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전년比 8.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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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전년比 8.3% 감소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6.01.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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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7,57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분기보다 8.3% 감소한 것이며, 2015년 연간 총 PC 출하량은 2014년보다 8% 감소한 2 8,870만 대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미카코 키타가와는 “2015년 4분기까지 전 세계 PC 출하량의 5분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고 연말 성수기 판매는 전반적인 PC 출하량을 끌어 올리지 못해 소비자들의 PC 구매 행태가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업 시장의 경우, 윈도우 10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4분기 동안 윈도우 10 전환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많은 기업들이 이제 막 테스트에 착수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지역에서 PC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통화 가치 절하 문제는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및 일본 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EMEA, 일본 및 남미 시장은 2015년 약 1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2016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하고, 2016년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PC 시장이 여전히 구조적인 변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몇 년 간 PC 설치 대수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노버는 2015년 4분기에 3분기 연속으로 전 세계 PC 출하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 평균에 비해 레노버의 출하량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레노버의 시장 지배는 오히려 강화됐다. 레노버는 2015년 4분기에 전 세계 PC 출하량의 20.3%를 차지했다. 레노버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며 EMEA, 남미 및 일본 등지에서의 출하량 감소를 만회했다.

HP의 4분기 PC 출하량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미국 시장을 제외한 지역 별 하락폭은 대체적으로 지역 평균과 비슷하거나 적었다. 2014년 4분기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출하량은 연말 성수기 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빙(Bing) 노트북에 의한 것이었으며, 결국 2015년 4분기 미국 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낸 원인이 되었다.

델은 2014년 4분기 대비 한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한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PC 출하량이 감소했다. 델은 EMEA와 미국에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지역 평균보다는 적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국 시장의 2015년 4분기 PC 출하량은 총 1천 6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8.4%의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HP는 미국 시장 전체 PC 출하량의 27.1%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델은 업계 평균보다 적은 출하량 감소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판매는 미국 시장 내 PC 판매에 미미한 영향을 끼쳤다. 노트북은 연말 연시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2014년 연말연시 성수기 판매 결과와 달리, 노트북, 특히 저가 제품은 대량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TV나 웨어러블과 같은 다른 가전 기기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PC 시장은 2015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600만 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윈도우 10을 탑재한 최신 PC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C 업체들은 출하량보다 수익성에 기대를 걸었으며 게임용 PC, 데스크톱과 대형 모니터 스크린과 함께 제공되는 제품, 그리고 울트라모바일 디바이스 모델과 같은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중국 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태블릿이 출시되면서 시작된 전 세계 PC 출하량은 올해 동안 4분기 연속 감소했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2015년 각국 통화의 가치 절하 역시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MEA, 일본 및 남미 지역은 통화 가치 절하에 따른 심각한 영향에 직면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두 자리 수 감소를 기록했다. 반대로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통화 문제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거의 비슷하거나 낮은 한자리 수의 감소폭으로 비교적 적은 하락세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2015년 전 세계 PC 시장에서 상위 6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다. 이들 업체는 2015년 출하량의 7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4년의 70.4%보다 증가했다. 레노버는 PC 출하량 중 19.8%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HP는 18.2%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델은 13.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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