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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허전함을 채워줄 새로운 여정,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임병선 기자l승인2017.09.29l수정2017.09.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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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진영의 대표적인 개발사인 너티독(Naughty Dog)이 선사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언차티드’의 신작이 출시됐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하 언차티드 4)이 언차티드 마지막 작품이었지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이번 작은 DLC이지만 외전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하 잃어버린 유산)이 스탠드 얼론 작품이기 때문에 언차티드 4가 없더라도 별도로 실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잃어버린 유산을 플레이하기 전, 전작인 ‘언차티드 2’와 ‘언차티드 4’를 먼저 해보길 권장한다. 아직 두 작품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즐거움을 조금 더 미뤄둬도 괜찮다.

 

두 여자의 만남

잃어버린 유산은 언차티드 4의 챕터 22에서 1년 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차티드 4의 마지막 챕터에서 훗날 이야기인 에필로그가 나오지만, 그 사이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개인 듯하다.

언차티드 시리즈의 주인공은 항상 ‘네이선 드레이크’(이하 네이트)였지만, 잃어버린 유산은 두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언차티드 2에서 네이트를 도우며 활약했던 ‘클로에 프레이저’(이하 클로에)와 언차티드 4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쇼어라인 용병대장 ‘나딘 로스’(이하 나딘)다. 앞서 언차티드 2와 언차티드 4를 먼저 플레이하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네이트의 전 여친이면서 여전히 연정이 남아있는 클로에와 네이트와는 적이면서 휘하의 용병대가 네이트에게 박살이 났기 때문에 악감정만 남은 나딘의 사이는 절대로 좋을 수가 없다. 하지만, 모종의 비즈니스 관계로 얽힌 두 여자의 보물찾기 여정을 통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언차티드의 상징과도 같은 네이트가 없는 언차티드가 과연 재밌을까? 당연히 잃어버린 유산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여자 캐릭터인 라라 크로프트가 활약하는 툼 레이더와 다를 것이 뭐냐는 의견도 있었으며, 그래도 언차티드니까 뭔가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 느낌은 그대로

언차티드 시리즈의 플레이는 크게 탐험, 퍼즐 풀기, 전투로 나뉜다. 언제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새로운 요소를 넣어 호평을 받았을 때도 있었으며, 부정적인 의견으로 인해 없앤 경우도 있었다.

잃어버린 유산의 경우, 시리즈 정점을 찍은 언차티드 4 출시 후 약 1년 만에 출시됐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약간씩 발전한 부분이 보인다. 어떻게 보면 군더더기 없었던 언차티드 4의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위화감을 없애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셈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암습이다. 언차티드 1부터 수많은 적들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조용하게 적의 수를 줄이는 암습은 꼭 필요한 요소이다.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전투의 프로’라면 대놓고 돌격하겠지만, 몇 대만 맞아도 사망하는 시스템 상 암습은 필수다.

언차티드 4에서 수풀이라는 요소가 생기면서 숨을 수 있는 곳이 늘어났는데 의외로 수풀이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몇몇 장소에서만 사용됐다. 하지만 잃어버린 유산에서는 더 많은 수풀을 배치해 잠입과 암습 요소를 강화했다. 그만큼 직접적인 전투 없이 암습만으로도 적을 모두 쓰러뜨리는 것이 쉬워졌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래픽

언차티드 시리즈는 ‘탐험’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장소에 대한 신기함과 놀라움을 선사하는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줬다. 언차티드 1에서는 울창한 정글, 언차티드 2에서는 눈보라와 얼음이 가득한 히말라야, 언차티드 3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장대한 사막이 메인으로 펼쳐졌다.

언차티드 4에서는 PS4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한 만큼 다양한 장소는 물론, 더 뛰어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줬다. 잃어버린 유산에서도 언차티드 4와 맞먹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구나 PS4 Pro로 구동하면 4K UHD 해상도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 멋지고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클로에와 나딘의 여정은 고대 인도 유물을 되찾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호이살라의 잃어버린 도시에서 가네샤의 전설적인 황금 상아를 되찾기 위해 인도 고츠 산맥 깊숙한 곳으로 모험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너티독이 그려낸 광활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과 다시 마주한다.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덤이다.

언차티드 4의 마다가스카르 스테이지는 광활한 크기만큼 자동차로 운전하면서 다녀야 했다. 시리즈 최초로 제한적인 오픈 필드 방식을 도입했는데 아무리 필드가 넓어도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은 스토리 진행이기 때문에 탐험이라는 것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잃어버린 유산에서 등장하는 서고츠 산맥은 정확한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누비는 탐험이 필요하다. 언차티드 4에서 없었던 지도도 등장해 계속 현재 위치를 체크하면서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너티독이 꾸민 멋진 풍경을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새롭지만 익숙함의 즐거움

잃어버린 유산은 어떻게 보면 언차티드 4의 연장선이자 새로운 것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게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언차티드 4만큼의 재미를 준다. 하지만 이 말은 당연히 최고의 찬사나 다름없다.

언차티드 4는 2016년 최다 GOTY를 수상한 게임이며, 기자도 여태껏 플레이해본 게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잃어버린 유산은 언차티드 시리즈 팬이라면 꼭 해봐야 할 게임이며, 시리즈 팬이라면 당연히 아직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비록 기존 작의 단점을 어느 정도 안고 있지만, 전작에서 문제가 된 요소를 어느 정도 개선한 것은 상당히 반갑다. 여기에 본편이 없어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플레이 타임이 7~8시간 정도로 짧은 것은 아쉽지만 제값을 하는 게임이다. 네이트와 떠나는 여정도 재밌지만, 그녀들과 떠나는 여정도 만만치 않은 재미를 안겨줬다. 언차티드 4를 클리어하고 뭔가 허전함이 남았다면 잃어버린 유산을 통해 채워보길 바란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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