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만 AI 육성 위한 다양한 협업 계획 발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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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만 AI 육성 위한 다양한 협업 계획 발표해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7.10.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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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GTC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GTC 대만’에서 대만의 딥 러닝 개발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GTC 월드 투어를 통해 지난 한달 동안에만 대만을 포함해 총 4개 도시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글로벌 IT산업의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과의 다양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1,300명 이상이 운집한 이번 GTC 대만에서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TSMC, 폭스콘(Foxconn), 콴타(Quanta), 에이수스(Asus) 등 반도체 및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대만 IT 분야의 인공지능 육성을 위해 대만 과학기술부와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지구 역사상 현재의 인공지능만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산업 분야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다양한 기술 시연을 포함해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대만 지역 및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들이 준비한 인공지능 관련 세션과 젠슨 황 CEO와 대만 과학기술부 장관 첸 리앙지(Chen Liang-Gee) 간의 대담이 진행됐다. 대담 도중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 분야는 이제 막 출발한 열차와 같다”며, “대만이 인공지능 열차에 합류하도록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대만서 광범위한 인공지능 파트너십 발표

젠슨 황 CEO와 첸 장관이 이끄는 대만 과학기술부(MOST)는 대만 지역의 인공지능 응용 연구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대만의 국립HPC센터에 대만의 사상 첫 인공지능 주력 슈퍼컴퓨터 구현을 주목적으로 하는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DGX(NVIDIA DGX) AI 컴퓨팅 플랫폼 및 볼타(Volta) 아키텍처 기반 GPU 기반의 이 슈퍼컴퓨터는 내년까지 4페타플롭스의 성능에 도달해 세계 초고속 슈퍼컴퓨터 상위 25위권 내 진입과 4년 내 2.5배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Inception program)과 같은 딥 러닝이 적극 활용되는 분야의 3천 여명의 개발 인력에 대한 핸즈온(hands-on) 트레이닝, 박사 후 과정의 해외 유학생을 위한 고급 인턴십 제공, 대만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의 활용에 초점을 맞춘 대만 과학기술부의 문 샷(Moon Shot) 프로젝트 및 AI 엣지(AI Edge) 지원 등이 있다.

 

제조 및 교육에 초점을 맞춘 대만 지역 인공지능 육성 방안

젠슨 황 CEO와의 대담에서 첸 장관은 대만은 주변 국가와 달리 창업 전통이 확립됐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렇듯이 기술 분야 중에서도 유독 소프트웨어에서는 발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첸 장관은 대만이 앞으로 창업 기술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특히 올 여름 발표한 대계획을 통해 인공지능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제조 및 교육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첸 장관은 “이번 인공지능 대계획은 반도체 산업을 활용해 인공지능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산업용 인공지능 엔지니어의 양성을 지원하고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이미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대만이 후발주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IT 산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이 오히려 더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답하며, 캐나다와 영국이 인공지능 연구의 주요 중심지이고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인공지능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젠슨 황 CEO는 “대만이 낙관론을 가져도 되는 다른 이유는 무척 많다”고 말했다. 특히, 수학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 양질의 노동력 및 노동 비용 상승 등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자동화 전환으로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며 “결국 인공지능은 자동화를 자동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발전된 사례들을 선보이며 2시간 가량 진행된 GTC 대만 행사에서는 특히 대만의 스타트업 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대만 지역 신생 기업 6개의 대표들이 유통, 엔터테인먼트, 의료 및 보안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에 참여한 기업은 다음과 같다.

 

• Viscovery –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및 동영상 인식을 통해 정확한 타깃 층에 광고 집행

• SkyREC – 트래픽, 재고 및 고객 프로필 등 유통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통해 가치 있는 인사이트 제공

• Glia Studio – 뉴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학습한 뉴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뉴스 생성

• IronYun – 보안 모니터 산업 내 활용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인공지능 적용

• UmboCV – 딥 러닝을 통해 공공 안전을 위한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

• DYSK Lab – 의료 병리학 분야 인공지능 적용

 

또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 전날에는 딥 러닝 인스티튜스(Deep Learning Institute)의 핸즈온 트레이닝 및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강의가 제공되어 약 150명 이상의 개발자 및 연구인력들이 해당 세션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부터 베이징, 뮌헨, 텔아비브에서 연이어 열린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GTC) 시리즈의 일환으로, 앞서 열린 실리콘밸리 행사와 앞으로 개최될 워싱턴 및 도쿄 GTC 행사를 포함해 개발자, 기업인 및 임원진이 포함된 총 2만 2천 명의 참가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를 시청하는 글로벌 참여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GTC 대만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젠슨 황 CEO는 전 세계를 돌며 인공지능 분야의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는 이유에 관해 여러 차례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 덕분에 컴퓨팅 과학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진 GPU 가속 컴퓨팅의 기하급수적 발전은 여러 발표된 논문과 CUDA 개발 툴킷의 다운로드 수, 엔비디아 GTC 행사에 참여하는 참가 인원의 증가 등을 통해서 자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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