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순수 국내 기술로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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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순수 국내 기술로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성공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7.06.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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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암호통신 실험망이 구축되어 있는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하고, 분당에서 용인·수원까지 왕복 112Km 구간의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약 80Km였던 기존 양자암호통신의 거리 한계를 극복하고 장거리 통신에 성공한 것으로, 행정 및 국방 등 보안이 필요한 대다수 산업과 연계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이란 더 이상 작게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이다. 현재 전송구간에서는 어떠한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양자암호통신은 통신사의 기간통신망은 물론, 행정 및 국방, 의료 등 정보 보안이 필요한 다른 산업에서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양자암호통신의 단점으로 꼽혔던 '거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Trusted Repeater)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단일 양자 수준의 미약한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장거리 통신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약 460Km 인 점을 고려하면, 전용 중계장치 5개만 설치해도 서울에서 보낸 양자암호키를 부산에서 수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전용 중계장치를 자사 상용 망에 일부 적용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세종시 상용 LTE망 유선구간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와 협력해 대덕첨단과학기술연구망 일부 구간에서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전용 중계장치 역시 미래창조과학부의 '양자암호 테스트베드 구축' 국책사업 지원에 따라 2년 끝에 만들어 낸 순수 국내 기술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핵심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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