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곡면이 대세! ‘커브드 모니터’ 구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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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곡면이 대세! ‘커브드 모니터’ 구매가이드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05.0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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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트랜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3D 기술이 떠올랐지만, 관련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월 TV 시장에서 3D TV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년 전 3D TV 판매량 점유율은 절반이 넘어간 54.4%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46% 하락한 8.4%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3D TV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어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점차 계속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3D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4K U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가 진행되면서 TV나 모니터의 크기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커진 화면에 따른 색감 왜곡이나 눈의 불편함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프리미엄 모니터 구매를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무릇 고해상도 모니터와 커브드 모니터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둘 중 오래 쳐다봐도 피로감이 적은 커브드 모니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커브드 디스플레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곡면을 적용해 시야각 끝부분이 중심부보다 상대적으로 색감 왜곡이나 인지를 떨어지는 단점을 해소한 것이다. 플랫 디스플레이와 달리 화면이 커도 넓은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몰입감과 입체감이 뛰어나다.

다양한 업체가 커브드 디스플레이 제품을 출시 중인데 덩치가 크고 가격이 비싸 고민을 좀 해봐야 하는 커브드 TV(최소 100만 원부터 1,000만 원 이상 호가)는 제쳐놓고 혼자 쓰는 용도인 커브드 모니터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1. 곡률 차이

먼저 커브드 모니터만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이 휘어졌다는 것이다. 휘어진 정도를 곡률로 표기하는데 곡률에 대해 알려면 수학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기자는 공대생 출신에다가 수학을 가장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재밌지만,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아, 이과가 또…’라고 반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곡률은 선의 굽은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작은 원일수록 곡률은 커지고 큰 원일수록 곡률은 작아진다. 그렇다면 곡선이 얼마나 휘어져 있는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곡선 일부분을 잘라도 곡면의 각 점의 중심이 되는 중점은 변하지 않는다. 곡면과 중점의 길이가 원래 형태 원의 반지름이며, 이를 ‘곡률반경’이라 부른다. 즉, 곡률 1800R이라고 표시된 제품의 곡률반경은 180cm이며, 이는 반지름 180cm의 원의 휘어짐이 적용된 제품이란 뜻이다.

곡률을 수치화해 표시하는 방법이 고등학교 시절 엄청 재미없게 배웠던 미분적분이다. 하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데 이런 자세한 것까지는 없고 그냥 단순하게 곡률반경 수치가 낮을수록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휘어짐이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무조건 곡률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TV나 모니터 등 용도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보는 거리와 화면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혼자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24~27인치 크기의 모니터는 1800R, 4~5m 거리에서 여럿이 보는 50인치 이상 대형 TV는 크기와 보는 거리에 따라 3800R~4200R 정도가 편안해 ‘황금 곡률’이라 불리고 있다.

▲ 바깥쪽까지 ‘35R→9.4R→ 5.4R→3.8R’ 곡률이 적용된 ‘갤럭시 S7 엣지’.

 

2. 패널 종류

삼성전자는 VA 패널, LG전자는 IPS 패널을 커브드 모니터에 채용하고 있다. 패널에 따라 구현할 수 있는 곡률은 다르며, VA 패널이 IPS 패널보다 곡면 구현이 더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IPS 패널을 사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보다 VA 패널을 사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곡률이 좀 더 자연스럽다. 그 외에 주요 특징으로는 VA 패널은 커브드로 만들 때 빛샘 현상이 적은 반면, IPS 패널은 반응속도가 뛰어나고 시야각이 넓은 장점이 있다.

▲ LG전자에서 CES 2016에서 공개한 곡률 30R의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 곡률이 클수록 화면이 크거나 여러 개 붙여놓아야 휘어짐이 눈에 띈다.

 

3. 사용용도

커브드 TV의 경우 최근 4K UHD의 고해상도 제품까지 출시됐지만, 커브드 모니터는 해상도 부분에서는 선택에 제한이 있다. 현재 커브드 모니터의 해상도는 FHD(1920x1080)와 WQHD(3440x1440), 두 종류만 존재한다.

FHD 제품은 1080P 해상도까지만 지원하는 콘솔 게임기 등을 구동하는 게임용이나 장시간 모니터를 쳐다봐야 하는 사무용에 적합하다. FHD가 적용된 제품은 24인치부터 40인치까지 다양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데는 32인치까지가 적당하다. 혼자 사용하는 용도인 모니터로는 24인치나 27인치 제품을 추천한다.

더 높은 해상도인 WQHD는 16:9 비율이 아닌 21:9 비율이기 때문에 영화 콘텐츠 감상이나 다중 작업을 하는 데 편리하다. 또한, 21:9 비율을 지원하는 게임용으로도 좋다.

단, WQHD 해상도 제품은 현재 34인치 제품만 출시됐으며, 100만 원 내외라 가격 부담이 꽤 있다. 하지만 넓은 화면을 보면서 다양한 사진‧영상 작업을 하거나 영화‧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넓게 보고 싶다면 이만한 모니터가 없다.

 

4. 화면 크기

커브드 모니터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모니터 크기에 맞춰 출시되고 있다. 24인치에서 40인치까지 있으며, 가장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은 27인치 제품군이다.

27인치 커브드 모니터 군에서는 삼성이 독보적이다. 이 중 다나와(3월 20일 기준)에서 27인치 커브드 모니터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삼성 S27E500C’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 제품은 커브드 모니터임에도 20만 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2016년 신형인 ‘삼성 C27F390F’와 ‘삼성 C27F591F’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 중이다. 두 제품 모두 1800R 곡률을 적용해 기존 4000R 곡률이었던 ‘삼성 S27E500C’를 개선한 제품이다. 또한, 두께와 무게 등 모든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34인치 모델에서는 ‘필립스 3490UC’와 ‘LG 34UC98’, ‘LG 34UC97’이 이름을 올렸다. LG 34UC98은 지난 버전인 LG 34UC97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 제품이다. 삼성의 신형 34인치 커브드 모니터는 올해 3분기쯤 출시될 예정이니 삼성 제품을 원하는 사람은 조금 더 기다리자.

이 외에도 뛰어난 게임 기능을 갖춘 ‘에이수스 PG348Q’나 ‘벤큐 XR3501’도 있으니 게임 위주로 즐길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5. 구매해 볼 만한 가격

그렇다고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4K UHD 같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는 않듯이 커브드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분명 누군가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기상조라고 할 것이다.

이는 약 2년 전에도 영상 전문가들이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꼽으면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플랙시블 디스플레이로 넘어가는 단계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꼽혔던 단점으로는 플랫 디스플레이보다 비싼 가격, 작은 화면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곡률, 정해진 시청위치를 벗어나면 플랫 디스플레이보다 화면 왜곡이 심해짐, 두께가 몇 배 더 두꺼워짐 등이다.

하지만 이 중 곡률과 두께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시청위치에 따른 화면 왜곡은 대형 TV가 아닌 혼자 보는 모니터에는 거의 해당 사항이 없다. 가격도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곤 일반 모니터보다 약 10만 원 정도 비싼 정도기 때문에 부담을 덜었다.

 

6. 눈여겨볼 커브드 모니터

 

-27인치

 

부담 없는 커브드 모니터
삼성 커브드 모니터 S27E500C

27인치에 FHD 해상도, 곡률 4000R의 특이점이 거의 없는 평범한 커브드 모니터다. 하지만 약 2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의 신형 커브드 모니터의 경우 1800R 곡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곡면처럼 안 보일 수 있겠지만, 커브드 모니터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제원

모델명: S27E500C
화면 사이즈: 27인치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VA(곡면)
화면 곡률: 4000R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1,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4ms
내장기능: 매직 브라이트, 매직 업스케일, 에코 세이빙 플러스, 눈 보호 모드, 플리커 프리, 게임 모드, 이미지 사이즈

 

세계최초 1800R 곡률 적용
삼성 에센셜 커브드 모니터 C27F390F

기존 커브드 모니터 제품군을 업그레이드한 것 중 보급형 제품이다. 기본 성능은 S27E500C와 같지만, 화면 깜빡임을 막아주는 ‘플리커 프리’, 화면 끊김을 없애주는 ‘HDMI 프리 싱크’, 어두운 곳도 밝게 보이게 해주는 ‘게임 모드’ 등 게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곡률 1800R로 육안으로도 확실히 휘어 보이며, 두께도 11mm로 크게 줄었다. 가격도 약 27만 원 정도로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제원
화면 사이즈: 27인치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VA(곡면)
화면 곡률: 1800R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1,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4ms
내장기능: 매직 브라이트, 매직 업스케일, 에코 세이빙 플러스, 눈 보호 모드, 플리커 프리, HDMI 프리 싱크, 게임 모드, 이미지 사이즈, 이지 셋팅 박스

 

고품격 디자인까지 더한
삼성 어드벤스드 커브드 모니터 C27F591F

C27F390F와 함께 선보인 신형 커브드 모니터로, 이쪽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9mm의 더 얇은 베젤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어 인테리어 용도로도 손색없다.

이 같은 디자인 덕분에 C27F390F와 비교하면 더 곡률이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까지 있다. 가격은 약 38만 원 선으로 디자인적인 부분을 중요시한다면 C27F591F를 선택하자.

제원
화면 사이즈: 27인치
화면 비율: 16:9
패널 종류: VA(곡면)
화면 곡률: 1800R
해상도: 1920x1080(FHD)
밝기: 250cd/㎡
명암비: 3000:1
입력 단자: D-Sub x1, HDMI x1, DP 포트 x1, 오디오 인 단자,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4ms
내장기능: 매직 브라이트, 매직 업스케일, 에코 세이빙 플러스, 눈 보호 모드, 플리커 프리, HDMI 프리 싱크, 액티브 크리스털 컬러, 게임 모드, 이미지 사이즈, 이지 셋팅 박스

 

 

-34인치

 

게이밍 최적화 커브드 모니터
에이수스 ROG SWIFT PG348Q

에이수스에서 게이밍 특화 제품에 부여하는 브랜드인 ‘ROG’(Republic of Gamers, 게이밍 공화국)가 들어간 PG348Q는 그야말로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위한 커브드 모니터다.

21:9 화면비에 3440x1440 WQHD 해상도를 지원하고 마치 로켓과 같은 멋진 디자인이 압도적이다. 여기에 화면 끊김을 막아주는 엔비디아 지싱크 기능과 100Hz(오버클럭) 주사율, 실시간 FPS를 표시해 주는 ‘FPS 카운터’, 모니터 중앙에 조준점을 만들어 주는 ‘크로스헤어’ 등 다양한 게임 기능도 제공한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만큼 가격은 약 190만 원 정도로 고가다.

제원
화면 사이즈: 34인치
화면 비율: 21:9
패널 종류: IPS(곡면)
화면 곡률: 3800R
해상도: 3440x1440(WQHD)
밝기: 300cd/㎡
명암비: 1000:1
입력 단자: DP 포트 x1, D-Sub x1, HDMI x1, 헤드셋 단자, USB 3.0 x1
응답 속도: 5ms
내장기능: 엔비디아 지싱크, FPS 카운터, 크로스헤어

 

 

넓은 21:9 화면을 한눈에
LG전자 울트라와이드 34UC98

LG 34UC98은 뛰어난 시야각을 자랑하는 AH-IPS 패널을 적용해 영화 감상이나 게임을 할 때 더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21:9 비율에서 1900R 곡률을 적용해 기존 34UC97보다 약 2배 더 휘어진 디자인을 하고 있다.

PBP 모드나 USB 허브 등 다양한 편의 기능과 모니터의 다양한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조절할 필요 없이 PC 화면에서 마우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컨트롤을 지원한다. 또한, 슬림 베젤의 시네마 스크린은 최상의 화면 몰입감을 주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상하 방향이나 높낮이를 맞출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약 115만 원.

제원

화면 사이즈 : 34인치
화면 비율 : 21:9
패널 종류 : AH-IPS(곡면)
화면 곡률 : 1900R
해상도 : 3440x1440(WQHD)
밝기 : 300cd/㎡
명암비 : 1000:1
입력 단자 : 선더볼트 2 x1, DP 포트 x1, D-Sub x1, HDMI x2,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 5ms
내장기능 : PBP, USB 허브, 게임 모드, 플리커 프리, 프리 싱크, 리더 모드, 액션 모드, 블랙 스태빌라이저

 

 

-35인치

 

주사율 144Hz 지원
벤큐 XR3501 아이케어 무결점

벤큐 XR3501은 35인치 크기에 WFHD(2560x1080) 해상도 A-MVA+ 패널에 2000R의 곡률, 144Hz의 주사율과 4ms의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다.

21:9의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와 2000R 곡률은 뛰어난 시청감을 제공하며, 주사율 144Hz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해 게임에서의 몰입감을 높인 제품이다.

XR3501은 게이밍 모니터답게 레이싱 모드, 돌격형 FPS 모드(FPS1), 스나이퍼형 FPS 모드(FPS2) 등 게임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색상 구성을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세팅을 새롭게 설정해 게임 모드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약 137만 원.

제원

화면 사이즈 : 35인치
화면 비율 : 21:9
패널 종류 : A-MVA+(곡면)
화면 곡률 : 2000R
해상도 : 2560x1080(WFHD)
밝기 : 300cd/㎡
명암비 : 2000:1
입력 단자 : DP 포트 x1, 미니 DP 포트 x1, HDMI x2, 헤드셋 단자
응답 속도 : 4ms
내장기능 : 컬러 바이브런스, 플리커 프리, 로우 블루 라이트, 센스아이3, AMA, HDCP, PIP, PBP, 블랙 이퀄라이저, 픽처 모드, 디스플레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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