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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 결제, 스마트 페이

춘추전국시대 승자는 과연 누구? 임병선 기자l승인2015.12.04l수정2015.12.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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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말 국내에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어 ‘핀테크(fintech)’가 화제로 떠오른 이후 지난 1년간 IT업계와 금융업계에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은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도 치열하다. 이 중 기업들이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분야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가장 쉽고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삼성페이 등 IT기업부터 SSG페이, L페이, H월넷 등 유통기업까지 진출하면서 수많은 ○○페이가 난립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핀테크의 정의와 그중 가장 화두로 떠오른 간편 결제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핀테크 서비스란?

핀테크는 모바일 결제, 모바일 송금, 온라인 개인 자산 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의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서비스들은 원래 오프라인 금융기관에서 처리하던 업무지만, 온라인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서서히 발전돼 핀테크라고 불리게 됐다.

현재는 오프라인에서는 하지 못하는 분야 또는 오프라인에서는 불편했던 분야까지 온라인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온라인 전용 은행까지 등장했다. 이렇듯 핀테크는 단순히 간편 결제 서비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총칭한다.

▲ 이동통신사들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LTE 서비스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융권도 PC 인터넷 뱅킹에서 모바일 인터넷 뱅킹으로 급속도로 옮겨갔다.

여기에 PC 인터넷 뱅킹은 엑티브엑스 설치 등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많은 반면, 모바일 인터넷 뱅킹은 앱 설치 외에는 다른 것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급증과 함께 모바일 쇼핑 사용자도 많아서 모바일 결제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2012년 1조8,200억 원, 2013년 5조9,100억 원, 2014년 13조1,400억 원으로 매년 몇 배씩 급증하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22조4,600억 원으로 7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도 2016년쯤 모바일 쇼핑 규모가 PC 온라인 쇼핑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쇼핑 사용자 대다수가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다만 국내 핀테크 시장은 기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만 집중 조명되면서 국내 대다수 사람이 핀테크를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정도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어느 간편 결제 서비스가 속도가 가장 빠른지도 관심이 높다.

 

간편 결제 서비스

간편 결제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간단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을 단말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C를 사용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주문 후 결제 과정이 복잡하다. 일단 엑티브엑스를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를 거쳐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라면 본인 인증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하지만 간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런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본인 인증 과정도 사전에 끝마쳐 물건 결제를 주문과 동시에 쉽게 끝낼 수 있다. 휴대폰 인증으로 하는 휴대폰 소액결제와도 비슷하지만, 금액 제한이나 결제 방법에서 더 자유롭다.

일부 신용카드사에서 서비스 중인 앱카드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인증 과정을 거쳐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인증코드를 받거나 지문 등 생체 인식을 통해 결제 인증을 받는다. NFC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이라면 NFC 결제도 가능하다. 쉽게 생각하자면 스마트폰을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치열한 시장 경쟁

고객 편의성에 맞춘 전자 결제 서비스 구현에 정부 정책 초점이 맞춰지자 결제 관련 업체나 금융업체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애플과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간편 결제 시장에 발을 들였고,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전자‧통신업체들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덕분에 간편 결제 위주였던 국내 핀테크 시장도 P2P 대출, 외환송금 등 적용 분야가 점차 다양해지는 등 순기능도 낳고 있다.

금융 서비스 시장은 아무리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도 기존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실례로 KEB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음에도 스마트 뱅킹 실제 이용자 수(2015년 6월 말 기준)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658만 명)과 신한은행(609만 명)이다. KEB하나은행은 305만 명으로 우리은행(573만 명)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간편 결제 서비스도 다를 바 없다. 국내에서 간편 결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카카오가 시장에 뛰어들면서부터다. 카카오는 자사의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모바일 지갑 ‘뱅크월렛카카오’와 모바일 결제 ‘카카오페이’를 선보였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쉽게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접했다. 결국, 간편 결제 시장도 먼저 진출했던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가 많은 업체가 공략하기 쉬웠다.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인 카카오톡 사용자를, 삼성은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 다바이스 사용자를 기반으로 간편 결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간편 결제 업체끼리 결제 플랫폼 간 호환되지 않는 폐쇄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제 플랫폼에 업체 제휴가 많을수록 사용성은 높다.(애플의 업체 제휴)

 

오프라인 혼란 커져

온라인에서는 간편 결제 서비스가 어떤 것을 사용하든 큰 불편함이 없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 문제점 때문에 부득이하게 여러 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대체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는데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해당 회사의 계열사 정도에 불과하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이 정착되려면 하나의 서비스로 모든 결제가 이뤄져야 하는 편리함이 우선이지만, 여러 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시장 정착은커녕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기업마다 간편 결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만 주력하고 있어 서로 연계 작업이 이뤄지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기업마다 간편 결제 사용 시 적립 포인트를 더 쌓아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타사 간편 결제라면 결제는 가능해도 포인트를 안 주는 경우도 있어 폐쇄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제휴를 별로 맺지 못한 업체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곳이 거의 없어 점점 도태되고 있다.

이제 막 커지기 시작한 오프라인 간편 결제는 누가 많은 가맹점과 사용자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국내에서는 통합되지 않고 난립하면서 오히려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업마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려 했지만, 사용처를 좁히는 바람에 있으나 마나 한 서비스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근거리 무선 통신망(NFC) 결제단말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오프라인 간편 결제 자체를 할 수 없는 곳도 있는 문제점도 있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가 반짝하지 않고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업계 간의 협력과 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표 간편 결제 서비스

-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톡 안에서 개인카드를 등록해 결제 시 간단하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된다. 최대 20개 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된 카드를 비밀번호 하나로 관리‧이용할 수 있다.

 

-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는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미리 등록한 은행계좌나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이용해 간편 결제하는 서비스다. 네이버 캐시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존에 네이버 체크아웃이라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것이 네이버페이로 이름만 바뀐 것이다.

 

- 삼성페이

삼성페이는 미국의 벤처기업 루프페이가 개발한 기술을 발전시킨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NFC 전용 기반인 여타 간편 결제 시스템과 달리 마그네틱 결제 시스템도 병행해 사용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다. 특히 결제 시마다 일회용 가상 카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보안성도 높였다. 생성된 일회용 가상 카드는 90초간 사용할 수 있으며 결제가 이뤄지거나 취소하면 즉시 폐기된다. 일회용이기 때문에 영수증에 자신의 진짜 카드 번호가 노출되지 않는 장점까지 있다.

 

- 애플페이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이용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애플 계정에 연동된 신용카드 정보를 아이폰으로 불러들여 NFC 기능을 통해 간편 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신용카드를 꺼내 서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NFC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으며 지문인식센서 터치ID로 보안성을 높였다. 특히 점원이 카드번호와 소비자의 이름을 볼 수 없는 점에서 안전성을 높였다.

 

- 안드로이드페이

안드로이드OS를 만든 구글에서 지원하는 간편 결제 시스템. 앞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구글 월렛과 달리 NFC 방식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가 만든 레퍼런스폰 넥서스 5X에서 가장 먼저 탑재됐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제휴사의 체크·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할 수 있으며, NFC 기능을 갖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안드로이드OS 4.4 이상)이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높은 확장성을 자랑한다.

 

- 페이코

NHN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간편 결제 서비스. 개인 식별 아이디와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 결제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는 NFC 기능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한다. 페이코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위주 운영을 내세웠다. 티머니 단말기가 있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외에도 체크카드나 휴대폰 결제, 즉시 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간편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 방식

간편 결제는 크게 마그네틱 결제, 근거리 무선 통신, 바코드 스캔, 결제 패드 터치 방식이 있다. 크게 4가지가 존재하지만 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근거리 무선 통신 방식과 바코드 스캔 방식이다.

 

- 마그네틱 결제(MST)

기존 마그네틱 카드 결제 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마그네틱 카드는 카드 리더기에 긁을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카드 정보를 자기장으로 변환 후 카드 결제 시스템에 전달해 승인 요청 및 허가 과정이 이뤄진다.

마그네틱 결제 방식을 개발한 루프페이는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 등 개인인증 기능을 이용해 본인임을 확인하면 일회용 가상 카드 정보를 생성하도록 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생성된 가상 카드는 특수한 자기장을 발산하고 이것을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지만, 루프페이를 삼성이 인수했기 때문에 삼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됐다.

 

- 근거리 무선 통신(NFC)

무선태그(RFID) 기술 중 하나로 해당 기능을 탑재한 전자기기끼리 근거리 무선 통신을 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예전부터 많이 사용된 기술이라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만큼 대다수 간편 결제 시스템은 NFC 방식을 이용한다.

애플도 자사의 간편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아이폰 6부터 NFC를 도입했다. 국내나 외국에서 이동통신사는 NFC를 중요하게 내세웠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유통사업자들은 NFC를 무시했다.

그 결과 NFC 방식으로 결제하려면 NFC 결제 리더기가 있어야 하지만, 보급률이 낮아 사용하는 데 애로사항이 꽤 있다.

 

- 바코드 스캔

바코드 스캔 방식은 앱에서 생성한 바코드를 매장 리더기에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계산대에서 카드나 현금을 내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바로 결제할 수 있고 매장에 바코드 스캐너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바코드 스캔 방식도 일정 시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일회성 바코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바코드를 생성하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는 탓에 다른 방식들에 비해 빠른 결제가 이뤄지진 못한다.

 

- 결제 패드 터치

온터치라고도 불리는 이 방식은 스마트폰의 앱을 실행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패드에 터치하면서 비밀번호 입력을 하면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아직 국내에서 도입된 적이 없는 결제 방식으로 현대백화점이 조만간 출시할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H월렛’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결제 패드 터치 이외에도 바코드 스캔 방식도 도입해 결제 패드가 없는 매장에서도 간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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