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별로 알아보는 모니터 구매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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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별로 알아보는 모니터 구매 팁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07.07 13:48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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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LCD(Liquid Crystal Display) 모니터는 비싼 가격과 느린 반응속도 때문에 보급이 느렸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면서 빠르게 모니터 시장을 장악했다.

▲ LCD 모니터가 보급화되면서 CRT 모니터는 설자리를 잃었다.

이미 2006년부터 모니터 시장은 LCD 모니터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고 CRT(Cathode-Ray Tube) 모니터는 시장에서 구경조차 힘든 수준이 됐다.

게다가 이제는 CRT 모니터가 시장에서 사라진 것처럼 CCFL 백라이트 LCD 모니터도 LED 백라이트 LCD 모니터(이하 LED 모니터)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현재 다양한 LCD 모니터가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화면 크기부터 해상도, 패널, 응답속도 등 따져볼 부분이 다양하다. 이번에는 LCD 모니터의 역사와 패널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각 패널 별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좋을지 알아보겠다.

 

CCFL과 LED 백라이트

LCD 모니터는 크게 패널과 AD보드로 이뤄져 있다. LCD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백라이트 광원이 필요한데 이를 구분하는 것이 CCFL과 LED다.

CCFL은 냉음극관(Cold Cathode Fluorescent Lamp)으로, 형광등과 비슷해 당시 CCFL LCD 모니터의 두께는 다소 두꺼웠다.

▲ LCD 모니터 구조.

이후 LCD 모니터에 LED(Light Emitting Diode) 백라이트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두께가 크게 얇아졌고 전력 소모도 눈에 띄게 줄었다. 흔히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모니터를 LED 모니터라고 부르는데 편의상 줄인 것이지 절대 LED만 달아놓은 모니터는 아니다.

▲ 출처: 다나와

CCFL LCD 모니터는 높은 색재현율, 저렴한 가격 등을 장점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하지만 LED 모니터의 등장 후 높은 소비전력과 잔상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부각됐으며, LED 모니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서서히 설자리를 잃어갔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주요 모니터 제조사가 지난 2011년부터 CCFL LCD 모니터를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 산업용 제품을 제외하고 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연간 2~3종이 전부다.

다나와 조사에 따르면 CCFL LCD 모니터의 점유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2010년만 하더라도 CCFL LCD 모니터의 점유율은 81%에 달했지만, 2011년에는 34.7%로 점유율이 크게 꺾였고 그 후 매년 40%씩 점유율이 하락해 2016년 1월에는 1.22%에 불과했다. 반면, LED 모니터의 2016년 1월 판매량 점유율은 98.78%로, 거의 모든 LCD 모니터가 백라이트로 LED를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스스로 빛을 내는 것으로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와 AMOLED(Active-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등이 있다. OLED와 AMOLED는 부르기 쉽게 ‘올레드’와 ‘아몰레드’로도 부르는데, LCD를 대체할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대형화하기 힘들거나 단가가 비싸다는 등의 단점이 있어 당분간은 LED 모니터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모니터 크기와 해상도

지인 중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기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게임하기 좋은 모니터는 무엇이냐?’다. 게임하기 좋은 모니터라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얼마만큼 거리에서 게임을 즐기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얼마만큼 거리라면 게임 조작 방법을 따져봐야 한다. 과거에는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에 따라 입력기기가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즉, PC라면 키보드와 마우스, 게임기라면 패드나 스틱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PC에서도 패드나 스틱을 연결할 수 있고 게임기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이 가능하다.

▲ 현세대 콘솔은 최대 1080P 해상도 지원이기 때문에 콘솔에 연결할 모니터라면 FHD 해상도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내년에 출시 예정인 ‘PS4 네오’와 ‘스콜피오’는 4K 게임은 물론 4K UHD 블루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4K 해상도 모니터 구매도 고려해볼 일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쪽이 패드나 스틱을 사용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작은 화면에 고해상도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패드나 스틱을 주로 쓴다면 큰 화면에 FHD 해상도로도 충분한 편이다. 물론 개인적인 편차와 선호도가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어디까지나 100% 옳은 것은 아니다.

게임기의 경우, 현재 출시된 제품 중 FHD 이상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은 없으므로 FHD 해상도 모니터를 구매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 된다. 추후 4K 지원 게임기도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 출시일도 잡혀있지 않아 고려할 필요는 없다.

▲ 모니터 크기가 커질수록 고해상도인 것이 좋지만, 바로 앞에 두고 사용할 모니터가 40인치 이상이나 될 필요는 없다.

 

주사율과 응답속도?

거리 이외에 어떤 게임을 즐기느냐에 따라서도 모니터 선택이 달라진다. 게임용 모니터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최대 주사율과 응답속도다.

최대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에 몇 장의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알려주는 것으로 초당 60Hz 제품이 일반적이다. 최대 주사율이 높을수록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며, 대체로 게이밍 모니터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120Hz 이상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세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FPS 장르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높은 주사율을 가진 모니터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물론 모니터가 고주사율을 지원한다고 해도 PC에서 그만큼 높은 프레임을 뽑지 못하거나 수직동기화 고정 때문에 최대 프레임이 60프레임으로 제한된다면 의미 없다.

응답속도는 모니터 화면이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응답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잔상이 적고 그만큼 눈의 피로도 줄어든다. 1ms는 0.001초를 의미하며, ms 수치가 작으면 작을수록 빠른 응답속도를 가진 제품이다.

0.001초라면 정말 짧은 것 같지만, 응답 지연이 긴 시간 계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000초(16분 40초) 동안 게임을 한다고 따진다면, 1ms 제품은 1초의 지연시간을 소모하고 5ms 제품은 5초의 지연시간을 소모한다.

하지만 사람의 눈은 16분의 1초(약 167ms)의 잔상을 가지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6ms 이하의 차이는 정확히 구분할 수 없다. 물론 1ms의 미세한 차이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ms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CRT 모니터의 경우, 응답속도 자체가 없어 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액정 배열에 따른 차이

LCD는 액정을 어떻게 배열시키냐에 따라 패널 종류가 달라진다. 여러 파생 제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TN, IPS, VA 세 가지로 나뉜다. AHVA 패널도 있는데 이는 VA 패널 파생 제품이 아닌 AUO에서 개발한 광시야각 패널로, IPS 패널로 분류된다.

 

TN(Twisted Nematic)

TN 패널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패널로, 3가지 패널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TN 패널의 장점이라면 빠른 응답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 저렴한 가격을 들 수 있겠지만, 낮은 시야각이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정면에서 모니터를 바라볼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시야각이 대부분 160~170도에 머물러 있어 모니터를 옆에서 보거나 누워서 볼 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거나 색이 변한다. 이 때문에 일반인 사이에서는 ‘TN 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좋지 않다’란 인식이 생겼을 정도이며, 몇몇 업체에서는 TN 패널을 장착했다는 언급 자체를 꺼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TN 패널이 무작정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저렴한 모니터를 찾는 사람이라면 TN 패널 모니터만 한 것이 없으며, 빠른 응답속도 덕분에 게이밍 모니터로도 사용되고 있다.

 

ASUS VG248QE-J 144Hz 3D 게이밍 무결점

제원

화면 사이즈: 24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TN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350cd/㎡

명암비: 1000:1

입력 단자: DVI x1, HDMI x1, DP x 1,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1ms

최대 주사율: 144Hz

내장기능: 피벗, 높낮이 조절, 스위블, 틸트, 스피커, 3D 입체영상,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게임용 핫키, 고정종횡비, HDCP

가격: 약 38만 원

 

벤큐 XL2730Z 아이케어

제원

화면 사이즈: 27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AMVA+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2

응답 속도: 4(GTG)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플리커 프리, 로우블루라이트 플러스, 시네마 모드, 슈퍼 레졸루션, 블랙 레벨, 스마트 포커스, 센스아이, HDCP, 틸트, 스피커

가격: 약 69만 원

 

삼성전자 S24D300

제원

화면 사이즈: 24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TN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300cd/㎡

명암비: 1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1

응답 속도: 5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플리커 프리, 틸트, 게임 모드

가격: 약 14만 원

 

 

IPS(In-Plane Switching)

IPS 패널은 상하좌우 178도의 넓은 시야각이 특징인 패널로, 다양한 업체에서 IPS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를 출시하고 있다. 다른 패널보다 상대적으로 전극구조가 복잡하고 동작전압이 높아 제조단가가 높고 응답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시야각이나 색감 부분은 다른 패널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고가 노트북이나 모니터, 대화면 TV 등에서 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액정을 손으로 눌러도 배열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터치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IPS 패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거듭된 개발로 인해 최근에는 비싼 가격과 응답속도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제조 공정으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있다. 바로 액정 분자가 수평으로만 회전하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검은색 표현이 떨어진다.

 

LG전자 울트라와이드 29UM57

제원

화면 사이즈: 29형

화면 비율: 21:9

패널 종류: AH-IPS

해상도: 2560x1080(WFHD)

밝기: 250cd/㎡

명암비: 1000:1

입력 단자: HDMI x2

응답 속도: 5(GTG)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눈부심 방지, 틸트, 게임 모드, 인풋랙 제어, HDCP, Black Stabilizer, 리더 모드

가격: 약 25만 원

 

제이씨현 UDEA LOOK 320 ADS 유케어

제원

화면 사이즈: 32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IPS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1200:1

입력 단자: D-Sub x1, DVI x1, HDMI x1,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5(GTG)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블루라이트 차단, 틸트, HDCP

가격: 약 22만 원

 

벤큐 BL3201PT 아이케어

제원

화면 사이즈: 32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IPS

해상도: 3840x2160(UHD 4K)

밝기: 350cd/㎡

명암비: 1000:1

입력 단자: DVI x1, HDMI x2, 미니 DP x1, USB3.0 x2

응답 속도: 4(GTG)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피벗, 높낮이 조절, 스위블, 틸트, 스피커, PIP, PBP, USB 허브, HDCP, CAD/CAM 모드, 센스아이

가격: 약 104만 원

 

 

VA(Vertical Alignement)

VA 패널 또한 IPS 패널처럼 광시야각 패널 중 하나로, 제조단가가 IPS 패널보다 싸고 대형화가 쉬운 장점이 있다. 또한, 높은 명암비와 뛰어난 색재현력, 낮은 전력 소모, 높은 채도로 진한 색감을 보여준다.

IPS보다 빛샘 현상이 덜하기 때문에 커브드 모니터용 패널로 VA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VA 패널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업체는 AUO(AMVA 패널)와 치메이(SMVA 패널)가 있으며, 삼성은 대형 TV용이나 커브드 모니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시야각이 TN 패널보다는 높고 IPS 패널보다는 낮았지만, 최근에는 A-MVA+나 AH-VA 패널 등이 개발됨에 따라 178도에 달하는 시야각으로 개선됐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과거 다른 패널에 비해 좀 무겁고 응답속도가 높아 잔상이 심했지만, 현재는 이런 단점도 개선됐다.

 

삼성전자 C27F390F

제원

화면 사이즈: 27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VA(곡면)

화면 곡률: 1800R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1,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4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매직 브라이트, 매직 업스케일, 에코 세이빙 플러스, 눈 보호 모드, 플리커 프리, HDMI 프리 싱크, 게임 모드, 이미지 사이즈

가격: 약 21만 원

 

삼성전자 C32F391F

제원

화면 사이즈: 32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VA(곡면)

화면 곡률: 1800R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HDMI x1, DP x1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4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매직 브라이트, 매직 업스케일, 에코 세이빙 플러스, 눈 보호 모드, 플리커 프리, HDMI 프리 싱크, 게임 모드, 이미지 사이즈, 이지 셋팅 박스

가격: 약 36만 원

 

벤큐 EW2445ZH 아이케어 무결점

제원

화면 사이즈: 24형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AMVA+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2

응답 속도: 4(GTG)ms

최대 주사율: 60Hz

내장기능: 플리커 프리, 로우블루라이트 플러스, 시네마 모드, 슈퍼 레졸루션, 블랙 레벨, 스마트 포커스, 센스아이, HDCP, 틸트, 스피커

가격: 약 19만 원

 

 

패널 별 성능 비교

 

TN

IPS

VA

가격

저렴

보통

보통

응답속도

아주 좋음(2ms 이하)

좋음(4~5ms)

보통(4~6ms)

시야각

나쁨(최대 170도)

아주 좋음(178도)

아주 좋음(178도)

대형화

부적합

적합

적합

명암비

보통

좋음

아주 좋음

색 재현력

보통

좋음

아주 좋음

특징

빠른 응답속도

저렴한 가격

뛰어난 광시야각

높은 범용성

높은 명암비

빛 샘 현상 적음

용도

게임(아주 좋음)

그래픽 작업(보통)

게임(좋음)

이미지 작업(좋음)

게임(보통)

이미지 작업(아주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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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2019-01-13 23:16:42
이정도면 아예모르는 사람들한케 도움되는 기사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양녕대군 2017-09-26 00:54:10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자님

뉴러너 2017-09-01 11:34:45
1ms은 1초의 지연시간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0.001초에요 1000ms이 1초의 지연시간 인거죠.

ㅇㅇ 2017-07-27 22:29:26
아니 명암비면 몰라도 색감은 VA보다 IPS죠ㅋㅋㅋ

ㅁㅁㅁㅁ 2017-04-07 15:59:38
어차피 블루라이트 차단 키면 다 오줌액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