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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골 넣는 축구 게임 ‘로켓 리그’

임병선 기자l승인2015.12.03l수정2016.01.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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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 트랜드를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간단하고 가볍게’에서 ‘화려하고 복잡하게’, PC와 콘솔 게임은 ‘최대한 사실감 넘치게’가 화두다.

올해 히트 친 게임들을 살펴보면 모바일은 캐쥬얼 장르에서 RPG와 전략 장르가 대세를 이뤘고, PC‧콘솔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위쳐3: 와일드 헌터’, ‘블러드본’, ‘메탈기어 솔리드 5: 더 팬텀 페인’ 등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다.

이런 게임들은 대체로 조작법도 어렵고 장시간 투자해 진득하게 즐겨야 한다. 게임을 즐기는 데 노력과 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하지만 최근 게임들은 그 요구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게임들도 좋지만, 조작법만 익히고 누구나 간단하게 기분 전환용으로 즐길 수 있는 로켓 리그를 한번 즐겨보자.

 

레이싱? 스포츠?

최근 출시되는 게임 중 하나의 장르로 단정 지을 수 있는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다. 어드벤처인듯 하면서도 액션이 가미되었거나 액션처럼 보이면서도 롤플레잉 요소가 들어가 있다.

레이싱과 스포츠도 그렇다. 저번 달에서 소개했던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레이싱이 있듯이 레이싱은 과거 액션 장르에 가까웠지만, 사실적인 요소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시뮬레이션 장르가 되고 있다. 스포츠 장르도 사실적인 요소가 많아 시뮬레이션에 가깝지만, 스포츠 종류가 많은 탓에 따로 분류될 뿐이다.

로켓 리그는 레이싱과 스포츠 장르를 합쳤는데 최근 레이싱과 스포츠가 사실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전혀 사실적이지 않다. 굳이 레이싱과 스포츠 중 하나만 고르자면 공을 상대방 골대에 넣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니 스포츠에 가깝지만, 장르를 구분하는 의미 자체가 없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과거 오락실에서 가볍게 즐겼던 그런 느낌이다. 크게 머리 쓸 필요가 없이 그저 웃으면서 즐길 수 있으며, 공을 향해 달려들기만 해도 충분하다. 실제 차가 아닌 RC카를 조작하기 때문에 RC카 레이싱 게임인 ‘리볼트’가 생각난다.

 

룰 따윈 집어치워!

자동차로 스포츠를 하는 황당한 짓은 예전부터 있었다. 흔히 알고 있는 F1이나 랠리처럼 자동차 경주 스포츠가 아니고 자동차로 공을 드리블하거나 슛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없어진 영국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기어’에서는 실제 자동차로 축구는 물론 럭비 경기까지 진행했는데 선수는 물론 심판까지 자동차를 타고 경기를 펼쳤다. XBOX 360로 출시된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 4’는 탑기어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 축구를 게임 속에서 재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니 게임 수준이라 한두 번 정도 재미로 즐길 정도였으며, 메인인 레이싱만 즐기는 게 대부분이었다.

▲ 실제 자동차로 축구와 럭비를 했던 탑기어.
▲ 포르자 모터스포츠에서도 레이싱 축구를 재현했다.

로켓 리그는 개발사 사이오닉스(Psyonix)가 2008년 출시한 전작 ‘슈퍼소닉 아크로바틱 로켓 파워드 배틀 카’(Supersonic Acrobatic Rocket-Powered Battle-Cars)를 발전시킨 것이다.

▲ 전작 슈퍼소닉 아크로바틱 로켓 파워드 배틀 카.

기본 룰은 오렌지팀과 블루팀으로 나눠 제한시간 5분 내 어느 팀이 더 많은 골을 넣는지 경쟁하는 것이다. 1:1 매치는 물론 최대 4:4 매치까지 지원하며, 시간이 다 지나도 동점인 경우 골든 골의 연장전으로 돌입한다.

축구 형식이긴 하지만 기존 축구 룰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오프사이드나 라인아웃은 물론이고 반칙이나 퇴장 등도 없다. 철망으로 둘러싸인 경기장을 빠른 속도로 내달리면 천장을 달릴 수도 있다.

▲ 부스터를 쓰면 상대보다 빠르게 공을 차지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RC카를 조작해 철망을 타거나 점프하거나 부스터를 사용해 상대보다 먼저 큰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상대보다 더 빨리 공을 향해 달리려면 부스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스터 게이지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부스터 게이지는 최대 100까지 모을 수 있으며, 맵 안에 있는 노란 포트에 닿는 것으로 모을 수 있다. 부스터는 부스터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발동되는데 한번에 50 이상 소모하면 한 단계 더 가속되며, 이때 다른 차에 부딪히면 파괴할 수 있다. 파괴된 차는 바로 리셋돼 나오지만 잠시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약간 불리할 수 있다.

▲ 화면 분할로 로컬 4인 플레이도 지원한다.

 

간단한 조작 장점

로켓 리그는 튜토리얼을 통해 간단한 조작법만 익히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조작은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처럼 액셀, 브레이크, 핸드 브레이크, 부스터에 점프 버튼이 추가로 있다.

점프는 최대 2단 점프까지 가능한데 두 번째 점프 방향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단순히 높은 점프나 구르기를 하거나 부스터와 조합해 일정 거리를 날아가는 고급 테크닉도 있다. 이를 통해 정교한 드리블이나 강력하고 정확한 슛을 할 수 있다.

팀 배틀이긴 해도 같은 편이 삽질하거나 방해하는 일이 빈번해 항상 승부를 예측할 수 없으며, 공도 원하는 대로 컨트롤하기 어려워 웃긴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하지만 수많은 연습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 고수가 등장하면 한 번에 깨끗이 정리된다.

▲ 부스터와 점프를 조합하면 강력한 슛도 가능하다.

차는 차체, 휠, 깃발, 색상 등 장난감 차를 만들 듯이 마음대로 커스텀할 수 있지만, 성능 변화는 없다. 차체 넓이에 따라 공을 터치하는 부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초보든 고수든 모두 같은 성능의 차를 사용하고 게임을 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성능이 아닌 실력 차이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해 최근에는 e스포츠화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미 지난 8월 MLG에서 로켓 리그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 마음대로 차를 꾸밀 수 있다.

로켓 리그는 지난 7월에 스팀과 PS4(다운로드 전용)로 출시했으며, 크로스 플레이와 화면 분할 로컬 4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10월에 한글 패치가 이뤄졌는데 퀄리티는 그리 뛰어나지 않으니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어로 즐겨도 충분히 재밌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꾸준한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요소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현재 사각 경기장 외에 다양한 형태의 경기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즐겁게 기다려 보자.

▲ 한글 패치 퀄리티는 좀 아쉽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
▲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등장한 드로리안도 DLC로 등장했다.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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