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5 1600X,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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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5 1600X,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7.06.02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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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AMD 라이젠 5 1600X

지난 4월호에서는 라이젠 7 1700에 대해 알아봤다. 라이젠 7 1700은 30만 원대 중반의 가격이지만, 8코어 16스레드에 IPC도 높아 몸값과 전혀 비례하지 않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단, 가성비가 아주 좋은 것은 맞지만 이는 하이엔드급 CPU 용도 한정이다. 누구나 접하기 쉬운 메인스트림 CPU 시장을 공략할 제품이 있어야 한다. 이는 오랫동안 인텔 코어 i5 시리즈의 텃밭이었다. AMD는 이를 노려 야심작 라이젠 5 시리즈를 선보였다. 과연 라이젠 5는 어떻게 될까? 전작 FX 시리즈가 겪었던 고통 슬픔 절망을 모두 다 씻어 줄 수 있을 것인가?

김희철 기자

 

 

지금부터 내가 코어를 줄 테니까 달게 받아라

제품

모델명

코어/스레드

기본 클럭, 부스트 클럭

(GHz)

XFR 클럭

(GHz)

TDP

(W)

쿨러

가격

Ryzen 5

1600X

6/12

3.6, 4.0

4.1

95

미포함

321,000

Ryzen 5

1600

6/12

3.2, 3.6

3.7

95

레이스 스파이어

278,000

Ryzen 5

1500X

4/8

3.5, 3.7

3.9

65

레이스 스파이어

242,000

Ryzen 5

1400

4/8

3.2, 3.4

3.45

65

레이스 스텔스

214,000

라이젠 5는 AMD가 선보이는 메인스트림 CPU다. 인텔 코어 i5가 포진한 가격대에 걸쳐 있다. 사양은 어떨까? 이번 시간에 소개할 라이젠 5 1600X가 그 중 가장 뛰어난 모델이다. 14nm 제조공정이며 코어 클럭, 부스트 클럭은 3.6GHz, 4.0GHz다. TDP는 95W, L3 캐시는 16nm다. 그리고 6코어 12스레드를 갖췄다.

사실, 데스크톱 코어 i5는 초창기 1세대 클락데일을 제외하고는 전부 4코어 4스레드였다. 그래서 20만 원 대에서는 오랫동안 4코어 4스레드가 공식이었다. 라이젠 5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6코어만 해도 기존 4코어보다는 많은데, 거기에 SMT 구조로 1코어당 2개의 스레드를 갖게 됐다. 즉 4코어 4스레드 메인스트림 시장에 갑자기 6코어 12스레드가 나타났다. 이 정도면 영상 편집 및 게임 방송 용도로도 적절한 사양이다. 추가로 TDP도 6코어 12스레드 제품치고 굉장히 낮다.

▲ 배틀필드1 1280x720(창 모드) DX12 울트라 옵션으로 실행 중에 점유율을 확인했다. 같은 조건에서 4코어 4스레드 CPU의 경우 보통 점유율이 100%에 가깝게 올라간다.

 

▲ 라이젠 5 1600X에는 쿨러가 동봉되지 않아 라이젠 5 1500X의 레이스 스파이어를 장착했다. 라이젠 7 1700에 탑재된 동명의 레이스 스파이어와는 달리 해당 쿨러는 LED가 지원되지 않았다.

 

AMD SenseMI 기술

라이젠의 핵심 기술은 SenseMI로 PC 사용환경에 대한 감지, 적응, 학습이 가능하다. 라이젠 프로세서의 개선된 아키텍처 및 플랫폼, 전력 효율성, 연산 기술과 결합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퓨어 파워 – 100개 이상의 센서를 탑재해 정밀한 전압, 전류, 온도 감지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력 소비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전압, 클록 주파수, 운용 모드 등을 설정한다.

 

프리시전 부스트 – 통합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초당 최대 1,000회, 25MHz 단위의 정밀한 클럭 속도 조절을 통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한다.

 

XFR(Extended Frequency Range) – XFR은 시스템에 탑재된 냉각 솔루션을 자동으로 감지해 프리시전 부스트 기능을 활성화 한다.

 

뉴럴 넷 프레딕션 – 인공지능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과거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록을 학습, 향후 최적의 실행 경로를 예측한다.

 

스마트 프리패치 – 정밀한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패턴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준비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테스트는 오버클럭 없이 라이젠 5 1600X 기본 상태로 측정한다. 기본 코어 클럭이 높아 그대로도 성능이 좋다. 쿨러는 라이젠 5 1600X은 기본이 미포함이다. 라이젠 5 1500X에 동봉된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를 장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다. 기가바이트 GA-AB350M-Gaming 3 게이밍에디션,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x2,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80 Ti AORUS D5X 11GB, 인텔 535 Series 240GB,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레이스 스파이어 번들 쿨러, 윈도우 10 레드스톤 2 64bit 환경이다. 참고로 메모리는 2666MHz로 오버클럭했다. 램타이밍 16-16-16-16-36에 전압 1.3V다.

▲ 클럭은 2666MHz며 램타이밍은 16-16-16-16-36이다.

 

직접 확인해 보자

 

CPU-Z

▲ CPU-Z로 확인한 라이젠 5 1600X. 41배수가 걸려 4.1GHz에 가깝게 표시된다. 제조공정은 14nm며 L3 캐시는 16MB다. 명령어는 AVX, AVX2, FMA3, SHA가 지원된다고 표기된다.

 

▲ CPU-Z 벤치마크. 싱글 스레드 2,104, 멀티 스레드 13,557점으로 표기된다. CPU-Z에 레퍼런스 정보로 등록된 코어 i7-6900K와 비교했는데, 조금씩 더 나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풀로드 시 온도

▲ CPU-Z 벤치 메뉴의 스트레스를 사용해 풀로드를 걸고 15분 뒤 온도를 측정했다. 기본 상태에서는 43.63도, 풀로드 상태에서는 71.75도로 표기됐다.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임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다.

7-Zip

▲ 압축프로그램 7-Zip에 내장된 벤치마크에서 라이젠 5 1600X는 29300MIPS로 측정됐다. 참고로 상위 모델 라이젠 7 1700은 35366MIPS, 인텔 i7-6950X는 44220MIPS다.

 

3DMark

▲ 라이젠 시리즈는 인텔 계열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콤바인 스코어가 조금 낮게 나온다. 라이젠 5 1600X는 피직스 스코어 12,367점, 콤바인 스코어 5,104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피직스 스코어만 놓고 보면 라이젠 7 1700은 15,929점, 코어 i7-7700K는 13,861점으로 측정된다. 그리고 콤바인 스코어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보다 라이젠이 더 낮게 측정된다.

 

시네벤치 R15

▲ 시네벤치 R15 테스트는 멀티코어 1222cb, 싱글코어 153cb로 측정됐다. 라이젠 7 1700의 멀티코어 1381cb, 싱글코어 130cb와 비교하면 싱글코어가 더 높고 멀티코어는 낮다. 참고로 코어 i5-6600K는 610cb로 측정된다.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디드 디바이디드는 다이렉트X 12 울트라 옵션에서 풀HD 해상도로 측정했다. 평균 58.4FPS로 측정됐다.

 

배틀필드1

▲ 1920x1080 해상도 다이렉트X 12에 울트라 옵션 설정 후 THROUGH MUD AND BLOOD 챕터의 시작 부분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다이렉트X 12 프레임은 PresentMon런처를 사용한 뒤, 엑셀에서 최대값과 평균값을 구한 뒤 1000으로 나눠 얻었다. 평균 121프레임, 최소 54프레임으로 측정됐다.

 

마치며

라이젠 5 1600X에 대해 알아봤다. 메인스트림 CPU의 네이밍을 달았지만, 성능만 놓고 보면 하이엔드 CPU 못지않다. 6코어 12스레드로 동작하는데 IPC도 제법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작업용으로 해당 가격대에서는 라이젠 5 말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게임만 놓고 보면 코어 i5 시리즈보다 프레임이 낮은 부분도 있는데, 사실 실체감 차이는 FX 때처럼 그리 크지 않다. 라이젠 5도 이미 좋은 성능이다. 거기에 추후 다중 스레드 지원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라이젠 5 1600X는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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