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승부하라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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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승부하라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7.09.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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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임이 진화하면서 음향 효과도 더욱 발달했다. 이런 발전과 함께 탄생한 게임 플레이로 사운드 플레이가 있다. 이는 발자국 소리, 총소리 등을 듣고 이를 기반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플레이다. 이렇게 게임 플레이에서 사운드가 중요해진 만큼 사운드의 질을 높여주는 사운드카드에 대한 수요가 FPS 게이머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메인보드의 사운드 앰프 성능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사운드카드 사업을 포기하는 메이커가 많다. 하지만 '사운드블라스터' 시리즈로 유명한 Creative(크리에이티브)에서는 지금도 고성능 사운드카드로 게이머들에게 깨끗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게이머를 만족시켜줄 사운드카드,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를 만나봤다.

미친 존재감

사운드카드는 크게 메인보드에 내장된 사운드 칩셋과 외장형 사운드카드, 내장형 사운드카드로 나뉜다. 이번에 출시된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내장형 사운드카드로 출시됐다. 최근에는 PC의 사운드를 내장형 사운드 칩셋으로만 때우는 사람도 많지만 크리에이티브는 더 좋은 성능과 사운드 품질을 위해 내장형 사운드 카드 출시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박스를 개봉해보면 블랙 컬러의 사운드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보드에는 붉은 X가 새겨진 검은색 플라스틱 커버가 부착돼 있다. 이 커버는 전자파나 먼지 때문에 손상되기 쉬운 보드의 부품을 보호해준다.

▲ 블랙 컬러의 커버가 사운드카드에 멋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전자파, 먼지 등으로부터 보드를 보호해준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의 크기는 145x20x128mm이다. 후면에는 라인 in/마이크 in, 헤드폰, Front out, Rear out, Center/Subwoofer out, Optical out 단자가 위치해 있다. 메인보드의 PCIe 슬롯에 카드를 꽂고 전면 패널 HD 오디오 커넥터를 연결한 후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사운드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세계 최초로 RGB LED가 장착된 사운드카드다. 여기에 메인보드 가장자리에 붙일 수 있는 LED 스트립도 있다. 전원 커넥터를 연결하면 그래픽카드가 화려한 빛을 내뿜는다.

▲ 우측의 RGB LED가 보드를 더욱 빛나게 한다.

게이머를 위한 사운드

ESS ES9016K2M SABRE32 Ultra DAC 칩셋을 사용한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384kHz/32bit 사운드를 지원해 하이파이 오디오 못지않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다이나믹 레인지가 122dB로 일반적인 사운드카드보다 32배나 높아 사운드에 잡음이 없고 풍성하다.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는 물론 7.1 가상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도 지원한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에는 Xamp라는 듀얼 앰프 기술이 적용됐다. 이것은 기존과는 달리, 두 개의 오디오 채널이 각자 소리를 증폭해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기술이다. 그래서 중저음이 더욱 풍성해지고 고음은 깨끗해진다.

드라이버와 함께 설치할 수 있는 사운드 블라스트 커넥트 2 프로그램을 통해 이퀄라이저, 음장 등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프리셋을 통해 게이밍, 영화 등에 맞게 사운드를 세팅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FPS, RPG 등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장르에 맞춰 사운드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

▲ 메인화면에서 상황에 맞게 음향을 설정할 수 있다.

소리로 적을 찾는다

FPS 게임은 작은 소리 하나를 못 듣는가가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 그렇기에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SCOUT 2.0이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우선 Scout Mode를 켜면 주변의 발자국 소리나 음성, 총소리 등이 더 명확하게 들린다. 주변에 적이 있는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 유용하다.

또 하나의 기능은 바로 Scout Radar. 스마트폰에 Scout Radar를 설치하고 스마트폰과 PC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앱에서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를 알려준다. 자신이 총에 맞았거나 어디서 총소리가 났는지 알고 싶을 때 Scout Radar를 사용하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 SCOUT 2.0으로 중요한 소리를 명확하게 인식할 뿐만 아니라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를 파악할 수도 있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음성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대화 중 원하지 않는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Noise Reduction, 대화를 방해하는 에코를 제거하는 Acoustic Echo Cancellation, 팀원의 목소리를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Smart Volume 등의 기능이 있다. 심심할 때는 VOICE MORPH 기능으로 목소리를 변조해보자.

▲ 남성, 여성에서부터 오크,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도 문제없어요

실제 사용에서는 어떠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사운드카드를 설치한 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했다. 대시보드에서 'FPS'를 선택한 뒤 이퀄라이저는 '게이밍'을 고르고 SCOUT 2.0을 모두 활성화했다.

낙하산을 타고 집 2층을 수색했을 때 왼쪽에서 차가 멈추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들어간 집에 다른 플레이어가 들어간 것이다. 그 플레이어가 2층 계단으로 올라갈 때 바로 총을 꺼내 내쫓을 수 있었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가 없었다면 꼼짝 없이 사망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 발자국 소리도, 비행기 소리도 모두 선명하게 들린다.

음악은 빌리 조엘의 'Honesty'와 뮤즈의 'Hysteria'를 선택했다. Honesty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렸다. 현란한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Hysteria에서는 더욱 풍성한 베이스 소리와 드럼 비트를 들을 수 있었다. 매튜 벨라미의 목소리 또한 더욱 깨끗하게 들렸다.

영상은 영화 '존 윅'을 감상했다. 사운드 블라스트 커넥트 2로 영화에 맞게 효과를 세팅하니 집에서 볼 때는 듣기 힘들었던 소리도 잘 들렸다. 또한 서라운드 효과로 사운드가 더욱 입체적으로 들렸다. 영화관 못지않은 사운드였다.

강하다, 혁신적이다

많은 업체들이 사운드카드를 포기하는 가운데서도 크리에이티브는 게이머를 위한 사운드카드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사운드카드 그 이상을 바라보는 제품이다.

하이파이 오디오에 근접하는 사운드 품질에 스마트폰과의 연계를 통한 레이더 기능, 반짝이는 LED까지 확실한 품질과 혁신적인 기능을 모두 갖춘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AE-5는 특히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FPS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어울리는 사운드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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