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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TX1000 시리즈 파헤치기

어떤 의미로든 뜨거운 감자 정환용 기자l승인2016.08.16l수정2016.08.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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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처 GTX1000 시리즈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전작인 900 시리즈보다 낮은 전력소비에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신제품, 그리고 가격정책에 소비자들은 서둘러 지갑을 털 준비를 했다. 그리고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이 국내에 출시된 지난 5월 27일,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욕설이 가득 담긴 입을 열었다. 699달러로 책정된 공식 소비자가격과 달리 국내에는 모든 브랜드가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책정됐고, 이는 전작 GTX980의 출시 시절보다 가격 편차가 심하다.

그러나 어쨌든 초기에는 가격보다는 물량이 많지 않아 품귀현상이 벌어졌고, 출시 이후 약 3주가 지나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이 90만 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안정된 상태다. 지난 10일 출시된 GTX1070도 GTX1080보다 심하진 않지만 파운더스 에디션의 공식 가격 449달러보다 비싼 60만 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됐다. 각 제조사들의 비레퍼런스 버전이 함께 나왔지만 현재 레퍼런스와 비레퍼런스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아직도 거세다.

그래도 새 라인업의 신제품이 나왔으니 성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세대의 대표작 GTX970과 GTX980Ti를 비교 대상으로 기가바이트의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 GTX1080 G1게이밍, GTX1070 G1게이밍 제품의 성능을 알아봤다. 제품 수급의 문제로 GTX1070 파운더스 에디션은 다음 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박수와 손가락질의 콜라보레이션
6월 중순 현재 GTX1080 비레퍼런스 제품들의 가격은 ‘그나마’ 80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레퍼런스보다 비레퍼런스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 기 때문에 같은 라인업의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비싼 일반 버전도 납득할 수는 있다. 소비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처음 공개했던 가격과의 격차 때문이다.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의 소비자가격은 699달러(한화 약 80만 원)로 발표됐는데, 국내에 현재 판매되는 가격은 환율을 적용해도 최소 15%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가격에 대해선 신제품 출시 초기에 항상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소한 남보다 먼저 신제품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얼리어답터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제원
테스트에는 기가바이트의 G1 게이밍 시리즈와 파운더스 에디션 등 2종 5개 제품을 사용했다. 표에 표기된 가격은 6월 20일 가격비교사이트의 평균 판매 가격이다.

 

테스트 PC
마침 이번 호 리뷰용으로 갖고 있던 인텔 i7-6950X 프로세서 기반으로 테스트 PC를 꾸몄다. CPU의 성능을 한껏 등에 업은 결과가 되겠지만, 그래도 고성능 이상의 초고급 게이밍 PC를 체험할 수 있어 행복한 한 달이었다. 모니터는 수개월째 LG전자의 31MU97 4K UHD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4K 해상도의 주사율은 30Hz이지만, 좌우 로 약 120픽셀씩 더 넓은 4096x2160 해 상도로 좀 더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PU: 인텔 코어 i7-6950X 브로드웰-E 프로세서 
쿨러: 써모랩 트리니티 
M/B: 기가바이트 X99-Gaming 7 WiFi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x2 
SSD: 킹스톤 furyX 240GB 
P/S: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모니터: LG전자 31MU97 4K UHD


GTX970과 GTX980Ti의 성능을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게임의 해상도 별 결과로 파악하자.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유니진 헤븐 벤치마크 4.0과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멀/익스트림 2개 항목을 진행했고, 게임은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게임 속 벤치마크 테스트를 FHD와 WQHD 해상도로 진행했다.

단 GTX970의 경우 현재 보유 중인 제품의 호환에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i7-6700K 기반의 테스트 PC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를 수록한다. 이는 본 테스트 기사에서 사용한 i7-6950X 기반의 테스트 PC에서의 결과와 상이할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된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970 SOC D5 4GB G1게이밍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980Ti SOC D5 6GB G1게이밍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70 G1.Gaming D5 8GB

 

▲ VGA의 정보와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GPU-Z. 기가바이트의 GTX1070 G1게이밍 에디션은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동작 클럭이 약 5% 가량 빠르다. 테스트에선 기가바이트 Xtreme 유틸리티를 설치해 OC 버전으로 기본 1645MHz로 끌어올렸다.

 

▲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제공하는 벤치마크 테스트. WQHD 해상도의 Maximum 옵션으로 테스트한 점수는 13,565점, ‘Extremely high’로 나타났다. GTX960을 같은 해상도로 테스트했을 때의 점수는 6,252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가격 대비 성능이 무척 높은 편에 속한다.

 

▲ 요즘 다시 조금씩 즐기고 있는 ‘메트로 2033 Redux’의 설치 폴더 내에 있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총 3회 진행해 중간 값을 선정했다. 텍스처에 따른 프레임 드랍의 변화를 알 수 있어 생각보다 요긴하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상도 순서대로 평균 71.8, 43.27, 19.72프레임으로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약간 낮은 수치가 나왔다. 오히려 완벽한 최적화가 안 됐다고 생각하면, 그래픽카드 테스트에 더 나은 지표가 될 수도 있겠다.

 

▲ 게임은 취향에 맞지 않아 별로 많이 하지 않았는데,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활용한 덕에 플레이타임은 10시간이 넘은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테스트. 해상도 순서대로 평균 86.3FPS, 62.1FPS, 34.5FPS로 측정됐다. 이 역시 WQHD까지는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 테스트 PC에 문제가 있는지 VGA에 문제가 있는지,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가 다른 그래픽카드 테스트에선 아무렇지 않다 가 GTX1070 G1게이밍 제품에서 유독 에러가 발생했다. 별 수 없이 전작 ‘툼 레이더 리부트’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래픽 옵션은 ‘가장 높음.’ 결과는 해상도 순서대로 평균 147.6FPS, 93.6FPS, 48FPS로 무척 준수한 프레임 수치를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WQHD 해상도에서도 라라의 몸매를 고퀄리티로 감상할 수 있다.

 

▲ 유니진 헤븐 벤치마크 4.0의 결과. 평균 120.4프레임에 총점 3,033점으로 무척 높은 점수가 나왔다. 최소 프레임 도 26.5로 결코 낮지 않았다.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온라 인 게임은 WQHD 해상도까지는 풀 옵션 그래픽으로 즐 길 수 있다는 뜻이다.

 

▲ 3DMark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3종 테스트. 순서대로 15,429 점, 8,373점, 4,504점으로 측정됐다. 다른 프로세서 기반의 테스트 PC이긴 하나 GTX980Ti의 노멀 10,784점보다 무려 50% 가까이 높은 점수다.

 

▲ GTA V는 벤치마크 테스트 실행의 마지막 항목에서 FRAPS로 테스트했다. 일부러 그래픽 설정과 고급 설정 모두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이 정도 옵션에서 WQHD 해상도 평균이 28FPS라면, 일반적인 그래픽 옵션으로는 4K에서도 무리 없이 60FPS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GTX1000 시리즈의 둘째 격인 GTX1070의 힘도 꽤나 놀라운 편이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80 G1.Gaming D5X 8GB

▲ 현존하는 기가바이트 최강의 VGA GTX1080 G1게이밍 에디션의 GPU-Z 정보. 10010MHz 속도의 GDDR5X 메모리가 8GB 적용돼 있고, 기본 1695MHz에 부스트 1835MHz로 코어 클럭이 무척 빠르다. 오버클럭으로 2000MHz를 넘길 수도 있는 무서운 녀석이다.

 

▲ 파이널 판타지 14 WQHD 해상도의 Maximum 옵션으로 테스트한 점수는 16,193점이다. 프로그램이 이 PC에 ‘엄청 높은 성능’이라고 칭찬했다. 만약 GTX1080이 공시된 가격대로 나왔다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큰 반향을 불러왔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안정되겠지만, 누구의 욕심이었는지 두고두고 아쉬운 일로 남게 될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메트로 2033 Redux 벤치마크 결과는 FHD 82.94프레임, WQHD 49.68프레임, UHD 20.90프레임으로 나타났다. 해상도에 따라 최저/최대 프레임 수치에 격차가 꽤 벌어지는데, FHD 해상도에서 최대 365프레임이 나온 것에 비해 UHD에선 70프레임을 간신히 넘겼다. 모든 게임이 PC 사양에 최적화될 순 없지만, ‘리덕스’란 타이틀까지 붙여가며 손을 본 게임의 최적화는 한층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테스트 결과는 해상도 순서대로 평균 100.1FPS, 73FPS, 41.5FPS로 측정됐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보다는 UHD 해상도에서의 프레임 수치가 약간 낮 은데, 그래픽 옵션을 한 단계만 낮추면 60FPS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 유니진 헤븐 벤치마크 4.0의 결과는 평균 138.2FPS에 3,480점을 기록했다. 10코어 프로세서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최대 프레임 수치가 272로 높게 측정된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됐다. 최저 프레임도 26.7로 높은 편이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3종 테스트의 그래픽 점수가 본 테스트를 통틀어 가장 높게 측정됐다. 순서대로 21,307점, 10,204 점, 4,984점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 그래픽 점수 2만 점을 넘은 것은 처음 봤다. 두 테스트에서의 프레임 수치도 노멀에서 99.38, 86.76FPS로 무척 높은 수치가 기록됐다. 게임만 하기엔 아깝기 까지 한 점수다.

 

▲ GTA V는 설정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이 무척 많고 복잡해 사실 벤치마크 테스트엔 적절하지 않다.(적정성보다는 테스트하는 사람이 피곤하다) 적당한 옵션으로 가장 높은 프레임 숫자를 보는 것도 테스트의 일환이지만, 가장 높은 옵션일 때의 성능을 보는 것이 좀 더 객관적이지 싶어서 설정을 모두 끝까지 높여 테스트했다. 그 결과 WQHD 옵션에서 30프레임을 조금 넘기는 정도로 측정이 됐다. 이는 설정 항목의 ‘그래픽 고급 설정’을 모두 끄면 50FPS이 넘는다고 봐도 좋을 수치다.

 

▲ GTX1080 G1게이밍으로는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GTX1070에선 DirectX12 문제 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무튼 평균 프레임 수치는 3개 해상도 순서대로 140.19FPS, 91.61FPS, 48.59FPS로 측정됐다. 가장 높음 옵션으로 테스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GTX1080 G1게이밍으로 UHD 해상도에서 이 게임을 즐길 때는 ‘높음’ 옵션 정도로 거의 모든 구간에서 60FPS를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 D5X 8GB

▲ 엔비디아의 야심(?)을 볼 수 있는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의 GPU-Z 정보. 16nm 제조공정으로 제작돼 GDDR5X 메모리가 사용됐고 최대 1734MHz로 작동한다는 걸 볼 수 있다. 발열 처리에 있어선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비레퍼런스 버전이 조금 더 낫다.

 

▲ 파이널 판타지 14 테스트 결과도 G1게이밍과 큰 차이가 없는 15,940점을 기록했다. GTX1070 테스트부터 FF XIV 테스트 프로그램은 시스템을 칭찬하기에 바쁘다. 올해 4분기 경 출시될 FF XV도 벤치마크 유틸리티를 포함한 PC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 ‘메트로 2033 Redux’의 테스트 결과는 차례대로 83.16FPS, 49.53FPS, 21.58FPS를 기록했다. 옵션을 한 단계만 낮추면 WQHD 해상도까지는 전체 60FPS를 뽑기에 충분하고, UHD 60Hz를 위해선 그래픽 옵션을 좀 더 양보해야 한다. 명작이긴 하나 신작은 아니니 적당한 옵션으로 빨리 엔딩을 보는 걸 더 추천하고 싶다.(사 놓고 1년이 넘게 엔딩을 못 보고 있는 기자의 변명이라고 봐도 좋다)

 

▲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테스트 결과는 평균 96.8FPS, 71.8FPS, 39.6FPS로 측정됐다. 더 디비전을 테스트할 때가 툼 레이더나 GTA V보다 온도가 좀 더 높았는데 이것도 주의해야 할 수준은 아니다. 3개 그래픽카드 테스트에서 온도를 모니터링하면서 걱정할 수준까지 뜨거워진 제품은 없었다. 

 

▲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결과는 해상도 순서대로 136.95FPS, 91.77FPS, 45FPS로 측정됐다. UHD 해상도에서 G1게이밍과 약 3~4프레임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옵션을 한 단계만 낮추면 전체 환경이 좀 더 쾌적해진다. 어차피 추운 배경이 더 많아 라라의 S라인은 많이 볼 수 없으니 옵션을 좀 낮춰도 괜찮다.

 

▲ 유니진 헤븐벤치의 결과는 GTX1080 G1게이밍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파운더스 에디션이 약 2~3% 정도 뒤떨어진 3406점, 135.2FPS를 기록했는데, 큰 차이가 없다 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이 제품 역시 기가바이트의 OC Guru 유틸리티를 통해 속도를 2000MHz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의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점수는 차례로 20,923점, 10,060점, 4,910점으로 측정됐다. 일반 게이밍 PC와 더불어 차후 보급될 PC VR을 구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혹시 UHD 해상도의 PC VR을 상상하고 있다면, 최소한 2년은 더 기다려야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GTX1080 파운더스 에디션도 GTA V의 극악한 그래픽 옵션에는 대항하기 쉽지 않았다. WQHD 해상도 평균 프레임이 30이 채 안 나왔는데, 이는 그래픽 고급 설정을 모두 꺼도 60 프레임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결과다. FHD 해상도는 문제가 없지만 2K 이상의 고해상도는 한동안 GTA V가 강력 한 상대로 남아있을 듯하다.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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