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10, LG의 새로운 플래그쉽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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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LG의 새로운 플래그쉽 스마트폰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5.12.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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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로운 플래그쉽 스마트폰

LG V10

3G 시대가 저물어 가고 LTE가 보급되기 시작했을 무렵 LG가 선보인 스마트폰은 항상 뭔가 아쉬운 이미지가 있었다. 꼭 중요한 기능을 몇 개 빼먹고 출시한다는 것. 옵티머스 LTE2는 발열 및 카메라, 옵티머스 G는 배터리 일체형·카메라, 옵티머스 G Pro는 카메라 등이 단점이었다. 이 문제는 G2에 와서 개선됐다. 단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그 다음 모델인 G Pro 2는 단점이 거의 없는 폰으로 거듭났다. LG는 그런 G Pro 2를 닮은 아주 뛰어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김희철 기자

 

디스플레이 - 2560x1440 QHD IPS 퀀텀
색상 - 럭스 화이트, 모던 베이지, 오션 블루
크기 - 159.6x79.3x8.6mm
CPU - 퀄컴 스냅드래곤 808
OS -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Wi-Fi - 802.11 a, b, g, n, ac
통신규격 - LTE-A 3Band CA
배터리 사양 - 3,000mAh
내장메모리 - 64GB eMMC
외장메모리 - MicroSD 슬롯
메모리 - 4GB LPDDR3 RAM
후면 카메라 -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 듀얼 500만 화소 카메라

 

G 시리즈에서 V 시리즈로의 변신
LG전자가 첫선을 보인 V 시리즈는 지금까지 G 시리즈의 뒤를 잇는다. V는 V가 들어가는 단어들, 그중에서도 모험, 가치, 승리, 비주얼, 다양성 등을 상징한다. 그런 의미를 담은 만큼,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도 기존 스마트폰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프리미엄폰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 사양만 놓고 보면 단점이 거의 없다. 그럼, 직접 확인해 보자.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내구성
스마트폰 디자인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달라 좋고 나쁨을 따지기 모호하다. 기자의 시각에서 V10을 처음 봤을 때, 먼저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면에는 5.7형 IPS 퀀텀 디스플레이(2560x1440)가 채택됐는데, G4 시리즈를 닮아 베젤이 아주 얇다. 측면은 금속 소재로 처리돼 있다. 이 금속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로 내구성이 아주 좋다. 낙하 테스트에서도 별 이상 없이 버틸 정도다. 실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자유낙하 시 찍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측면임을 생각하면 이는 뛰어난 장점이다.

뒤집어 보니 후면은 G4의 가죽과 달리 격자무늬의 실리콘 소재로 돼 있었다. 이 후면을 듀라 스킨이라 부르는데, 겉보기와 달리 촉감이 부드럽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손으로 쥐었을 때 알루미늄 소재보다 압력도 낮다. 또한, 외관 찍힘에 강하고 플라스틱 대비 3배 이상 강하다. 그 외에 착탈식 구조를 채택해 커버를 분리할 수 있고 마이크로 SD 카드도 끼울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참고로 착탈식 배터리의 용량은 3,000mAh로 HD 비디오는 대략 13.6시간 재생할 수 있다.

▲ 갤럭시 노트4, 교통카드를 놓고 크기를 비교했다.

 

제법 쓸 만한 성능과 함께 음악 감상에 최적화됐다
V10은 균형 잡힌 성능을 갖췄다. 우선 AP로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한다. 이는 전작 G4와 같다. 메모리는 LPDDR3 4GB다. G4의 LPDDR3 3GB보다 1GB 늘었다. 또한, 내장메모리는 64GB eMMC를 사용해 G4의 32GB eMMC보다 두 배 높다.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는 53,189점으로 스냅드래곤 810 AP를 사용한 엑스페리아 Z4보다 낮다. 그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데 스냅드래곤 810을 왜 사용하지 않았을까? 이는 ‘화룡’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발열 문제 때문이다. 스냅드래곤 808은 이에 비해 성능은 약간 낮지만, 훨씬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디어 헌터 2016 게임을 구동한 뒤 1시간 정도 즐겨 봤는데, 예전 G3와 달리 발열이 심각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음악 감상에도 적합하다. V10은 32bit Hi-Fi DAC 칩을 적용해 마스터 퀼리티 사운드(MQS)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토 게인 컨트롤(헤드폰 사양에 맞춰 음량 자동 조절)이 제공되며, 업샘플링 기술로 저음질 MP3 파일을 좀 더 낫게 감상할 수 있다. 볼륨 조절은 75단계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은 쿼드비트3로 AKG에서 튜닝을 거쳤다. 음향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셀카에 최적화된 듀얼 카메라
전작 G4도 카메라 성능이 좋기로 유명했는데, 이는 V10에 그대로 이어진다. 물론 더 좋아진 점도 있다. 바로 듀얼 셀피 카메라 기능이다. 이는 셀카 렌즈가 120° 와이드 앵글, 80° 일반 앵글로 두 개 탑재돼 상황에 맞춰 넓게 찍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두 개의 전면 카메라와 한 개의 후면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는 결과를 한 화면 안에 담는 멀티뷰 레코딩, 셔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주먹을 쥐었다 피는 제스처로 촬영할 수 있는 제스처 샷 정도가 유용한 기능이다.

후면 카메라는 전문가 모드가 탑재됐다. 화이트밸런스, 수동초점 조절, ISO 조절, 셔터 스피드 조절, 노출 고정 등을 지원해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다. 이는 영상 촬영 시에도 지원되며, 이때는 마이크 설정 기능이 추가돼 지향성 녹음이 가능하다.

▲ 80° 일반 앵글

▲ 120° 와이드 앵글
                            

▲ 전문가 모드. 하단에 메뉴들이 떠 있다. 오른쪽에서 셔터 스피드를 조작할 수 있다.

▲ V10으로 사무실 아래 화단을 촬영한 사진.

▲ 동일한 장소에서 갤럭시 노트4로 촬영했다.

 

V10의 꽃, 세컨드 스크린
V10은 스마트폰 중 최초로 메인 디스플레이 상단에 세컨드 스크린을 갖췄다. 이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항상 켜져 있다.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되는 기본적인 정보는 시간, 날짜, 배터리 잔량, Wi-Fi 온오프, 부재중 전화 및 신규 메시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이제는 상태 확인을 위해 굳이 메인 디스플레이를 켤 필요가 없다. 옆으로 드래그하면 퀵 툴(진동모드, Wi-Fi, 손전등, 카메라)가 표시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오늘의 일정이나 앱 바로가기(최대 5개), 빠른 연락처(최대 5명), 뮤직 플레이어 등을 갖췄다. 물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메인화면으로 진입할 일이 줄어들어 예상보다 훨씬 더 편했다.

 

결론
이 정도의 완성도면 결점이 거의 없었던 G Pro2에 이어 G Pro3로 봐도 될 정도다. 그러나 단점이 있는데, Q보이스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자기 전에 Q보이스를 실행한 뒤 기상 시간을 말해 두던 게 굉장히 편했는데, 이 점이 못내 아쉽다. 그 정도만 제외하면 뛰어난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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