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 강조한 저가형 이어폰, 브리츠 P27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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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 강조한 저가형 이어폰, 브리츠 P27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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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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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브리츠의 제품들을 사용해왔다. 특히 PC 스피커는 브리츠 제품 중 적당한 걸 사다 쓰는 중이다. 만듦새도 우수하고, 꽤 훌륭한 소리를 내준다. 가격도 저렴하다. 부담 없이 쓸 수 있달까? 내게 브리츠는 그런 회사다.

브리츠에서 새로운 이어폰이 출시했다. 바로 브리츠 P270이다. 저음을 강조한 이어폰으로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저가형 이어폰이다. 오늘은 이 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콤팩트한 박스 패키지가 눈에 띈다. 외부에서 내부 모습이 보이는 형태의 박스인데 안에 들어 있는 P270의 이어폰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저가형 이어폰이지만, 그레이 색상의 세련된 디자인이 꽤 고급스럽게 보인다.

 

기본 구성품이다. P270 외에 이어 팁, 케이블 어댑터, 보증서가 제공된다.
 

케이블 어댑터는 P270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스마트폰에 쓰는 도구(?)다. 애플, 삼성, LG, 팬택 제품과 다른 방식을 사용하는 노키아, 소니, 레노버 같은 브랜드의 스마트폰에서 음악 제어와 전화 수신 등을 가능케 한다. 극 자체를 변환해주는 도구랄까.
 

이어 팁은 총 3개로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기본 이어 팁 (중간 크기) 외에 더 작은 이어 팁 하나, 더 큰 이어 팁 하나로 제공된다.
 

이어폰의 총 길이는 1.3m 정도 된다. 독특한 것은 이어폰의 플러그에서 Y자로 갈라지는 부분이 상당 부분 밑으로 치우쳐졌다는 거다. 사용 중에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보관할 땐 줄이 얽히는 불편한 부분도 있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더 짧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브리츠 P270은 화이트와 그레이 색상을 사용해 세련되면서 시원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을 취한다. 10mm의 대형 네오디뮴 드라이브를 채택해 보디 크기가 일반적인 크기의 이어폰보다 아주 좀 더 큰 게 특징이다. 생긴 것과 다르게 무게는 가볍다. 손에 들면 '어라 생각보다 가볍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10mm 대형 네오디뮴 드라이브의 탑재로 인해 노즐의 크기가 커 보인다. 그렇지만 귀에 착용하기에 부담스럽게 크지 않다. 이어 팁 크기를 잘 맞추면 귓구멍이 작은 사람도 편하게 쓸만한 크기다.

 

리모컨 부분이다. 한쪽엔 버튼이 그 반대편엔 마이크가 탑재된 모습이다. 희한하게도 리모컨이 탑재되는 부분이 이어폰 왼쪽이라는 점이다. 보통 리모컨은 오른쪽에 탑재된다.

불편한 부분은 아니지만 적응하는 게 쉽진 않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이크 감도는 좋은 편이다. 턱 아래 위치하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서는 조금 위로 들어 사용해야 한다.
 

커넥터 부분이다. EDIFIER이라 음각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 인터넷에 확인해보니 외국의 음향기기 전문 업체가 검색되었다. 브리츠에서 괜찮은 제품을 자사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 같다. 아, 그래서 이어폰 케이블 어댑터를 주는 거라 생각된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환경 자체가 다르니까 말이다.
 

소리는 참 맘에 든다. 저음이 강한 소리로 최신 음악에 제법 잘 어울렸다. 고음과 중음을 죽여가며 저음을 살린 게 아니라 음악을 듣는 데 있어 부담감도 거의 없는 편이다.

단, 보컬의 목소리에 거리감이 느껴지는 아쉬운 부분도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좀 더 조화롭게 믹스됐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가형 이어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퀄리티라고 결론 내리고 싶다.
 

브리츠 P270을 사용하며 느낀 점은 저가형 이어폰이지만 불편함이 없는 이어폰이라는 점이다. 소리나 착용감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한번 쓰고 버리는 이어폰이 꽤 많은데, 브리츠 P270은 꽤 괜찮은 소리에 가벼운 보디 무게로 착용감도 우수한 편이라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것 같진 않다. 외려 출퇴근길이나 운동할 때처럼 부담 없이 사용할 이어폰으로 제격이다. 2만 원 대 이어폰이니 잃어버려도 부담이 없겠다.

리모컨이 왼쪽 이어폰 줄에 탑재된 점은 여전히 적응하기 어렵고, 고가 이어폰에 비해 해상력이나 음질이 떨어지는 편은 아쉽다. 착용감이 좋은 편이라 소리에 대한 부분을 강화한다면 더 완성도가 높아질 것 같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가형 이어폰을 찾으면서 완벽하길 바란다면 그건 욕심일 것이다. 2500원짜리 봉지 짬뽕과 6000원짜리 맛집 짬뽕의 맛의 차이는 분명한 것처럼 말이다. 

부담 없는 저가형 이어폰을 찾는 사람이라면 브리츠 P270도 한 번쯤 고려해보길 바란다. 가격 대비 충실히 잘 만든 이어폰인 것 같다는 게 브리츠 P270을 직접 사용해본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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