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명작 ‘데드 라이징 1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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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명작 ‘데드 라이징 1 리마스터’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10.18 08: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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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명작

데드 라이징 1 리마스터

명작은 세월이 흘러서 다시 즐겨도 명작이다. 캡콤에서 제작한 ‘데드 라이징’도 그런 게임 중 하나다. 데드 라이징은 2006년 엑스박스(X-BOX) 360 독점으로 출시된 좀비 액션 게임이다.

데드 라이징을 하기 위해 PS3가 아닌 엑스박스 360을 구매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있었으며, 당시 뛰어난 그래픽과 한 화면에 등장하는 수많은 좀비들을 물리치는 호쾌한 액션이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한글화는커녕 정식 발매조차 되지 못했으며, 2009년이 돼서야 겨우 플래티넘 히트 버전으로 출시됐다. 그래도 큰 인기를 얻은 덕분에 후속작인 ‘데드 라이징 2’, ‘데드 라이징 2 오프 더 레코드’, ‘데드 라이징 3’에 이르기까지 한글화가 이뤄졌고 연말에 출시될 ‘데드 라이징 4’도 한글로 나올 예정이다.

 

데드 라이징이란?

데드 라이징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면서 이제는 데드 라이징이 어떤 게임인지 충분히 알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소개한다. 데드 라이징은 제작 초기부터 북미 시장에 강세를 보이고 있던 엑스박스 360을 위해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좀비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사진기자 ‘프랭크 웨스트’를 조작해 거대한 쇼핑몰 안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파해 쳐야 한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쇼핑몰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오픈 월드 형태지만, 72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이 존재하고 NPC의 체력이 제한되는 등의 제약 조건이 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야 진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정해진 시간 안에 플레이어는 레벨을 올리고 다양한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여러 장소를 탐색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를 귀찮게 하는 NPC나 서브 퀘스트는 물론, 강력한 적도 등장한다. 이런 부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엔딩이 변하게 된다.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데드 라이징의 액션 부분은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좀비를 마구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어떻게 해야 좀비를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없앨 수 있을까나 더 멋지게 없앨까라는 고민을 할 수는 있다.

그래도 한 화면에서 보이는 수백 명의 좀비를 물리치는 재미는 그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 수 없는 호쾌함이다. 비록 후속작에 비해 무기 종류가 적지만, 맨몸 격투 자체가 재밌는 게임이다. 사진을 찍거나 좀비를 없앨 때마다 경험치인 PP를 얻을 수 있고 일정치에 도달하면 프랭크 웨스트의 레벨이 오르게 된다. 레벨이 오를수록 DDT, 자이언트 스윙, 서머솔트 킥, 가라테 춉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들로 좀비를 상대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무기도 야구 방망이, 각목, 골프채 등 타격 무기부터 권총, 샷건 등 원거리 무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서브 퀘스트로 등장하는 중간 보스를 쓰러뜨리고 얻는 미니 전기톱이 이 게임의 밸런스를 붕괴시킨다. 내구도를 올려주는 책과 미니 전기톱 3개 정도만 구비하고 다니면 무기 내구도 자체를 신경 쓸 필요가 없을뿐더러 강력한 공격력에 마구 쓰러져 나가는 좀비와 보스들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아무런 생각 없이 좀비를 없애고 다니는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이런 플레이는 이번 리마스터에서도 그대로 가능하다.

 

10년 만의 리마스터

데드 라이징 1이 엑스박스 360으로 출시된 후 약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앞서 닌텐도의 Wii로도 출시되긴 했지만 액션에만 치중한 전혀 다른 방식이었기 때문에 타 기종으로 이식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리마스터는 PC와 PS4,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가 됐는데 기존 720P HD 해상도에서 1080P FHD 해상도로 올리면서 그래픽 부분에서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모두 갈아엎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보이는 저화질 텍스처는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프레임 부분의 경우, PS4와 엑스박스 원은 60프레임 고정을 완벽하게 잡진 못한다.

데드 라이징 1 리마스터를 하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엄청나게 짧아진 로딩이다. 데드 라이징 1은 장소를 옮길 때마다 긴 로딩 때문에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기 귀찮았을 정도였지만, 이번 리마스터는 로딩 시간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화면이 빠르게 전환된다. 리마스터 버전이지만, 그리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이기 때문에 저성능 PC에서도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여전히 아쉬운 점

게임 자체가 엑스박스 360 독점으로 나왔기 때문에 조작은 패드에 최적화됐다. PC 버전의 경우 패드(엑스박스 패드와 듀얼쇼크 패드를 별도로 인식한다)로도 할 수 있지만, 기본 조작인 키보드와 마우스는 다소 조작이 불편하다.

또한, 시리즈 중 유일하게 한글화가 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한데 리마스터 버전에서 한글화가 될 줄 알았지만 이번에도 한글화가 되지 않아 영어를 모른다면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조금 어려울 것이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NPC의 인공지능도 아쉽다. NPC의 인공지능이 전체적으로 멍청한 편인데 무기를 들려줘도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플레이어가 NPC를 호위하지 않으면 금방 죽어버리는 구조다. 더구나 NPC를 버려두고 혼자 빠르게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NPC의 체력이 서서히 줄어들어 죽어버리게 된다.

이는 당시 게임 플레이를 어렵게 하기 위해 NPC의 인공지능을 멍청하게 만들었던 것인데, 리마스터 버전에까지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이라 후속작에서는 NPC의 인공지능이 대폭 상향됐는데 리마스터 버전은 여전히 멍청한 상태니 아쉬울 따름이다.

여기에 후속작에서 채택된 코옵 모드도 없는 싱글 전용 게임이라 오래 즐길 요소가 적은 편이다. 그래도 요즘 게임처럼 다양한 복장이나 무기를 유료 DLC로 판매하지 않고 정해진 미션으로 언락하거나 게임 자체가 저렴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만약 데드 라이징 1을 아직 즐겨보지 않았다면 데드 라이징 4가 출시되기 전에 한 번쯤 즐겨보는 건 어떨까? 마침 데드 라이징 4의 주인공도 프랭크 웨스트이니 나중에 데드 라이징 4를 즐겼을 때 그 반가움은 더 할 것이다.

 

플랫폼: PC, PS4, XO

PC 시스템 요구 사항

 

최소

권장

운영체제

Windows 7/8/10 64-bit

Windows 7/8/10 64-bit

프로세서

Intel® Core 2 Duo 2.4 Ghz

AMD Athlon X2 2.8 Ghz

Intel Core i5 이상

메모리

2GB RAM

8GB RAM

그래픽

NVIDIA® GeForce 550TI

AMD 라데온 6770

NVIDIA GeForce GTX 560 이상 AMD 라데온 779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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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2016-10-18 16:38:48
명작은개뿔 ㅋㅋ어디서 평작정도되는거 하나가져와서
추켜세우고 앉아있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