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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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3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1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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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PC로도 정통파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다. 최근 대표 레이싱 게임의 양대 산맥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와 ‘포르자’ 시리즈 중 포르자 시리즈가 PC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자사의 게임기인 엑스박스와 PC를 통합하는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X-BOX Play Anywhere)를 내세우면서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

MS는 최신 콘솔인 XBOX ONE(엑스박스 원)이 경쟁사인 소니의 PS4(플레이스테이션4)에 힘을 못 쓰자 이러한 강경책을 내놨다. 전 세계에 더 많이 보급된 PC를 플랫폼으로 삼고 이와 함께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윈도우10 보급률을 올리는 일석이조 방안이다.

아무튼 이제 PC로도 엑스박스 독점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으며, 그 일환으로 엑스박스 진영의 대표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도 동시에 출시됐다. 앞서 MS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6 APEX’를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공개한 바 있으며, ‘기어즈 오브 워 4’ 등 AAA급 게임을 계속 출시해 윈도우 스토어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자유롭게 달리는 레이싱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스핀 오프 작품으로, 레이싱 전용 서킷에서 달리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포르자 호라이즌은 전용 서킷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을 벗 삼아 자유롭게 달리는 레이싱 게임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3는 광활하고 험준한 아웃백부터 아름다운 고층건물로 이루어진 서퍼스 파라다이스와 열대 우림, 그리고 모래사장과 눈부신 해변 등 호주의 6가지 경관을 만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바다와 도심, 숲 등을 오가며, 잘 정돈된 도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 질주하게 된다. 물웅덩이나 얕은 강을 건널 때 차의 속도가 줄어들거나 물이 튀는 모습은 물론 하늘이 밤낮으로 변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번 포르자 호라이즌 3는 역대 호라이즌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등장하는 차량은 350대 이상이며, 전작보다 2배 정도 넓어진 오픈월드 맵에서 마음껏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레이싱 중에도 정해진 길이 아닌 최단 거리 길을 선택해 달릴 수도 있지만, 도로 상태에 따라 빠른 속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선택이 크게 좌우된다.

여기에 8개의 라디오 방송국 중에서 선택해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보유한 음악으로 자신만의 방송국을 만들 수도 있다.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선택

포르자 호라이즌 3는 플레이어가 호라이즌 페스티벌의 참가자가 아닌 주최자로 진행된다. 플레이어에게는 일정치의 팬을 모으고 페스티벌을 계속 확장하고 레벨을 올리는 역할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막중한 임무는 아니고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레이싱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페스티벌 확장은 따라온다.

플레이어는 게임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1대1 스트리트 레이싱을 즐기거나 특정 장소에 도착에 최대 12대가 참가하는 경주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일정치의 기술 점수를 올리거나 제한 속도 이상을 내야만 하는 다양한 스턴트 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 심지어 헬리콥터나 기차와 레이싱 경주를 펼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만약 자신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언제든 ‘ANNA’의 서포트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ANNA는 최적의 콘텐츠를 검색해 지도상에 위치를 알려주며, 플레이어는 이것만 따라 해도 포르자 호라이즌 3의 다양한 콘텐츠를 바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레이스도 개최할 수 있는데 전작과 달리 날씨, 참가하는 차종, 도로 구간 등 레이스의 모든 설정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또 자신이 기획한 레이스를 온라인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만의 차고를 갖추는 재미

앞서 말했듯이 포르자 호라이즌 3에서는 350종 이상의 다양한 차량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많은 차량 중 모든 차량을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가장 빠른 차 한두 대 만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지형에 어울리는 차량을 갖추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도로 전용 차량과 오프로드 전용 차량,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짐카나 차량 등으로 나눠 구비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다양한 튜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맛에 따라 차량마다 좀 더 세부적인 변경이 가능하다. 세미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인 만큼 튜닝에 따른 수치 변경이 레이싱 중 상당히 직접적으로 와 닿기 때문에 세세한 튜닝 작업은 필수다.

외형 또한 플레이어가 직접 꾸미거나 다른 플레이어가 만든 커스텀 디자인을 적용할 수도 있다. 달리는 것보다 차 외형을 꾸미는 데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튜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이렇게 튜닝된 차는 사이버 머니의 경매를 통해 사고팔 수도 있다.

멋지게 꾸민 차를 찍을 수 있는 사진 모드나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드론 모드도 지원한다. 특히 사진 모드에서는 여러 효과를 넣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으며, 자유 주행은 물론 경주 후에도 리플레이를 통해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간직할 수 있다.

 

싱글 보다는 멀티 플레이

포르자 호라이즌 3의 가장 재밌는 요소는 언제라도 멀티 플레이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싱글 플레이를 하는 도중 언제든 온라인 어드벤처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만날 수 있으며, 최대 12명(협동은 최대 4명)까지 함께 다양한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순위 경쟁 레이싱부터 레드팀과 블루팀을 나눠 레이싱을 하는 협동 플레이는 물론, 기술 점수를 경쟁하거나 함께 올려 어려운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누가 더 오랜 시간 동안 왕좌를 가지고 있나 경쟁하는 등 다양한 모드가 있어 여럿이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포르자 호라이즌 3는 현재까지 출시된 오픈월드형 레이싱 게임 중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플레이어는 드넓은 호주를 배경으로 마음껏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특히 아름답고 다양한 경관을 자랑하는 호주에서 클래식 카부터 최신 카까지 등장해 수집욕을 자극하고 폭넓은 튜닝 요소, 독특하고 재밌는 도전과제까지 레이싱 게임 마니아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페스티벌의 주최자로, 팬을 모으고 페스티벌 규모를 넓혀나가는 이야기와 목표도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되는 동기부여를 만들어 준다. 여기에 다채롭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요소까지 있어 게임을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 3는 꼭 달려야만 하는 레이싱 게임이 아닌 달리는 것을 통해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 아닐까 싶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으니 드라이빙의 상쾌함을 꼭 한 번 즐겨보도록 하자.

 

시스템 요구 사항

최소

OS: 윈도우10 14393.102 이상(레드스톤)

CPU: i5 3570 3.4GHz

RAM: 8GB

그래픽: 엔비디아 GTX 750Ti / AMD R7 250X

 

권장

OS: 윈도우10 14393.102 이상(레드스톤)

CPU: i7 3820 3.6GHz

RAM: 12GB

그래픽: 엔비디아 GTX 970 or GTX 1060 / AMD R9 290X or RX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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