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TV엔 커브드 사운드바 캔스톤 T55 레스토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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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드TV엔 커브드 사운드바 캔스톤 T55 레스토니카
  • 양윤정 기자
  • 승인 2017.10.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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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진화하고 있다. 각 방송사가 정한 편성표대로 수동적으로 방청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IPTV의 대중화로 리모컨 조작 몇 번으로 간편하게 인터넷 실시간 방송이나 VOD를 볼 수 있다. 화질 또한 우스갯소리로 배우의 모공까지 다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선명해졌다.

그럼, TV에서 빠질 수 없는 사운드는 어떨까? 아쉽다. 선명하고 화려해진 화질에 비해 소리는 밋밋하기만 하다. 캔스톤의 T55 레스토니카(이하 T55)는 이런 아쉬운 TV 소리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사운드바다. 대형 커브드TV와 어울리는 커브드 디자인과 60W의 강력한 사운드 성능을 갖췄다.

 

커브드TV와 어울리는 곡선형 디자인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2017년 상반기 TV 패널의 평균 크기가 역대 최대인 44.7인치라고 발표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대형 TV를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TV 패널 크기는 50인치 이상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시청하는 방송의 장르와 상관없이 화면이 크면 더욱 몰입도 있게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TV가 크면 모든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이 단점을 ‘커브드’로 해결했다. 디스플레이에 곡면을 적용한 것이다. 커브드TV는 시청자 방향으로 끝 쪽이 약간 휘어져 있어 넓은 화면도 한눈에 들어온다. T55는 이런 커브드TV 디자인에 맞춰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한 사운드바다.

▲ 커브드TV와 비슷한 부드러운 곡면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운드바는 ‘바’라는 이름에 맞게 기다란 형태로 반듯하게 디자인된다. 평면이었던 TV 아래에 두면 TV와 함께 곧게 뻗어 외관상 보기 좋았으나, 살짝 굽어 있는 커브드TV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T55는 45인치 이상의 대형 커브드TV와 어울리는 곡선을 적용했다. 커브드TV와 배치하면 커브드TV의 곡선과 비슷하게 휘어져 보기 좋다. 과하지 않게 곡선을 넣었기에 커브드TV가 아닌 일반 TV와도 위화감이 없다.

T55는 TV에 집중하는 시선을 빼앗지 않기 위해 별다른 무늬를 넣지 않았고 색상도 검은색을 입혀 실내에 잘 녹아든다. 크기는 1000x130x50mm(가로x세로x두께)이며 무게는 3.2kg이다. 중앙에는 ‘Canston’ 로고와 음량 조절 버튼 2개, 그 아래 원형의 전원 버튼이 달렸다. 모든 단자는 뒤쪽에 탑재됐다. 전면은 LED로 T55의 현재 상태를 표시한다.

 

다양한 입력단자 지원

입력단자는 모두 뒤쪽에 숨겨져 있다. 연결 부위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선을 쉽게 정리할 수 있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T55는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TV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입력단자를 지원한다. Optical(PCM)과 COAXIAL, AUX(RCA, 3.5mm) 단자를 갖췄으며 특히, Optical(PCM) 단자를 활용해 TV와 연결하면 음 손실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TV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AUX 단자로 TV 이외에 MP3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 PC와도 연결돼 보다 다양한 기기의 외부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 다양한 입력단자를 지원해 대부분의 TV와 호환된다.

스마트폰과는 무선으로 연결된다. T55에는 블루투스 4.0이 탑재됐다. 이전 블루투스 버전보다 속도, 소비전력, 보완성이 뛰어나며 저전력 설계로 오랫동안 사용 가능하다.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따로 실내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페어링은 간단하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원형 버튼을 짧게 눌러 블루투스 모드로 변환한다. 이후 스마트폰에서 T55를 선택하면 끝이다. 제대로 연결되면 전면 LED에서 깜박거렸던 ‘BT’가 조명된다.

또한, 음원이 저장된 USB 메모리카드를 Optical(PCM) 단자 옆에 있는 USB 단자에 삽입하면 TV나 다른 기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 블루투스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원격 조작 리모컨으로 편의성 UP

T55의 설치 방법은 2가지다. TV 장식장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기본적인 방법과 벽걸이로 설치하는 방법이다. 요즘은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하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벽걸이TV에 TV 장식장을 따로 마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T55는 별도의 기구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벽에 사운드바를 장착할 수 있도록 후면에 월마운트 홀을 탑재했다. 나사 또한 동봉한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벽에 나사를 3mm 정도 남겨두고 고정한 뒤 T55의 홀에 걸어 끼워주면 간편하게 T55를 벽면에 설치할 수 있다.

▲ 마운트홀을 이용해 벽에 걸 수 있다.
▲ 하단에 있는 마운트홀은 고무 패드로 덮여있어 사운드바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도 한다.

본체에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있지만 T55를 원거리에서 조작하는 무선 리모컨을 함께 제공한다. 리모컨으로 전원 ON/OFF나 볼륨 조절, 재생/정지, 블루투스 초기화, 곡 이동, 모드 변경 등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음소거와 EQ 효과도 변경할 수 있다.

▲ 리모컨을 이용해 T55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저음을 강조하는 60W의 입체적인 사운드

캔스톤어쿠스틱(이하 캔스톤)은 1990년부터 국내 음향기기 시장을 이끌어온 국내 PC 오디오 스피커 브랜드로, 국내 양대 축 중에 하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및 유저에게 적합한 음색과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면서도 한국어 음성 지원을 통한 차별화를 통해 국내 PC 스피커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업체이다.

T55의 스피커 그릴은 상단 전체와 전면 전체를 감싸고 있어 소리가 실내 가득히 넓게 퍼져나간다. 그릴은 메탈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좋다. 상단부와 전면부 양쪽으로 76.2mm 풀레이지 유닛이 장착됐다. 풀레인지 유닛은 저음부터 고음까지 전 음역대를 커버하는 스피커 유닛으로 조화로운 음색을 들려준다.

고음역을 담당하는 50.4mm 트위터도 추가했다. 풀레인지가 감당하지 못하는 초고역대를 찢어짐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저음은 에어덕트로 보강했다. 입력단자가 있는 부분 양옆으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공기를 유입시킨 뒤, 내부의 공기를 진동시켜 저음역대를 웅장하게 표현한다.

▲ 에어덕트로 저음을 보강했다.

 

영화와 음악에 최적화된 EQ 모드

TV 내장 스피커와 사운드바의 차이는 역시 직접 들어봐야 안다. 먼저 간단하게 음악을 감상해봤다. 음악을 재생하자마자 출력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소리가 출력되는 부분이 상당한 만큼 볼륨을 높게 올리지 않아도 실내 전체가 울렸다. 트위터와 에어덕트가 고음 부분, 저음 부분을 확실하게 잡아줘 Miyavi의 ‘Dim It (Feat. Rosie Bones)’ 후반부에 나오는 찢어지는 전자 기타 소리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영화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속 명장면과 ‘킹스맨: 골든 서클’ 트레일러를 감상했다. 배우들의 대사,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OST, 둔탁한 타격음이 한 데 어우러진 정신없는 액션 장면에서 공간감이 확실히 느껴졌다. 소리가 평면적으로 들리지 않고 실내 전체를 채우는 듯해 영화관에 온 것 같았다.

T55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때 중요한 것은 EQ 설정이다. 리모컨의 ‘MUSIC’과 ‘MOVIE’ 버튼으로 음향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MUSIC은 가수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MOVIE는 한 장면의 작은 소음도 놓치지 않게 조화로운 소리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배우들의 대사에 집중하고 싶다면 MUSIC 모드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T55는 부담 없는 크기의 곡선형 사운드바다. 커브드TV를 사용하거나 10만 원대 가성비 좋은 사운드바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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