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VGN - FZ17L-한 차원 높은 품질의 LCD를 담은 홈엔터테인먼트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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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바이오VGN - FZ17L-한 차원 높은 품질의 LCD를 담은 홈엔터테인먼트 노트북
  • PC사랑
  • 승인 2007.09.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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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소니 바이오가 5개의 메인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했을 때 단연 눈에 띈것은 FZ 시리즈였다. 소니 바이오 라인 가운데 최상위 시리즈인 AR은 강력한 처리 능력에다 풀 HD 영상을 재생하고 편집해 블루레이 디스크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노트북이었지만, 너무 비싼 탓에 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내놓은 모델이FZ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기품이 느껴지는 귀공자 노트북 바이오
바이오 FZ는 여느 바이오와는 다른 기품이 느껴지는 단정한 차림새를 하고 있다. 앞쪽을 좀더 얇게 만들어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바이오 N 같은 네모반듯한 모양과 단아한 은색으로 분위기를 잡아 놓았다. 밝고 화사한 은색이어서 더 품위 있어 보인다. LCD를 고정시켜주는 걸쇠는 없지만 힌지의 압력만을이용해 덮개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킨다. 걸쇠가 없는 덕에 덮개를 열었을때더욱깔끔하게눈에보인다.
바이오 FZ는 탄소 섬유 소재로 케이스를 만들어 가벼울 뿐만 아니라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마그네슘 합금보다 2배 정도 강한 성질을 지녀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없다. 손톱으로 강하게 긁어도 도장의 벗겨짐이 전혀 없어 긁힘에 대한 걱정을한시름놓아도될만큼도장처리가잘되어있다.
덮개를 열었을 때 눈에 들어오는 바이오 키보드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검정색이 주는 단조로운 느낌을 날려주는 키캡의 모양 때문이다. 바이오 FZ의 키보드키캡은 2단형 구조다. 키를 누르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고 통통 튀어 오르는 듯한느낌을 받는다. 특이한 디자인의 키보드는 새롭고 신선하지만 처음 쓰는 이에게는낯선느낌의키보드에대한적응시간이조금필요할지도모른다.
노트북이 제법 커서 손받침도 넓어졌는데 여기에 음각으로 새겨진바이오 로고도 제법 근사하다. 다만 손받침은 넓어서 편했지만, 열이 좀 많이 느껴진다. 고성능 제품이라 발열에 좀더 신경 써서 처리했어야하는데아쉬운부분이다.
풀 HD도 처리하는 고성능 노트북
바이오 FZ는 모양만 돋보이는 게 아니라 성능도 좋다. 64비트 듀얼코어 CPU인 코어 2 듀오 T7300을 넣었고 램 1GB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8400m GT를 달았다. 윈도 비스타도 부드럽게 실행되었고3D 게임을 즐겨도 좋을 만큼 데스크탑에도 뒤지지 않는 부품으로채웠다. 포토샵에서 사진을 편집을 하는 데 전혀 제약을 느낄 수 없었고‘카트라이더’같은 캐주얼 게임도 전혀 끊어짐 없이 플레이했다.
고성능 3D 게임인‘하프라이프 2’를 실행해 보니 40프레임 이상의 놀라운 성능을 발휘했고 와이드 화면은 더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토샵은 대용량의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 저장할때느린모습을보여답답했다.
시스템이 가끔 느려지는 현상이 있지만, 성능은 다른 데스크탑과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고성능 노트북이어서 자칫 소음이 크지 않아 잡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방 안에서 바이오 FZ을 쓰더라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다. 광학드라이브에 DVD를 넣었을 때도모터소음이큰소리는나지않아만족스럽다.
풀 HD 화질의 영상을 플레이하면 가끔 화면이 끊어지는 현상이 보이긴 하지만, 크게 방해받을 수준은 아니다. 더구나 HDMI 단자를갖고 있어서 바이오 FZ를 풀 HDTV에 연결해 더 높은 풀 HD 해상도(1,920×1,080)의화면을즐길수있다.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LCD
이 제품의 진정한 능력은 15.4인치 와이드 화면도 아니고 1280×800의최대해상도도아니다. 바로 LCD 그 자체다.
소니 풀 HDTV에 넣은 독자 기술인 브라비아의 백라이트 기술을기반으로 만들어진‘클리어 브라이트 하이 컬러 LCD 90’을 접목했다. 그 선명함은 정말 대단하다는 표현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다른 제품의 모니터를 바라보면 밝기를 아무리 올려도 탁하게 보이지만, 바이오 FZ는 거의 모든 색을 밝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화면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화면 밝기를 9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대개는4~5단계의밝기가딱알맞다.
이 화면에서 보는 DVD 영화도 즐겁다. 비록 15.4인치라 화면이 작은 게 불만이지만 최고 화질을 자랑하는 브라비아 HDTV에 결코뒤지지 않는 LCD이기에 화면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 바이오 FZ 이용자들에게 LCD는 분명 다른 노트북과 차별되는 특징이나 자랑거리로삼을만하다.

데스크탑에 도전하는 당찬 노트북
알찬 하드웨어만큼이나 이용자가 소프트웨어를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소프트웨어도 풍부하다. 동영상 재생과 편집, 음악관리 등을 할 수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다갖추고 있다. 물론 바이러스 검사까지도. 바이오 런처를 실행하면 곧바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아이콘이 뜨고 소닉 스테이지로 mp3를 관리한다. 또한 윈DVD를 이용해 고화질의 DVD를 돌려볼 수 있다. 바이오 FZ에 포함된 윈DVD는 블루레이 디스크 버전이라 광학 드라이브만 바꾸면얼마든지블루레이디스크영화를돌려볼수있다.
바이오 FZ는 하드웨어와 여러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이끌어 낸 바이오 노트북이다. 항상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성능과 디자인에서한 발 먼저 앞서나가던 소니가 풀 HD라는 카드를 넣어 데스크탑을겸할 수 있는 세련된 노트북을 들고 돌아온 것은 환영할 일이다. 더선명하고 밝은 LCD와 풀 H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를위한고성능노트북이라는 점도큰매력이아닐수없다.
다만 이만한 성능을 가진 노트북을 쓰는 데는 많은 지출이 따른다.
값은 200만 원 초반대라 부담스럽다. 다만 비즈니스 환경과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라는 3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점은 인정한다. 덩치만 큰 데스크탑을 버리고 알찬 모바일 PC 환경을 만들려는이에게한번쯤고려대상이되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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