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을 향한 첫걸음, 20만 원대 프리미엄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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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을 향한 첫걸음, 20만 원대 프리미엄 이어폰
  • 양윤정 기자
  • 승인 2017.01.02 11: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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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도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의 귀에 꽂힌 이어폰들은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만 원 이하의 보급형에서부터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까지, 올라가면 끝도 없이 올라가는 것이 이어폰 가격이다.

굳이 비싼 이어폰을 사용할 필요가 있나 생각되지만 확실히 가격이 나가는 이어폰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사실, 보통 고음질에 대한 기본기를 갖춘 가격대가 20만 원대라고 한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 음질 한다는 유명 브랜드들의 20만 원대 이어폰을 들어보자.

 

보스 SoundSport Wireless

가격 220,000원

보스의 블루투스 이어폰

1964년 설립돼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 보스는 카오디오 시장에선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사운드바, 스피커, 이어폰 분야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oundSport Wireless’는 보스가 선보인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볼륨을 최적화하는 EQ기능이 내장돼 저음에서 고음까지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투스는 물론 NFC도 지원해 간단히 연결할 수 있고 현재 상태, 배터리 잔량 및 현재 연결된 기기가 무엇인지 까지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생활방수 기능으로 야외에서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며 하이드로포빅 소재로 제작돼 습기로부터 제품을 보호한다.

 

▲ 원형의 파우치와 가방이나 옷에 걸 수 있는 고리를 제공한다.

 

유선급 해상력

겉보기와는 달리 가볍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과격한 운동에도 잘 떨어지지 않게 귀에 확실히 고정된다. 커다란 본체는 귀에 밀착되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어 크기에 대한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단점을 하나 꼽자면 리모컨의 +/-버튼이 가볍게 눌러지지 않아 꽤나 힘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유선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요즘은 블루투스 기술이 좋아져 유전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까지 왔지만 여전히 저가형에선 ‘지지직’ 거리는 잡음이 존재한다. 20만 원이 넘는 보스의 SoundSport Wireless는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유선 이어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 노이즈가 전혀 들리지 않으며 풀레인지 사운드를 어느 한 음역대에 치우치지 않고 선명하게 전달한다.

 

제원

크기: 3x2.5x3cm

무게: 22.7g

충전 시간: 2시간

재생 시간: 최대 6시간

색상: 블랙, 아쿠아, 시트론

 

오디오테크니카 ATH-CKR90iS

가격 264,000원

오디오테크니카의 신작

오디오테크니카는 1962년 일본에서 설립돼 50년이 넘은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기술력과 내구성을 내세운 제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이어폰 브랜드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지난 11월에 출시한 오디오테크니카의 따끈따끈한 신작 ‘ATH-CKR90iS’는 듀얼 페이즈 푸시폴 드라이버를 탑재한 이어폰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시켜 선보이고 있는 ‘CKR 시리즈’ 제품이다. ATH-CKR90iS에는 13mm와 10.4mm 두 개의 다이나믹형 드라이버가 내장돼 선명한 고음역대를 출력하며 이어폰 본체는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마무리됐다. 금도금된 3.5 플러그를 사용했고 케이블은 L형이다. 특히 다른 이어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탈착 가능한 케이블이 눈에 띈다.

 

▲ 이어폰이 딱 들어가는 파우치를 제공한다

 

보컬 중심

일반적인 이어폰의 두 배 정도 되는 본체 때문에 착용감이 별로 좋지 않고 잘 떨어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다른 이어폰과의 무게 차이가 별로 없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있다. 과도한 움직임에도 탈착이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차음도 괜찮다. 단, 모든 커널형 이어폰이 그렇듯 장시간 착용에서 오는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ATH-CKR90iS는 보컬의 목소리가 유독 잘 들린다. 가사 사이 공백에서 생기는 보컬의 숨소리도 잡아낼 정도로 해상력이 좋으며 고음역대를 보강한 만큼 찢어짐 없는 선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저음의 베이스 부분이 잘 들리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댄스곡이나 힙합을 주로 듣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럽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도 또박또박 전달돼 영상 감상용으로도 적합하다.

 

▲ 케이블이 탈착 가능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다른 케이블로도 교체가 가능하다.

 

제원

드라이버: 13mm, 10.4mm

재생 주파수: 5 ~ 42,000Hz

무게: 11g

케이블: L형

색상: 블랙

 

뱅앤올룹슨 H3 2세대

가격 300,000원

 

낯설지 않은 그 이름

뱅앤올룹슨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였지만, LG전자 스마트폰인 G5의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고 V20 개발에 동참하면서 많이 알려졌다. 뱅앤올룹슨은 낮은 가격대의 대중적인 제품보다 몇십만 원은 기본으로 넘는 초고가 프리미엄 음향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G5의 번들 이어폰이자 지금 소개할 ‘H3’ 또한 3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지난 9월 방영된 tvN의 16부작 드라마 ‘혼술남녀’의 주인공 하석진이 착용하고 나와 하석진 이어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H3에는 10.8mm의 드라이버와 초소형 베이스 유닛이 탑재돼 풍부한 소리를 전달하고 소리의 누출을 최소화하는 23개의 공기구멍으로 원음 그대로의 깨끗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고품질 알루미늄을 사용해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며 아노다이즈 방식으로 제작돼 내구성이 좋다.

 

▲ 고급스러운 소재의 파우치. 케이블이 꼬이지 않게 감싸는 형태로 보관한다.

 

저음 중심

아담한 사이즈인 H3는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하지 않게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차음은 인도를 걸었을 때, 차가 바로 옆까지 오지 않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잘 되는 편이다. 사용자의 귀 사이즈에 맞는 이어캡을 사용하지 않으면 차음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함께 동봉되는 3가지 크기의 이어캡 중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골라 사용해야 한다.

소리에 있어선 ATH-CKR90iS와 H3의 차이는 확연하다. H3는 ‘둥둥’ 거리는 베이스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이 때문에 보컬 목소리가 살짝 묻히는 감이 있는데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게 전달되고 공간감 또한 좋다. 발라드나 록, 클래식을 주로 듣는 사람에게 추천하며 묵직한 저음이 구현돼 게임용으로도 어울린다.

 

제원

드라이버: 10.8mm

재생 주파수: 20 ~ 16,000Hz

무게: 13g

케이블: I형

색상: 블랙, 내추럴,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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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a 2017-02-09 23:57:07
오디오 테크니카 IM-02 가 빠졌네요.. 음향기기 매니아들 사이에선 20만원대에 거의 최고로 꼽히는 리시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