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전략적 신규 사업 그룹 다니엘 르윈 부사장-“SW 생태계에서 성장한 벤처들의 M&A 기대하라”
상태바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적 신규 사업 그룹 다니엘 르윈 부사장-“SW 생태계에서 성장한 벤처들의 M&A 기대하라”
  • PC사랑
  • 승인 2008.10.23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 기업들이 윈윈할수있기를바랍니다.”

지난 4월 11일 열린‘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밋 2007’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적 신규 사업 그룹의 다니엘 르윈((Dan’l Lewin) 부사장은‘윈윈’을여러 차례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프로젝트(Korea Software Ecosystem;KSE)가 한국의 SW 산업을 알차게 키워가고, MS에게는 거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라는또다른선물을안겨준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SW 발전에 6천만 달러 투자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정책을 등에 업고 MS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ISV)들이 협력하는 KSE는 지난해 5월 25일 처음 닻을 올렸다. 당시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스티브 발머 MS CEO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혁신적인 한국’(innovative Korea)을 발표했다. MS가 추진해온‘모바일 이노베이션 랩’에 소프트웨어 기술 혁신을 돕는‘ISV 임파워먼트 랩’과 웹 서비스 연구를 거드는‘웹 엔지니어링 랩’을 더해‘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MSIC)로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위해MS는 3년간6천만달러를투자하기로 했다.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밋 2007은 MS가 지난 1년간 꾸려온 KSE를 결산하면서 2기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다니엘 부사장은“KSE의 목표는 MS와 ISV가 기술 공유와 협력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KSE의 지난1년사업은성공적”이라고평가했다.
“MS는 지난 1기 프로젝트를 통해 14개 벤처를선발해 소프트웨어 개발 자문과 지원, 신규 사업 발굴, 해외시장 진출을 도왔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MS가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중요한 것은벤처자신에게있습니다. 바로 혁신이지요.”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면 그 가치는 시장을 살찌우고 인재를 키워낸다. 그리고 그인재는 다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한다. 이것이 바로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다. 여기에는 정부와 벤처 투자자, 학계의 폭넓은 참여가 필수적이다.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투자자, 학계의 협력을이끌어내는 것이MS의중요한역할인이유다.
“지난해 대기업, 정부기관, 학계 등과 파트너십을 많이 맺었습니다. 이런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더욱만족스러운 서비스를받게될것입니다.”

열악한 SW 벤처들의 인큐베이터
지난해 MSIC를 통해 1기 프로젝트에 선정된 업체는 모두 14곳.이들은 KSE 서밋 2007 행사장 밖에 부스를 마련하고 그동안의성과를 뽐냈다. 자본도 부족하고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SW 벤처들에게 KSE는 인큐베이터나 다름없다. 다니엘 부사장은“인큐베이터에서 영양분을공급받은벤처들은이제해외진출을노릴만큼성장했다”고만족해했다.
1기 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 1년간 MS의 지원을 받아온 이너큐브는‘DMB와 자동차 IT’라는 주제로 똑똑한 자동차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너큐브의 정윤기대표는“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금과 자원이 부족해 해외 진출에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MS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고덕분에수출길도뚫었다”고뿌듯해했다.
MS 이노베이션 센터와 협력해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디지털 원격 차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스마트플랫폼즈의 이철재 대표도“KSE 덕분에 글로벌 마케팅파트너와 제휴를 쉽게 맺을 수 있었다”면서“조만간 미국과 캐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시장에진출할수있을것”으로기대했다.
이시네마(E-Cinema) 솔루션과 서버를 개발한 디씨플랫폼의 이재민 대표는“세계 각국의 컨텐츠 유통 사업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맞는 솔루션을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면서“아시아 지역의 컨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한류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과 교포들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덧붙였다.
MS 인큐베이터에서 성장한 기업으로 이지씨앤씨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 객실에서 한국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저속 인터넷에서도 HD 영화를 전송하는 IPTV 기술을 앞세운 이지씨앤씨의 김용화대표는“아시아 지역 호텔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MPTech와 제휴를맺어 세계적으로 650,000 호텔 룸에 STV와 LCD를 공급해 한국 생방송과VOD 서비스를할예정”이라고귀띔했다.
‘RFID 도서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이씨오의 이사영 대표도“RFID도서관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MS 이노베이션 센터가 큰 힘이 되었다”면서 생태계 프로젝트의 역할을 몇 번이고치켜세웠다.

국내 벤처들 M&A 가능성도 열어놔
KSE 인큐베이터에서 성장한 업체들은 모바일, 자동차, IPTV 등 PC 너머의 세상을 향하고 있다. 다니엘 부사장은“앞으로는 시계, TV 등 모든 기기가 IP주소를 갖고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면서“네트워크화되어가는 이들 장비에는 반드시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이유”라고거듭강조했다.
이날 KSE 서밋 2007에는 270여 명의 벤처 관계자들이참석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와 검색 광고 전문 업체로서 2기 프로젝트참가를노리는포럴톤(www.portal-tone.com)의윤필환 대표는“KSE를 통해 해외에 진출해 야후나 e-베이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니엘 부사장은 이날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에서 국내 벤처들에 대한 M&A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KSE가 한국의SW 벤처들에게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하지만, MS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십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털어놨다.
KSE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면 회사대 회사의 동등한 입장에서 여러 가지 협력 방안을 고민할 수있다는 얘기다. MS가 사업권에 관한 라이선스를 사들이거나 회사전체를통째인수하는것도고려대상이다.
“10년 전만 해도 MS가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려면 경쟁력 있는기업을 인수하는 게 MS에게도 유리합니다.
그런 점에서 KSE는 미래 스카웃 업체들을육성시키는아카데미입니다.”
다니엘 부사장은“한국 기업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면서“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는 마무리 말로 참석자들의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의 말대로 MS의 생태계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한국의 벤처들, 대기업들, 정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뿌리를 튼실하게 다지기 때문이다. 2기 프로젝트를 통해 또 어떤 기업들이성공의발판을마련할지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