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게이밍 노트북 등장, LG전자 15G870-XA7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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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게이밍 노트북 등장, LG전자 15G870-XA70K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7.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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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게이밍부터 비즈니스까지 아우르는 LG 게이밍 노트북

LG전자 15G870-XA70K

올해 상반기 노트북 시장의 추세를 뒤돌아보면,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그램이 상당히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한 그램 15는 고성능과 더불어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LG전자였지만,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 게이밍 노트북이다. 사실 지포스 940MX를 장착한 울트라PC가 있었지만, 게이밍 노트북의 기준인 오버워치를 구동하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LG전자는 이 점에 착안해 제대로 된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무려 지포스 GTX 1060을 탑재했다.

김희철 기자

 

검은 수트를 입은 게이밍 노트북

LG전자 15G870-XA70K(이하 15G870-XA70K)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게이밍 노트북은 대체로 조금 무거우면서도, 그에 걸맞는 고사양을 갖췄다. 15G870-XA70K도 이 특징을 그대로 따르지만, 생김새는 LG전자 노트북답게 멋지다. 무광 블랙으로 깔끔하면서도 노트북을 열어 보면 터치패드의 붉은 선이 눈에 띈다. 전원을 켜면 키보드에 빨간 백라이트가 들어와 보기 좋다. 붉은 넥타이를 매고 단정한 수트를 입은 깔끔한 신사를 닮았다.

인터페이스는 USB 3.1 Gen1(USB 3.0) x3, USB Type C x1, HDMI 2.0, 미니 DP, 오디오가 지원된다. 특히 외부 출력 단자는 USB Type C x1, HDMI 2.0, 미니 DP 등으로 4K UHD 모니터와 연결해 게임이나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연결 단자를 모두 활용해 트리플 모니터 구성을 하면 QHD 해상도(2560x1440)를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2.5kg이다.

▲ 상판은 무광 블랙이라 지문이 묻지 않아 깔끔하다.

 

▲ 풀배열이며 터치패드에 붉은 선이 눈에 띈다. 바로 우측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VR READY, HDMI,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스티커로 부착돼 있다.
▲ 2.488kg으로 표기된다.

 

▲ 게이밍 기어를 연결하기도 좋고 외부 출력용 포트도 넉넉하다.
▲ 랜은 기가비트를 지원한다.

 

GTX1060 6GB를 갖췄다

사양은 어떨까? CPU는 코어 i7-7700HQ 프로세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이하 GTX1060), DDR4 2400 8GB 메모리(확장슬롯 1개), SSD 256(NVME)를 탑재했다. 코어 i7-7700HQ는 4코어 8스레드로 동작하며 터보부스트 시 3.8GHz로 구동되는 고성능 CPU다. 그런데 사실은 그보다도 GTX1060을 탑재했다는 것이 놀랍다. 그것도 3GB가 아니라 6GB다.

그래픽 메모리가 많아 고사양 게임 시에도 옵션을 더 넣을 수 있다. 성능만 놓고 보면 VR 게이밍도 구동할 수 있고(엔비디아 보증 VR 구동 디바이스는 GTX1060 이상이다), 고해상도 모니터와 연결하거나 다중 모니터 구성도 가능하다. 참고로 메모리도 2400MHz로 2133MHz 메모리에 비해 약간 빠르다. 메모리 슬롯도 추가로 갖춰 추후 확장할 수도 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게이밍 데스크톱을 압도하는 성능이다.

▲ GTX1060 6GB를 탑재했다.

 

옵티머스가 뭐죠

‘옵티머스’는 라틴어에서는 최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에도 ‘옵티머스 기술’이라는 것이 있는데, 원 뜻처럼 좋은 기술이지만 사실 약간 문제도 있다. 옵티머스 기술은 노트북 PC의 그래픽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사용을 연장시키는 기술이다. 평소에는 내장 그래픽으로 동작하다 외장 그래픽이 작동하는 식으로 구동된다. 그런데 게임 구동 시 외장 그래픽이 작동해야 할 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내장 그래픽으로 구동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옵티머스를 끌 수 없는 노트북의 경우에는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그렇지만 15G870-XA70K의 경우 논옵티머스 모델이다. 처음부터 인텔 내장 그래픽은 보이지 않고, GTX1060으로만 구동된다. 배터리를 생각하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15G870-XA70K는 본 목적이 게이밍 노트북이다. 즉, 어떤 제약도 없이 항상 최대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오히려 논옵티머스 노트북이기에 게이밍 노트북의 목적에 좀 더 적합하다.

▲ 디스플레이 어댑터에는 GTX1060 6GB만 표시된다.

 

듀얼 파워쿨링 시스템과 81.86Wh 대용량 배터리

노트북을 아무리 좋은 사양으로 만들더라도 그 사양을 유지할 수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쿨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원래대로의 성능을 낼 수 있다. 15G870-XA70K은 이 문제를 듀얼 파워쿨링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두 개의 쿨러가 장착돼 열을 식혀 준다. 넓고 촘촘한 벤틸레이션 설계로 방열 효과도 극대화됐다.

유니진 밸리로 GPU 풀로드를 건 뒤 15분 뒤에 온도를 측정해 봤는데, 73도로 측정됐다. 이 정도면 온도는 잘 잡았다. 또한, 풀로드 시에 열기는 팜레스트 쪽으로는 전해지지 않는다. 장시간 게이밍을 즐기더라도 손바닥은 변함없이 시원하다. 배터리는 81.86Wh로 대용량 버전이 탑재돼 게이밍이 아닌 비즈니스 용도로도 손색없다.

▲ GPU 풀로드 시의 온도는 73도로 유지됐다. 팜레스트에 열기는 올라오지 않았고 소음도 그리 높진 않았다. 참고로 기본 상태에서 GPU 온도는 44도 정도로 유지된다.

 

게이머의 편의를 고려했다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사운드나 유저 편의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15G870-XA70K의 사운드 시스템은 2W 스피커가 3면에 내장됐고, 11.1채널의 헤드폰:X가 탑재됐다. 그냥 노트북 자체 스피커로 게임을 즐겼을 때도 출력이 제법 큰 편이었다. 그 외에도 FPS 게임을 즐긴다면 헤드폰을 장착해 좋은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SSD는 NVMe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속도가 빠르다. 게임 시 로딩을 먼저 끝내고 대기실로 먼저 입장할 수 있다. 차후에도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장착해 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핫키에 주목할 만하다. 우측 숫자키 부분 상단에 처음 보는 키들이 나열돼 있는데, 순서대로 윈도우 잠금키, 게이밍 영상 녹화, 게이밍 화면 캡쳐, 시스템 리소스 확인 기능이다. 단독키로 처리돼 누르기 편하다. 또한 백라이트 키보드로 어둠 속에서도 오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어두운 장소에서도 백라이트 키보드로 키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 핫키 4개가 제공된다. 윈도우 락, 녹화, 캡처, 사용량 표시 기능이다.
▲ 전체 화면이 아닌 상황에는 핫키 가장 우측의 시스템 리소스 확인 키를 눌러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다.

 

직접 확인해 보자

15G870-XA70K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 봤다. 시네벤치 등의 렌더링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해 보고, 게임은 오버워치나 철권 7 등의 최신 게임을 구동했다. 오버워치는 1920x1080 해상도 최상 옵션에서도 평균 70프레임을 꾸준히 기록했고, 철권 7은 울트라 옵션으로도 60프레임을 고정시켜 즐길 수 있었다. 발열이 나도 조용한 편이었다. 여러모로 LG전자가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버워치 외에도 스팀 게임 위주의 고사양 게임을 자주 즐기면서 AS가 편리한 게이밍 노트북을 찾을 때 15G870-XA70K를 추천한다.

▲ 시네벤치 점수는 727cb로 데스크톱 코어 i7-3770보다 60점 가량 높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는 11,663점으로 측정됐다. 데스크톱 GTX 1060보다 약간 낮은 정도로 이 정도면 고사양 게임에 적합하다.
▲ 철권 7 1920x1080 울트라 옵션에 수직동기화 온 상태로 평균 60프레임을 유지했다.

 

▲ 오버워치는 훈련장에서 평균 70프레임을 기록했다. 빠른 대전으로 전투 시에도 이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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