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조립 PC, 조립 PC 입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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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조립 PC, 조립 PC 입문하기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5.12.03 15:5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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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조립 PC

조립 PC 입문하기

최근 스마트폰의 발전과 더불어 PC가 할 일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둘 사이에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있다. 생산력이 요구되는 작업들은 반드시 PC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가정마다 PC 한 대 정도는 필수라 봐도 좋다. 이번 호에서는 저렴하게 PC를 구성할 수 있는 조립 PC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기획은 분량 관계상 CPU, RAM, 메인보드 3종만 소개하며, 다음 호에도 이어서 연재된다.

김희철 기자

조립 PC, 왜 좋을까
데스크톱 PC는 대기업 완제품과 조립 PC로 나뉜다. 대기업 완제품은 AS 받기가 편하고 호환성을 따진 견적으로 구성돼 문제가 생길 일이 적다. 단점으로는 부품 구성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다.

조립 PC는 이와 다르다. 용도에 따라 입맛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대기업 완제품과 비슷한 사양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성할 수 있다. 단, 대기업 완제품보다 AS 받기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각 부품이 호환되는지 지식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관련 지식이 있고 문제가 생겼을 시 자가진단 후 해당 부품을 AS 받을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굳이 대기업 완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조립 PC를 구매하는 방법
조립 PC를 사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조립 PC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과 직접 조립하는 것. 조립 PC 업체에서 조립 PC를 구매하는 방법은 대기업 완제품과 직접 조립하는 PC의 중간단계로 볼 수 있는데, 직접 조립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대기업 완제품 PC와 비슷한 가격대에 좀 더 좋은 사양으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사무·자인 등 용도에 따라 조립 PC들의 가격대가 나뉘어 있어서 선택하기 쉽다. 호환성 여부도 각 조립PC 업체에서 먼저 확인해 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초기 불량도 먼저 검사해 잡아내며, AS도 지원된다.

용도에 맞춰 사양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조립 PC에 장착된 지포스 GTX750 Ti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사양변경 메뉴에서 지포스 GTX960 등으로 추가금을 내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팝콘피씨 홈페이지 같은 경우 그래픽카드의 종류에 맞춰 권장파워 용량도 함께 표기된다. 이것에 맞춰 파워를 변경해 주면 해당 그래픽카드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 팝콘피씨 홈페이지에 있는 조립 PC. 용도가 설명돼 있고 자세한 사양 표기와 함께 AS도 지원됨을 알 수 있다.

 

조립 PC 속성으로 배우기
조립 PC에 대해 알려면 조립 PC를 구성하는 부품부터 알아야 한다. 최대한 간단하고 빠르게 현재 대세를 타고 있는 부품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호에서는 분량 관계상 CPU, RAM, 메인보드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CPU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데스크톱용 CPU는 인텔, AMD로 나뉜다. 현재 대세를 타고 있는 인텔부터 먼저 알아보자. 인텔 CPU는 현재 6세대 스카이레이크가 주역인 상태며 코어i7, 코어i5, 코어i3, 펜티엄, 셀러론으로 등급이 나뉜다. 코어i7(4코어 8스레드, 30~40만 원대)은 영상 편집 등의 전문 작업용, 코어i5(4코어, 20만 원대)는 게임용, 코어i3(2코어 4스레드, 10만 원대)는 웹디자인 및 일반 가정용, 펜티엄·셀러론(2코어, 10만 원 미만)은 사무용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스레드에 대해 가볍게 짚고 넘어가자. 스레드는 CPU가 처리하는 하나의 작업 단위를 뜻한다. 보통 코어 수에 그대로 비례하는데, 코어i7이나 코어 i3는 코어 수보다 스레드 수가 많다. 이는 하이퍼스레딩이라는 기술 덕분이다.

하이퍼스레딩 개념을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요리사를 예로 들어 보자. 요리사 한 명(코어)이 프라이팬 하나(스레드)를 잡고 요리하면 1코어, 요리사 한 명이 후라이팬 두 개를 잡고 요리하면 1코어 2스레드, 요리사 두 명이 프라이팬을 각자 하나씩 잡고 요리하면 2코어 2스레드다. 하이퍼스레딩은 요리사 한 명에게 프라이팬을 두 개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나 잡고 요리할 때보다 많은 요리를 만들 수 있지만, 요리사 두 명이 프라이팬을 하나씩 잡고 요리하는 수준은 되지 못한다.

인텔 CPU는 내장그래픽이 함께 탑재돼 출시되는데, 게임이나 전문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굳이 외장그래픽을 장착할 필요 없다. 6세대 모델인 스카이레이크의 경우 코어 i7, 코어i5, 코어i3, 펜티엄 G4500의 경우 인텔 HD 530이라는 GPU가 탑재됐는데, 서든·피파·롤 정도의 온라인게임은 옵션타협 후 제법 매끄럽게 구동해 준다.

AMD는 FX 비쉐라 시리즈와 APU 카베리·고다바리 시리즈로 나뉜다. FX 비쉐라 시리즈는 내장그래픽이 없고 저렴한 가격에 많은 코어를 사용할 수 있어 영상편집 등의 작업에 적합하다. FX8000대(8코어, 10만 원대), FX6000대(6코어, 10만 원대) 등으로 나뉜다.

APU 카베리·고다바리 시리즈는 내장그래픽 성능이 뛰어나 온라인게임을 구동하기 좋다. A10(4코어, 10만 원대), A8(4코어, 10만 원대), A6(2코어, 10만 원 미만), A4(2코어, 5만 원 미만)로 나뉜다. 가장 저렴한 A4도 피파온라인을 구동할 수 있을 정도다. 단, 코어당 성능은 인텔보다 낮으므로 코어 수를 많이 쓰지 않는 듀얼코어 기반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추가로 APU 카비니 시리즈도 있는데 이는 저전력에 특화된 제품으로 굳이 데스크톱 용도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주목해야 할 모델
인텔 스카이레이크 코어i5-6600, 인텔 스카이레이크 코어i3-6100, 인텔 펜티엄 스카이레이크 G4500, AMD 비쉐라 FX8300, AMD 카베리 A8-7600

 

RAM
정보를 불러와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주기억장치. 빠른 속도 덕분에 CPU와 하드디스크의 병목 현상을 줄여 준다. 현재 인텔은 스카이레이크 시리즈에 DDR4 메모리를 사용한다. 하지만 메인보드에 따라 DDR3를 혼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AMD는 DDR3 메모리를 사용한다. DDR4 8G PC4-17000, DDR4 4G PC4-17000, DDR3 4G PC3-12800 정도를 메인 모델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메모리는 PC4-17000과 같은 모듈 이름에 주목하자. 이는 동작 클럭을 의미하며, 이를 체감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겼을 때다. 동작 클럭이 빨라지면 게임 프레임이 더 늘어난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 더 빠른 걸 살 필요는 없고, PC4-17000 정도면 충분하다.

듀얼 채널 기술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메모리를 2개, 4개 등 짝수로 장착했을 때 대역폭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즉, 8GB 하나를 꽂는 것보다 4GB 메모리를 두 개 꽂아 주는 것이 좋다. 듀얼 채널 구성 시 체감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내장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때다.

그렇다면 메모리는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을까? 간단하게 ‘다다익램’으로 생각하면 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예로 들어보자. 톨게이트가 8개 있을 때, 차량 통행량이 적다면 쾌적하겠지만, 명절처럼 차량이 쏟아져 들어오는 경우 많이 막힐 것이다. 이때, 톨게이트가 16개가 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훨씬 더 많은 차가 시원하게 드나들 수 있다. 메모리 구성도 이와 같다. 현재 메모리는 사무용은 4GB, 그 이상은 8GB 정도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정도면 현재는 지장 없다. 단, 미래를 생각해 16GB로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목해야 할 모델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삼성전자 DDR3 4G PC3-12800

 

메인보드
부품을 장착하게 되는 기판이다. 매우 중요하다. 조립 PC 초보자라면 흔히 할 수 있는 생각이 CPU, VGA에 투자하고 메인보드는 저렴한 걸 쓰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너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므로 꼭 따져보고 사야 한다.

인텔 시스템은 현재 스카이레이크 용으로 소켓 1151 메인보드를 사용한다. 이 메인보드들은 Z170(고급형, 오버클럭 지원), H170(고급형, 오버클럭 미지원), H110(보급형), B150(보급형) 등으로 나뉜다. H110 제품의 경우 가장 저렴한 만큼 많은 조립PC에 장착되게 되는데, 예전 하스웰에 쓰이던 H81 메인보드와 달리 있을 건 다 있고 전원부도 대부분 4페이즈 이상으로 품질도 괜찮은 편이다. USB 3.0, SATA3 슬롯 수 정도의 차이니 조립 PC 초보자라면 저렴하게 B150, H110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주 제조사는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애즈락, MSI 등으로 나뉘는데, 회사마다 가성비가 좋거나 내구성이 좋은 등 특성이 조금씩 나뉜다. 정답은 없으니 잘 알아보고 마음에 드는 쪽으로 고르자.

AMD는 FX 비쉐라의 경우 소켓 AM3+ 970 칩셋을 사용하는 메인보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APU는 주로 A88X 칩셋을 사용한 제품이 튼튼하고 구성도 좋다.

주목해야 할 모델
GIGABYTE GA-B150M-D3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MSI H110M PRO-VD 웨이코스, GIGABYTE GA-970A-D3P 듀러블에디션, ASRock FM2A88M-HD+ R2.0 에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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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박 2016-07-17 00:20:53
잘 보고 갑니다 굿~~

왜안알랴줌? 2016-02-16 19:00:28
아니 조립법 검색했는뎅 왜 조립하는법 안알랴줌? ㅠㅠ 스카이레이크 휨현상 관련해서 장력 잘 조절해서 조립하는법좀 올려주세요... (물론 난 오늘 조립하겠지만.. ㅠ)

ㅁㅁ 2015-12-10 22:38:11
초보자들이 보기에 잘 정리해놓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