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채널 지원 헤드폰 앰프 겸 초소형 사운드카드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G1
크리에이티브는 사운드카드의 명가로 ‘사운드 블라스터’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런 크리에이티브의 외장형 사운드카드 ‘사운드 블라스터X G5’는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아주 높은 순위을 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장형 못지않은 뛰어난 성능이지만 외장형으로 휴대가 편하며 헤드폰 앰프 기능도 수행해 평범한 이어폰도 가상 서라운드 7.1 채널로 바꿀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는 그런 사운드 블라스터X G5보다 휴대성이 더 뛰어난 사운드카드를 선보였다.
아주 작은 휴대용 사운드카드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X G1(이하 사블X G1)는 가상 7.1 채널 지원 헤드폰 앰프 겸 휴대용 사운드카드다. 처음 리뷰용으로 받았을 때, 사운드카드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에 깜짝 놀랐다. 무게는 16g에 불과하며 구성도 USB 연결포트, 4극 이어폰 연결 단자가 끝이다. 하지만, 설정을 끝낸 후 직접 들어 보니 고성능 사운드카드가 맞았다. 또한, USB 방식이라 윈도우, Mac,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 앰프로도 적절하다. 16~300Ω의 헤드폰/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고, 윈도우 PC와 연결 시 96kHz/24bit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앞서 4극 이어폰 연결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를 통해 마이크가 내장된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다.
전쟁터에 온 줄 알았네
사블X G1에 주목해야 할 기능은 ‘BlasterX Acoustic Engine Pro for PC’, ‘X-Plus Configurator’가 있다. 우선, BlasterX Acoustic Engine Pro for PC는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가 합쳐진 전용 소프트웨어다. 내부 메뉴는 프로필(콜오브듀티,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어쿠스틱 엔진, 이퀄라이저, 스카우트 모드(주변음은 줄어들고 효과음 극대화), VOICE FX(음성변조), 어드벤스드 세팅(스피커/헤드폰, 믹서)로 나뉜다.
참고로 어드벤스드 세팅에서 헤드폰(가상 7.1 서라운드) 설정 후 소리를 들어 보니, 전후좌우에서 소리가 들려와 방향을 구별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어쿠스틱 엔진에서 ‘프리뷰 게임 FPS’ 데모 음향을 재생해 봤는데,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총소리와 폭발음, 헬기소리 등 마치 전쟁터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방향 구분은 제대로 된다. 참고로 어쿠스틱 엔진의 크리스탈라이저는 선명함, 베이스는 저음, 스마트 볼륨은 전체 볼륨, 다이얼로그 플러스는 영화 감상 시 목소리 증폭 기능이다.
그 외에도 X-Plus Mode가 있는데, 사운드 블라스터X H5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기술이다.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발자국 소리나 총소리 등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
X-Plus Configurator는 다른 PC에서 사블 G1을 사용할 때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배틀필드, 콜오브듀티, 카운터 스트라이크, 플레이스테이션4, 오버워치 등의 게임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이 상태로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은 게임대회용 PC 등에 설치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내친 김에 스카우트 모드를 활성화한 뒤 오버워치를 잠깐 해 봤다. 배경음악을 0%로 낮춘 뒤, 솔저76을 선택 후 하나무라에서 AI 상대로 대전을 진행했다. 건물 안에서 뛰어다닐 때는 발소리 등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교전 장소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쾌적한 사운드 환경으로 FPS 게임을 즐기고 싶은 독자에게 사블X G1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