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송병구와 인공지능(AI)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은 송병구의 승리로 끝났다.
10월 31일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송병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일반인과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는 인공지능이 승리하면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송병구는 2017년 전세계 AI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ZZZK봇(호주)과 2위 TSCMOO(노르웨이), 세종대에서 개발한 MJ봇, 페이스북에서 만든 체리피(CherryPi)와 대결했다.
1경기 MJ봇(테란)과의 대결에서 송병구는 현란한 셔틀 리버 컨트롤로 상대를 제압했다. 2경기와 3경기에 출전한 인공지능, ZZZK(저그)와 TSCMOO(저그)는 모두 4드론 전략으로 송병구를 흔들려 했으나 송병구의 침착한 방어에 막히면서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마지막 4경기에서 체리피(저그) 또한 4드론을 꺼내들었지만, 송병구는 이를 잘 막아내고 스카웃까지 뽑는 여유를 선보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에 승리한 송병구 선수는 “처음에는 방심했는데 실제로 경기를 치러보니 인공지능이 정찰도 꼼꼼히 하는 등 실제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다만, 섬세한 부분이 아직 부족했고 빌드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쉽게 승부할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종대학교 학생인 이승현, 최철순 학생과 인공지능과의 대결은 인공지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인공지능은 이승현과의 대결에서 2:1로 승리하고, 최철순과의 대결에서는 3:0 압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