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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 창간 22주년 인터뷰, ‘방송인 홍진호’

임병선 기자l승인2017.09.29l수정2017.10.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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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 어느새 창간 22주년을 맞이했다. 명색이 창간호인데 독특한 내용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중 창간 인터뷰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 주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기존처럼 인텔이나 AMD 같은 PC업계 관련자 인터뷰도 괜찮았지만. 좀 더 색다른 인물이 필요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변경된 만큼 유영민 장관을 인터뷰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너무 무겁다는 의견으로 기각됐다. 그래서 22주년을 기념해 ‘2’하면 떠오르는 인물, 前 프로게이머이자 現 방송인인 ‘홍진호’와의 만남을 기획했다.

사실 홍진호와의 인터뷰 기획은 진지 반, 장난 반으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과거 프로게이머였으며, 방송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홍진호에 대해 궁금한 것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인터뷰는 진지하게 진행됐다. 물론, 과거부터 그의 팬이었기 때문에 팬심이 더해진 것도 당연히 있었다.

 

지난 9월 14일 오후 1시,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홍진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매니저와 함께 밴에서 내린 홍진호의 모습을 보니 과거 프로게이머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방송인 홍진호의 모습만 보였다. 과거보다 좀 더 미디어 노출이 많아진 만큼 옷매무새와 헤어스타일 등 패션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SmartPC사랑 : 먼저 창간 22주년 인터뷰에 응해준 것에 감사한다. smartPC사랑 창간 22주년을 맞아 ‘2’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홍진호라 인터뷰를 기획했다. 홍진호에게 숫자 ‘2’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홍진호: 저에게 2가 상징처럼 새겨진 이유는 아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선수 생활을 할 때 만년 2등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죠. 당시에는 스트레스였고 안 좋은 의미, 인생의 오점으로 생각했었는데 방송일을 하게 되면서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저를 더 많이 아시게 되고 흥미와 관심을 주시다 보니 이제는 2이라는 저를 나타내는 마스코트 같아요. 그냥 2 자체가 저인 것이죠.

 

방송인으로의 활약

최근 방송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니 2인자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것 같다.

방송에서 진행되는 서바이벌이나 토너먼트에서 우승도 하다 보니 약간 자신감도 생겼어요. 그래도 워낙 2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여전히 2인자하면 홍진호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방송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프로게이머 시절에도 게임 방송등에서도 출연하거나 제 이름을 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방송에 대한 별다른 재미를 못 느꼈어요. ‘난 나중에 방송 같은 건 절대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은퇴 후 우연찮게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어요. 그전에도 다른 방송에서도 섭외가 왔었지만 출연을 결심하진 않았지만, 지니어스에 출연하게 된 동기는 ‘승부’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승부의 세계에서 있다 보니까 은퇴 후 삶이 무료해졌던 것 같아요. 승부라는 것이 삶에서 없어져 심심하던 차에 접한 지니어스의 방송 포맷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거죠. 프로게이머 대표로 섭외가 왔는데 서바이벌 방식에 상금도 있어서 호기심이 갔어요. 지니어스에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쥐는 과정에서 방송의 재미를 알았던 것 같아요.

 

과거 방송에 흥미가 없었다고 했는데 만약 방송인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무엇에 도전했을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은퇴했을 때 아예 다른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계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 보니 게임 쪽에만 있고 여러 가지를 경험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은퇴하고 나니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없다 보니 결국 다시 게임 쪽으로 돌아와 감독도 하고 그랬죠. 방송 쪽으로 가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다시 게임 쪽으로 컴백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프로게이머였던 시절

현재 게임 쪽에서 있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는지?

아쉬운 것은 있지만, 미련이 남아있지는 않아요. 여전히 게임을 좋아하고 플레이도 하고 있고요, 게임 행사 관련으로 도움이 될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나서서 돕는 등 게임 쪽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수로의 삶은 끝났기 때문에 공식적인 게임 대회 무대에 다시 올라서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막연한 생각만이 남았다는 것과 e스포츠에서 선수 생명이 짧다는 게 아쉬울 뿐이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수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시 프로게이머로 도전할 생각은 있는가?

제가 게임 선수 면에서 볼 때는 노장이나 다름없죠. 30대 중반인 선수는 없고 다들 30대 초반이면 은퇴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게임 역사가 짧기 때문에 선례가 없을 뿐이지 노장 프로게이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e스포츠 게임은 대체로 뛰어난 피지컬을 요구하기 때문에 힘들 뿐이지 굳이 손이나 두뇌회전이 빠르지 않아도 전략·전술이 중요한 게임 종목이 생긴다면 충분히 선수로 다시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이런 게임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고 언제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후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혹시 개인방송을 할 의향은 있는지?

예전에 취미로 잠깐 한 달 정도 개인방송을 한 적이 있어요. 그게 쭉 이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워요. 하지만 현재도 개인방송을 할 의사는 있습니다. 문제는 상황이나 시간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언제쯤 개인방송을 시작할지는 고민 중입니다. 평소 게임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개인방송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는 싶습니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때와 방송인으로 활동할 때의 차이점과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은 생활 패턴이 아닐까 싶네요. 프로게이머일 때는 일과가 항상 일정했거든요. 기상해서 연습하다가 식사하고 다시 연습하고 그런 식으로 생활했죠.

밖에 나갈 일도 거의 없었고 운동하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몸을 움직이는 때였어요. 외향적인 생활을 많이 못하는 틀에 박히고 폐쇄적이었죠.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가 방송 생활을 하니 정반대라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방송 생활은 촬영에 따라 이동이 잦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등 외향적인 생활이 이어졌죠.

 

프로게이머 때보다 방송인 생활이 더 즐거운지 궁금하다.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방송 생활이 정말 바쁠 때는 프로게이머 시절보다 더 정신이 없어요. 이럴 때는 주위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제 자신도 못 챙길 때가 많죠. 게다가 언제 어떻게 스케줄이 잡힐지 몰라 지인들과 만나는 약속조차 잡을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한가할 때는 거의 백수나 다름없어요. 그렇다고 누구와 만나는 약속을 해도 언제 약속이 깨질지 몰라 약속을 못 잡으니 혼자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네요.

 

일반 게이머로의 생활

게임 이야기가 나왔으니 묻겠다. 요즘 재밌게 즐기는 게임으로는 뭐가 있는가?

워낙 예전부터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일단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다 해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상승세가 가장 돋보이고 저도 꽂혀있어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FPS를 처음 접한 게 ‘오버워치’라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입니다.

그 외에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요즘 즐기는 비중을 따지자면 ‘배틀그라운드’ 40~50%,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30~40%, 나머지는 ‘오버워치’나 ‘LoL’ 정도에요.

 

PC와 IT기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이다 보니 당연히 PC 성능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에서 집에 PC를 2대 사용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게임을 위한 PC 시스템 구성은 어떻게 해뒀는지?

집에 놀러 오는 사람을 위해 항상 PC는 2대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게이머지만, 컴퓨터 지식에 있어서는 컴맹 수준이다 보니 정말 간단하게만 설명할 수 있어요.

전에 있던 PC가 배틀그라운드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아 새로 하나 장만했어요. 일단 배틀그라운드가 원활하게 구동돼야 했기 때문에 CPU는 i7에 램 16GB,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80으로 맞췄어요.

친한 동생인 ‘이두희’에게 물어봤더니 완제품으로 된 PC를 추천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장만했습니다. 모니터는 32인치짜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좀 더 작은 모니터를 듀얼로 구성할까 고민 중입니다.

 

본체는 그렇게 장만하더라도 아무래도 직접 컨트롤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직접 고를 것 같다. 어떤 것을 중점에 두고 고르는가?

당연히 키보드와 마우스는 직접 사용해보고 고르고 있죠. 지금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닉스 제품 위주로 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제품은 타이탄 청축 기계식 키보드와 타이탄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번들로 주는 키보드만 쓰다가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니 처음에는 생소했어요. 그런데 쓰다 보니 누르는 키감이 중독성 있어 청축을 선호하고 있어요. 마우스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감도가 좋은 것을 선호하는데 타이탄 제품이 맘에 들더라고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한 느낌을 듣고 싶다.

무척 반가웠어요. ‘스타크래프트 1’이 인기가 없어 리그가 끝난 것이 아니라 잘 되는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오면서 스타크래프트 2 위주로 밀어주면서 흐름이 끊어진 느낌이었죠.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나오면서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것 같네요. 올드 프로게이머끼리 모여 진행하는 ‘아재 리그’ 같은 게 생긴다면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 매일매일 연습 중입니다. 요환이형도 요즘 연습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서로 견제 중입니다.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부럽고 제가 현역일 때 진행되지 않아 약간 아쉽네요. 한창 전성기일 때 그런 이야기가 막연하게 나왔었는데 다들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가 될 거 라는 것에 호기심이 많았죠.

당시에 구체화되지 않고 묻혔지만, 지금이라도 이러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그 무대에 서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고 잘 됐으면 좋겠네요.

 

게임 말고 평상시 즐기는 취미가 있는지?

지금 하고 있는 취미가 너무 집에서만 하는 것만 있어 고민 중이에요. 좀 외향적인 취미를 가지고 싶은데 말이죠. 주변 연예인들이 야구 클럽이나 축구 클럽 가입을 권하고 있는데 몸치이고 구기 종목에 약해서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꾸 몸이 쳐지고 활력도 떨어지고 있어서 운동을 하긴 해야 될 것 같네요. 평발이라 뛰는 것을 잘 못해서 비교적 덜 뛰는 탁구나 배드민턴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

나이가 어느 정도 찼는데 결혼에 대한 계획은 있는지?

지금 여자친구도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그냥 막연하게 40살이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네요. 그래도 자연스럽게 상대가 생기고 하는 쪽이 좋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하지는 않아요. 대신 지금은 적은 나이가 아니라 결혼도 생각해야 하고 미디어에 노출이 되다 보니 쉽게 만남을 갖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구체적인 이상형이 있다면 이야기해 달라.

제가 키가 큰 편이 아니라 아담하고 활발하고 재밌는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게임 플레이도 어느 정도 잘하는 여성에게 호감이 많이 가는 편이에요. 게임을 좋아하는 여성이 상당히 매력적이죠.

 

프로게이머였을 때와 방송인일 때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알아보는지?

당연히 지금이 더 많이 알아보시죠. 프로게이머일 때는 게임 마니아 위주로만 알아보셨지만,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고 하다 보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게다가 부모님께서도 프로게이머일 때는 다른 어르신들에게 제 직업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못하셨는데 지금은 TV에서 나오고 있다고 자랑하시는 걸 보니 뿌듯하죠.

그만큼 몸가짐에 대해 신경 써야 하다 보니 부담감은 늘었지만, 좀 더 노력하고 잘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smartPC사랑 창간 22주년에 대해 축하 한마디 부탁한다.

온라인 매체에 비해 오프라인 매체는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22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랐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잡지를 봐왔는데 추억으로만 남은 잡지가 많고 접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접하니 더더욱 반갑네요.

smartPC사랑 22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제가 창간 인터뷰로 선정돼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30주년, 40주년까지 승승장구하시고 나중에 제가 44주년에 축하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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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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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7-09-29 23:26:12

    홍진호 형님 방송활동 열심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게이머 시절 초딩이었던 때라 활동하는 모습은 거의 못보았지만 티비로 간간히 보던 스타리그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에 빠지게 해주었지요 저런 플레이를 나도 해보고 싶다라면서요. 물론 그렇게 실력이 있는건 아니지만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바랍니다 2022 년 2월 22일 22시 22분 22초를 기다립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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