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고용량 3D 낸드 SSD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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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고용량 3D 낸드 SSD 고르기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6.12.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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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용량 많고 저렴한 SSD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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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고용량 3D 낸드 SSD 고르기

최근 SSD의 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대용량 SSD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SSD는 비싼 가격 때문에 OS 구동용으로 64~128GB 정도가 주력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기본으로 선택되는 용량이 240~256GB다. 이는 제품 특성에 따라 256GB라도 1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56GB 그 이상의 SSD는 어떨까? 사실 480~512GB에 달하는 고용량 SSD도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고용량 SSD라면 덩치 큰 대작 게임도 맘편히 설치할 수 있다. 성능 좋고 저렴한 대용량 SSD에 대해 알아보자.

김희철 기자

 

 

3D 낸드를 탑재한 SSD를 선택하자

과거 TLC 낸드를 사용한 SSD는 시장에서 인식이 좋지 않았다. SLC, MLC 제품보다 제품 수명이 짧고, 성능도 셋 중 제일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제품도 있어, TLC SSD에 대한 불안감은 더해져 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제조사들이 TLC SSD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술력이 늘어 과거 널리 알려졌던 TLC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TLC의 단점은 제품 수명이 짧고, 성능이 좋지 않다는 것. 반대로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TLC의 단점을 해결한다면 어떨까? 소비자들은 제품 수명이 길고, 뛰어난 성능과 함께 저렴한 가격의 SSD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 TLC SSD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제품이 3D 낸드를 탑재한 제품이다. 3D TLC 낸드는 기존 2D 낸드보다 용량, 효율, 신뢰도가 향상됐다. 기존 2D 낸드는 평면 구조다. 단점으로는 10nm 이하의 집적도로 셀 간격이 좁아지면, 전자가 누설되며 오류가 생긴다. 그런데 3D 낸드는 낸드를 아파트처럼 위로 쌓아올렸고, 문제없이 고용량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2D 낸드보다 제품 수명이 길어졌고 전력 소비량도 줄었다. 셀 간격도 넓어 데이터 전송도 원활하다.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유명한 제조사(삼성, 도시바, 샌디스크, ADATA, 마이크론)들은 A등급 낸드 플래시를 사용해 안정적이다. 고장이 나는 빈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고, 수명이 다 될 때까지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3D TLC 낸드를 구매한다면 제품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다.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기에 더 저렴한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기자가 사용 중인 240GB SSD. 사용 가능한 공간이 53.3GB지만, 많이 남은 건 아니다.
▲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는 설치 용량이 55.3GB다. 기자가 사용 중인 256GB SSD에는 설치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을 지우고 깔아도 용량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가성비 좋은 고용량 SSD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ADATA Ultimate SU800 와이즈허브

ADATA Ultimate SU800 와이즈허브(이하 SU800)는 3D NAND 플래시가 탑재된 TLC SSD다. 실리콘모션 SM2258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560MB/s, 순차 쓰기 속도 최대 520MB/s다. 또한 SLC 캐싱(낸드 플래시를 SLC 모드로 작동) 및 DRAM 캐시 버퍼를 갖춰 읽기/쓰기 성능도 나아졌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기술도 갖췄다. LDPC ECC는 저밀도 패리티 체크 에러 정정 코드로 데이터 에러를 감소시키며 데이터 무결성을 향상시킨다. 즉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RAID 엔진과 데이터 쉐이핑도 지원한다. High TBW로 수명도 늘어났다.

또한, LCPC ECC, High TBW(total bytes written) 및 DEVSLP(디바이스 슬립)의 기술이 적용됐다. 전력 효율 및 안정성이 좋아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에 적합하다. ADATA 자체 개발한 SSD 툴박스와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이 제공돼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용량은 128GB/256GB/512GB/1TB로 다양하다. 운영체제용 드라이브부터 대용량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MTBF(사용 보증 시간)는 2,000,000시간이며, 보증 기간은 3년이다.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10월 19일 최저가 기준 512GB 146,310원이다. 3D 낸드를 탑재한 동급 용량의 SSD(480~512GB) 중 가장 저렴하지만, 성능이 뛰어나 가성비가 좋다.

 

플로팅 게이트셀을 적용한 마이크론 Crucial MX300

마이크론 Crucial MX300은 전작 MX200과 달리 3D TLC 낸드가 적용됐다. 플로팅 게이트셀이 적용돼 32층의 적층기술로 성능과 내구성이 증대됐다. 마벨 88SS1074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530MB/s, 순차 쓰기 속도 최대 510MB/s다. 4K 랜덤 읽기는 92,000IOPS, 4K 랜덤 쓰기는 83,000IOPS다. 용량은 275GB/525GB/1TB/2TB로 나뉜다. 동급 SSD보다 용량이 조금 더 많다.

525GB의 경우 TBW(Total Bytes Written)은 160이다. 갑작스럽게 전력공급이 중단되도 데이터를 지킬 수 있고, SSD 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보증 기간은 3년이다.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10월 19일 최저가 기준 525GB 157,400원이다.

 

삼성의 주력 TLC SSD 삼성전자 850 EVO Series

삼성전자 850 EVO Series는 3D V-NAND 기술이 탑재된 TLC SSD다. 3D V-NAND 기술은 셀의 길이와 너비를 줄여 셀 구조를 수직으로 32단 쌓아 올린다. 삼성 MGX 컨트롤러가 탑재됐고,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540MB/s, 순차 쓰기 속도는 최대 520MB/s다. 4K 랜덤 읽기는 98,000IOPS, 4K 랜덤 쓰기는 90,000IOPS다. 용량은 120GB/250GB/500GB/1TB/2TB 등으로 나뉜다.

MTBF(사용 보증 시간)는 1,500,000 시간이다. 터보라이트 기술이 제공돼 빠른 속도로 읽고 쓸 수 있고, RAPID 모드를 사용하면 남는 PC 메모리를 캐시로 사용해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보증 기간은 5년 또는 75TBW 제한 보증이 지원된다. 가격은 가격비교 사이트 10월 19일 최저가 기준 500GB이다.

 

대용량 SSD의 성능을 확인해 보자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된 ADATA Ultimate SU800 512GB의 성능을 벤치마크로 간단하게 알아봤다. MLC SSD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실체감 속도도 빨라 메인 OS 구동 및 고용량 게임을 설치하고 사용하기 좋은 SSD다.

▲ 내부 정보를 확인했다. DevSleep 기능이 지원돼 노트북 용으로도 적합하다.

 

▲ 순차읽기, 쓰기는 공식 속도에 근접했다. 4K 속도가 아주 좋다. 4K 쓰기는 141.9MB/s로 아주 높게 측정됐다.

 

▲ AS SSD 벤치마크. 총점이 1000점을 넘으면 고성능 SSD로 볼 수 있다. SU800 512GB는 1,117점으로 기록됐다.

 

▲ HD Tune Pro 5.6 쓰기 테스트. 평균 391MB/s로 측정됐다. 최소 수치는 385.4MB/s다. 다른 TLC SSD처럼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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