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오디오에 블루투스를 달자 ‘SLASH-R’ 블루투스 DAC 리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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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오디오에 블루투스를 달자 ‘SLASH-R’ 블루투스 DAC 리시버
  • 안수현 기자
  • 승인 2016.07.2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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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블루투스 오디오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블루투스 기능이 스마트 기기에 필수로 탑재돼 있고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블루투스 음향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부터 시작해 블루투스 헤드폰,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리시버, 차량용 블루투스 리시버 등 수많은 제품이 출시돼 사용 중이다. 이 중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제품에 블루투스 기능을 더해주는 블루투스 리시버에 대해 알아보자.

 

 

블루투스 리시버란?

블루투스 리시버란 이름 그대로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오디오 수신기다. 이것을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음향기기에 연결함으로써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무선으로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리시버가 탄생한 배경으로는 과거에 출시됐던 오디오 장치와 스마트 기기의 연결 고리가 필요했다. 블루투스가 도입되기 전이나 생소했던 시절에 오디오 장치에는 당연히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았고, 이러한 기기에 블루투스 기능을 이식하기 위한 블루투스 리시버가 등장했다.

하지만 초창기 블루투스 리시버는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하는 데만 중점을 뒀기 때문에 저가 중심으로 품질이 열악한 제품만 쏟아졌다. 당시는 블루투스 기술이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이전이라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성능을 가진 블루투스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초기 블루투스 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음질이 떨어진다는 핸디캡을 감수하며 제품을 사용해야 했다.

 

고음질을 위한 선택

최근에 이르러 블루투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기술 발달로 인해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고가의 블루투스 제품도 많아졌다. 하지만 블루투스 리시버 시장은 여전히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부 메이저 회사에서 블루투스 리시버가 나오긴 했지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오디오 장비를 갖고 있는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었다.

이처럼 블루투스 시장이 커지는 와중에도 고급 오디오 사용자들은 ‘방치’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급 오디오를 위한 블루투스 DAC 리시버를 표방한 ‘SLASH-R’은 어떤 면에서든 돋보일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먼저 SLASH-R이 왜 블루투스 리시버가 아닌 블루투스 DAC 리시버를 표방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디지털 음향기기에서 핵심이 되는 요소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다. 우리가 듣는 소리는 기본적으로 아날로그인 반면, MP3나 FLAC 같은 음원은 디지털이다.

따라서 음원을 감상하려면 이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를 처리하는 핵심 부품이 DAC다. 어떤 DAC를 쓰는가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 SLASH-R이 블루투스 DAC 리시버를 표방한 것은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 추가에 그치지 않고, 고급 오디오에 걸맞은 수준의 음질을 내는 역할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버브라운 DAC 탑재

기존 블루투스 리시버는 대부분 블루투스 모듈에 자체적으로 내장된 DAC를 사용한다. 내장 DAC는 16비트의 신호 규격을 지원하는 데다가 설계 기준이 신호 전달의 효율성에 중점을 둔 만큼 음질에 한계가 있다.

반면, SLASH-R은 버브라운(Burr-Brown) 사의 PCM5122 DAC를 쓴다. 버브라운의 DAC는 젠하이저, 어쿠스틱 리서치, 코원 등의 고급 오디오 제품에 탑재되기도 했다. PCM5122 DAC는 내장 DAC에 비해 음질이 높은 24비트 신호 규격을 지원하며, SNR(신호 대 잡음비) 112dB, THD(총 고조파 왜곡률) -93dB 등의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2차 로우패스 필터를 더해 고음질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이외에도 CD급 음질을 지원하는 APT-X 코덱을 갖췄다.

고급 오디오 제품의 탄생 배경을 되짚다 보면 대부분은 오랜 내공을 가진 기술자나 명장이 있기 마련이다. 디오의 최신철 대표이사는 오디오 분야에서 15년 이상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고급 오디오 장비에서 최상의 음질을 블루투스로 전송하기 위해 SLASH-R를 기획‧설계했다.

확실히 SLASH-R을 살펴볼수록 오디오 경험이 있는 개발자의 흔적이 느껴진다. 대표적으로 RCA 입출력을 지원하는 것을 들 수 있다. SLASH-R은 과거 오디오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RCA 규격을 그대로 사용한다.

▲ 버브라운의 PCM5122 DAC를 탑재해 고음질의 소리를 블루투스로 전송해 준다.

 

작지만 편리한 성능

SLASH-R의 외형은 알루미늄 소재가 쓰였으며, 아노다이징 처리를 했으며. 크기는 45x45x13mm(가로x세로x두께)로 작다.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 질리지 않고 오래 쓰기 좋고 사이즈도 작아 오디오 제품과도 잘 어울린다.

RCA 입출력 단자와 전원 입력 단자, 페어링 버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오디오 기기에 달린 RCA 단자에 케이블 없이 통째로 결합하도록 설계됐고 여기에 마이크로 USB 규격의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설치가 간단하면서도 별도의 오디오 케이블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케이블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다.

▲ 45x45x13mm(가로x세로x두께)의 상당히 작은 크기다.

휴대용 블루투스 제품과 달리 상시 전원을 연결하는 방식이라 배터리 효율로 인해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제품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블루투스를 통해 바로 연동하면 된다. 일반 제품의 경우, 제품에 장착된 버튼을 길게 눌러야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는 것에 비해 편리하다.

스마트폰 블루투스가 켜져 있을 때 SLASH-R 전원이 들어왔다면 자동으로 연결이 된다. 또한, 20분 이상 노래가 재생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가고 별도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노래가 재생되면 다시 켜진다.

SLASH-R의 가장 큰 장점은 입출력 단자를 모두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바꿔주는 것은 물론,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TV에 블루투스 기능을 더해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떤 기기든 AV 단자만 있으면, SLASH-R을 연결해 블루투스 기기로 만들 수 있다.

가격은 119,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블루투스로 고음질 노래를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리시버를 찾는다면 SLASH-R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 RCA IN/OUT 단자와 마이크로 USB 전원 단자, 멀티 펑션 버튼으로 심플한 구조를 하고 있다.
▲ 알루미늄 소재가 쓰였으며, 아노다이징 처리를 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 마이크로 5핀 전원선만 연결하면 어떤 기기든 손쉽게 블루투스 기기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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