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저전력 인공지능 적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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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저전력 인공지능 적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 성공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7.06.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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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얼굴인식 시스템 'K-Eye'

국내 연구진이 적은 전력으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얼굴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유회준 KAIST 교수(전기 및 전자공학과) 연구팀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세계 최소 전력으로 구현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칩’과 ‘이미지 센서’를 개발, 이를 내장한 인공지능 얼굴인식 시스템 '케이-아이(K-Eye) 시리즈‘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은 알파고 등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속도가 느리고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고속·저전력으로 작동시키려면 인공지능 반도체 칩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얼굴이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판단해 얼굴이 인식될 때만 작동해 대기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얼굴 검출용 ‘얼 웨이즈 온(Always-On)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 

높은 정확도로 얼굴을 인식하는 딥러닝 기반의 ‘CNNP 칩’도 제작했다. 이 칩은 대량의 연산을 동시에 병렬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고속·저전력 프로세서’다. 97%의 인식률을 지니면서 알파고에 사용된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5000분이 1 정도로 낮은 전력인 0.6㎽만 소모한다.

연구팀은 이미지 센서와 CNNP 칩을 내장한 케이-아이 시리즈를 웨어러블 타입과 동글 타입 등 2가지로 제작했다. 웨어러블 타입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케이-아이는 1㎽ 내외의 적은 전력으로 사람의 얼굴을 먼저 알아보고 반응한다. 케이-아이를 목에 건 사용자는 앞에서 다가오는 상대방의 얼굴이 화면에 떠오르면 미리 저장된 정보와 실시간으로 찍힌 사진을 비교해 상대방의 이름 등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 스마트폰에 장착해 사용하는 동글타입의 인공지능 얼굴인식 시스템 'K-Eye'

동글 타입은 스마트폰에 장착해 이용할 수 있다. 미리 기억시킨 사용자의 얼굴이 화면을 향하기만 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저절로 켜지면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입력된 얼굴이 사진인지 실제 사람인지도 구분할 수 있다.

유회준 교수는 “인공지능 반도체 프로세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인공지능 칩과 인식기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산업을 주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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