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HD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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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HD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04.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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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당시 명작으로 불렸던 ‘오딘 스피어’가 HD 리마스터를 거쳐 다시 출시됐다. 단순한 HD 리마스터였을 거라 생각했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과거 PS2, PS3 게임들이 PS4나 PS Vita로 HD 리마스터 출시되고 있는데 오딘 스피어는 PS Vita로 제대로 된 HD 리마스터화를 보여준 ‘여신전생 외전 페르소나 4 골든’에 버금간다.

바뀐 것은 그래픽뿐만이 아니라 전투 시스템도 크게 변경됐다. PS2 당시 오딘 스피어의 전투 시스템은 스토리를 보기 위해 인내하면서 꾸역꾸역하던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전투가 재밌어서 스토리를 넘길 정도다.

* 스크린샷은 일어판으로 진행한 것이지만, 4월 28일 한글판으로 출시됐다.

 

미려한 2D 그래픽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는 동화풍의 2D 그래픽 장인이라 불리는 바닐라웨어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최근 개발작으로는 ‘오보로 무라마사’와 ‘드래곤즈 크라운’ 등이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빌에서 제작한 ‘별이 되어라’가 바닐라웨어 게임의 디자인을 많이 차용한 것은 유명하다.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중후한 세계관의 2D 횡스크롤 액션 RPG다. 스토리는 동화책을 보는 듯한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그래픽도 마치 동화풍의 일러스트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닐라웨어는 계속 2D 그래픽 게임을 출시하면서 그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되고 있다. 과거 2007년 PS2로 출시됐던 오딘 스피어도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했지만, 약 9년 후 새롭게 HD화 된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는 그보다 더 미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 동화책을 읽듯이 스토리가 진행된다.

 

동화 같은 이야기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는 에리온 대륙을 배경으로, 5명의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웬드린, 벨벳, 코르넬리우스, 오스왈드, 메르세데스를 차례로 조종하면서 일련의 사건을 각각의 시점에서 진행하게 구성됐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이런 줄 알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식으로 스토리를 이해하게 된다. 문제는 똑같은 맵을 캐릭터만 바꾸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다. 이후 전투 시스템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겠지만, PS2 당시엔 전투 시스템도 불편해서 스토리를 보기 위한 플레이가 고난의 여정이었다.

캐릭터마다 스토리 챕터가 진행되며, 5명의 캐릭터를 모두 클리어한 후 접어드는 종장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하는 것에 따라 엔딩이 변경되는 방식이다.

▲ 5명의 주인공 이야기가 펼쳐진다.
▲ 스토리 진행에 따라 주인공끼리 대립하기도 한다.

 

진보한 전투 시스템

과거 오딘 스피어를 해봤어도 이번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를 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전작과 비교해보면 기본 공격이 파워 게이지를 소비하지 않고 공격 속도도 빨라졌다.

캐릭터별로 다양한 공격 기술과 회피기, 마법을 추가해 공격 루트도 다양해 졌고 공중 콤보가 가능해져 오보로 무라마사와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전투 난도는 살짝 어려운 정도다.

특히 인벤토리 공간을 늘려 다양한 아이템과 식재료를 들고 다닐 수 있어졌다. 또한, 몬스터와 중간 보스가 대량 추가됐고 외전 스토리를 넣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물론 PS2판과의 이질감도 상당하기 때문에 과거 작품을 좋아했던 사람들을 위한 오리지널 버전도 수록됐다.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는 HD 리마스터라기 보단 리메이크에 더 어울리는 작품이다. 동화풍의 2D 그래픽과 화려한 공중 콤보의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번 즐겨보자.

▲ 거대 보스와의 전투도 준비돼 있다.
▲ 바닐라웨어의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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