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썬더 K7, 스위치 온
AORUS THUNDER K7 분리형 기계식 매크로 게이밍키보드
변신합체 로봇만화 중 ‘겟타로보’라는 작품이 있다. 이는 겟타로보가 공룡인류와 맞서 싸우는 만화다. 주역 메카닉 겟타로보는 겟트 머신 이글호, 재규어호, 베어호로 구성되며 변신 합체가 자유롭고, 겟트 머신 단독으로도 잘 싸운다. 또한, 겟트 머신의 합체 순서에 따라 로봇의 형태가 바뀐다. 공중전에 강한 겟타1, 지상전에 강한 겟타2, 수중전에 강한 겟타3다. 상황에 맞춰 형태를 바꿔 대응하는 것. 어로스가 선보인 기계식 키보드 THUNDER K7도 이와 같다.
김희철 기자
텐키리스? 풀배열? 게이밍? 모두 자신 있다
AORUS THUNDER K7 분리형 기계식 매크로 게이밍키보드(이하 어로스 썬더 K7)는 텐키리스 키보드, 키패드, 팜레스트로 분리돼 있는 기계식 키보드다. 우선, 각 부품들은 분리된 상태로 쓸 수 있다.
텐키리스 키보드는 키패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임을 즐기거나 노트북 등과 함께 휴대할 때 적합하다. 키패드는 숫자키패드 방식으로 쓰거나, 20개의 키에 매크로 기능을 할당해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매크로 프로파일은 키패드 상단 AORUS 로고 부분을 눌러 변경할 수 있고(색이 바뀐다) 5개가 지원된다. 즉, 매크로 키 20개에 프로파일 5개를 곱하면 총 100개의 매크로 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변신합체에 대해 다뤄 보자. 합체는 키보드 측면을 보면 접점이 있는데, 텐키리스 키보드와 키패드를 갖다 대기만 하면 자석 덕분에 딱 붙는다. 하단 팜레스트도 마찬가지다. 힘을 많이 들일 필요도 없고, 그냥 갖다 대기만 하니 알아서 붙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키패드는 텐키리스 키보드 좌, 우 어느 쪽이나 부착이 가능하다는 것. 우측에 키패드가 붙어 있으면 평범한 풀배열 키보드인 스탠다드 모드며, 왼쪽에 붙어 있으면 게이밍 모드로 변신한다. 추가로 게이밍 모드는 키패드가 왼쪽에 가 있으니 텐키리스 키보드의 특성을 지녀 마우스를 움직이기 편하며, 왼쪽으로 간 키패드는 매크로 기능으로 사용하기 좋다.
직관적인 LED·음량 조절
어로스 썬더 K7은 블루 LED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보통 LED 탑재 기계식 키보드는 이를 키보드 자체만으로 조절하는데, 어로스 썬더 K7은 키보드 상단에 있는 휠을 굴려 밝기를 조절하며, 휠을 누르면 LED가 꺼진다. 덕분에 조절이 빠르고 쉽다.
옆에는 볼륨 조절 휠도 있는데, 조작 방법은 똑같다. 참고로 키패드 부분에도 LED 조절 휠이 달렸는데, 키패드 부분은 LED가 본체와 별개로 동작한다. 본체인 텐키리스 부분은 LED를 끄고 키패드 부분만 점등해 사용할 수 있다.
게임 관련 성능은 어떨까? 어로스는 게이밍 전문 브랜드다. 그렇기에 어로스 썬더 K7은 게임에 적합한 체리 MX 적축을 탑재했다. 체리 MX 적축은 키압이 45g로 낮아 빠르게 입력할 수 있고, 소음도 크지 않다. 동시입력도 당연히 지원하니 게임용으로 사양은 충분하다. 키캡은 논슬립 재질로 마감돼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또한, 키캡 표면은 까끌까끌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어로스 썬더 K7은 어느 상황에나 대응할 수 있고 마감도 뛰어난 게이밍 키보드다. 매크로를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거나 FPS 게임을 즐기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가격은 17만 원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