 출시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2년 주기로 출시되는데 Turn 10 스튜디오는 매년 포르자 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해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개발팀을 영입해 두 가지 형태의 포르자를 출시하고 있다.

하나는 리얼하고 정밀한 서킷 레이싱을 추구하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다른 하나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로운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포르자 호라이즌’이다.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Turn 10 스튜디오 주관으로 개발되고 포르자 호라이즌은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주관으로 개발되는 방식이다.

 

초심자도 쉽게 즐기는 레이싱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쉽다는 것이다. 기자의 경우, 슈팅과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잘하지도 못한다. 평소 운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자에게 레이싱 게임은 그야말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하지만,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시뮬레이터와 아케이드 사이에 있는 심케이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리얼하면서도 쉬운 조작을 지원한다. 레이싱 게임을 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트랙에 보이는 지시선의 방향과 색상을 잘 맞추면서 달리기만 해도 기본은 할 수 있다.

여기에 싱글 모드 한정이긴 하지만, 운전 중 실수했을 경우를 만회할 수 있는 되감기 기능도 여전히 있고 난이도 설정에 따라 브레이크의 타이밍까지 도와주는 드라이버 어시스턴트 등 초보자 배려 기능이 돋보인다.

 

수많은 라이선스 차량

이번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의 볼륨은 타사 레이싱 게임의 볼륨을 2~3배 뛰어넘는다. 여태까지 출시된 그 어떠한 레이싱 게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등장하는 자동차의 대수는 약 700대에 이른다.

물론, 이 많은 라이선스 차량을 모두 몰아보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적어도 차량을 수집하고 다양한 차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하다. 고성능의 스포츠카만 있는 것만이 아니라 클래식 F1 레이싱 카나 SUV, 대형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타이어, 기어비, 얼라인먼트, 안티롤 바, 스프링 등 자동차 튜닝 시스템도 상세하며, 포르자 시리즈의 묘미인 데칼 제작도 여전하다. 포르자 호라이즌 3의 데칼과도 연동되기 때문에 포르자 호라이즌 3에서 즐겨 사용했던 데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제작한 데칼을 온라인에 업로드하거나 다른 사람의 데칼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것도 여전히 가능하다.

 

더욱 진화된 그래픽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은 흡사 실제와도 가까운 리얼한 그래픽을 제공한다. 엑스박스 원에서는 FHD 해상도만 지원하지만, 11월에 출시될 예정인 엑스박스 원 엑스에서는 4K UHD 해상도에 60fps를 지원한다. 물론, PC에서는 시스템 성능만 받쳐준다면 4K UHD 해상도에 프레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3에서 호평받은 실시간 날씨 변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과거 레이싱 게임에는 시작 전 날씨를 설정해 해당 날씨로 레이싱을 즐겼지만, 포르자 모터스포츠 7에서는 흐림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 좀 더 실제적인 레이싱을 제공한다.

전용 레이싱 휠이 있다면 더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겠지만, 게임 패드로 플레이해도 드라이빙을 즐기는데 충분했다. 리얼한 그래픽에 좀 더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을 찾는다면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을 추천한다.

 

 

리얼에 리얼을 더하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는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존하는 레이싱 게임 중 가장 현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최고의 레이싱 게임으로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꼽을 정도로 사실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에게는 어렵기만 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란 투리스모를 제대로 즐기려면 차량에 따라 가속력, 최대 속도, 브레이크 성능 등은 물론이고, 코스에 따른 세부 세팅도 파악해야 한다.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뛰어난 사실감 때문에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긴다.

이렇듯 호불호는 갈리지만, 리얼 레이싱 게임 쪽에서는 선구자이자 가장 독보적인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이번에는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를 만나보자.

 

PS4로 파워업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시리즈 13번째 작품이자 PS4로는 처음 출시된 그란 투리스모이다. 전작인 ‘그란 투리스모 6’ 이후 4년 만에 출시된 최신작이기도 하며, PS3에서 PS4로 넘어오면서 그래픽 면에서 큰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원래 발매일은 2016년 11월 예정이었지만, 2번의 발매 연기를 거쳐 약 1년 후인 2017년 10월에 출시했다.

이번 작에는 아우디 R8 LMS 2세대,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마쯔다 4세대 로드스터(MX5), 람보르기니 베네노, 알파로메오 4C, 메르세데스-AMG GT 등 새로운 차량이 추가됐지만, 스탠더드 퀄리티로 방치됐던 구 차종을 포함한 대부분의 구형 차종이 대거 삭제됐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는 시리즈 대대로 내려오는 사실적인 리얼 레이싱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췄다. 그란 투리스모의 개발업체인 폴리포니는 차세대 그래픽을 통해 차량 및 배경을 실사에 가깝게 묘사를 했으며, 플레이어의 조작에 솔직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VR에도 대응하기 때문에 PS VR이 있다면 더 리얼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스포트 모드 강조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에는 캠페인, 스포츠, 아케이드의 3가지 모드가 존재한다. 여기에 국제 자동차 연맹(FIA)이 주관하는 Nations Cup과 Manufacturers Cup의 2개 대회가 해마다 동시에 열린다. FIA는 자동차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로, WRC, F-1, 르망 24시 등의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FIA는 해당 대회를 매년 열고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각각 자신의 나라 혹은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메이커를 대표하게 된다. 게다가 첫 대회 우승자는 파리에서 다른 모터스포츠 대회 챔피언들과 함께 연례 우승 세리모니에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비디오 게임의 온라인 대회가 F1과 같은 국제적인 수준의 대회로 승격하게 된 기념비적인 일이다.

다만, 스포츠 모드의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 콘텐츠는 최소화됐다. 드라이빙 스쿨이나 챌린지, 아케이드를 다 포함해도 싱글 플레이 콘텐츠는 254개 정도다.

 

빈약한 볼륨

앞서 대부분의 구형 차종이 대거 삭제됐다고 했는데 그만큼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볼륨은 상당히 작은 편이다. 등장하는 차량은 163대 정도이며, 트랙 또한 18개에 불과하다.

1년 정도 발매 연기를 한 것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지만, 빈약한 볼륨 때문에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은 물론, ‘프로젝트 카스 2’, ‘아세토 코르사’ 등 쟁쟁한 경쟁작이 출시될 때 등장해 더욱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 모드가 주력 콘텐츠인데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는 싱글로 즐기는 유저가 더 많은 데다가 PS4에서 온라인 모드를 즐기려면 유료 온라인 서비스인 PS+도 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여기에 온라인 접속이 끊긴 상태라면 세이브조차 안 돼서 정상적인 진행조차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존 팬들도 등을 돌린 상태이며, 전체적인 평도 상당히 좋지 않다. 4년 만에 나온 최신작이지만, 팬들을 위한 배려보다는 e스포츠로 나아갈 방향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전에 팬들이 원하는 것은 먼저 생각하고 함께 나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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