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인터뷰] 이카루스, 노규일 기획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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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인터뷰] 이카루스, 노규일 기획파트장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5.10.0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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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규일 기획파트장

이제 서비스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이카루스. 수많은 MMORPG 속에서 미려하고 아름다운 그래픽과 함께 화끈감 타격감과 연계 시스템 등 독특한 재미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 일부 유저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이카루스에 활을 사용하는 클래스가 없었는데 이번 신규 클래스 ‘레인저’가 추가되면서 그런 갈증을 해소해줬다. 이에 이카루스의 제작진을 만나 레인저에 대한 개발 일화와 추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Q: 6번째 신규 클래스 레인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A: 대체로 MMORPG 게임들이 처음 출시할 때부터 활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선보인 것과 달리 이카루스에서는 조금 늦게 추가된 감이 없잖아 있다. 대신 다른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레인저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

일반적으로 MMORPG에서 활을 쏘는 캐릭터는 잘 도망 다니고 멀리서 공격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카루스의 레인저는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에 접근한 적도 적극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어떻게 보면 무적인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근접한 적에게도 대응할 수단이 있는 것이지 특화된 것은 아니다.

 

Q: 레인저의 기획 후 구현 단계에서 수정된 부분은 없었나?

초기 레인저의 모습은 자연과 교감하고 관련 능력들도 많아 엘프 궁수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이 때문에 클래스 이름도 영어로 자연을 의미하는 ‘네이처’였지만, 고민 끝에 레인저라는 직관인 이름으로 결정했다.

레인저를 기존 궁수 이미지와 완전 차별화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기엔 원거리 능력과 격투 능력 비율이 높아 지금보다 더 정체성이 혼란스러웠다. 2014년 말 유저간담회에서 레인저를 처음 공개 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야심 차게 소개했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신선함에도 궁수로서 모습은 익숙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이 때문에 여러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일반적인 궁수의 모습을 기초로 특성 선택에 따라서 차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현재의 레인저가 완성됐다.

 

Q: 레인저가 사용하는 무기나 스킬 특징은 어떤 것이 있나?

레인저는 세 가지에 특성화된 클래스다. 기본적으로 ‘단궁’을 사용해 원거리 전투를 하고 근거리 전투에서는 ‘투갑’을 사용한다. 여기에 마신의 힘을 사용하는 설정이 있는 만큼 ‘마기’로 불리는 흑마법 스킬도 다룰 수 있다. 악마의 힘을 이용한 버프/디버프 스킬이나 언데드 소환 등 네크로멘서 같은 모습도 갖추고 있다.

초반에는 궁수 느낌이 나지만, 스킬과 특성을 어떻게 찍었느냐에 따라 3가지 모습으로 육성해 같은 레인저 클래스라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비록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클래스는 한 개지만, 3가지 클래스를 추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한다.

 

Q: 그렇다면 각 특성에 특화된 레인저끼리 파티를 맺고 플레이하는 것도 문제없나?

A: 일단 업데이트 후 신규 클래스가 추가된 만큼 게임상에서 레인저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대다수일 것이라 예상된다. 그 안에서도 파티가 이뤄져야 할 것 같아 그런 것도 어느 정도 고려했다. 세 가지 방식에 특성화된 레인저의 동향을 살펴보고 다른 클래스도 세 가지 특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리뉴얼할 생각이다.

하지만 해당 클래스의 고유 특성은 크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탱커로 가장 좋은 클래스는 가디언이지만, 버서커로도 탱커 역할을 어느 정도 가능하도록 말이다.

 

Q: 투갑이 어쌔신 무기같이도 보이는데 차별점이 있나?

어쌔신 같은 경우는 원거리 공격이 없어서 대쉬 스킬 등을 이용해 적과의 거리를 좁혀 근접 전투를 하는 방식이다. 반면, 레인저는 원거리에서 단궁으로 공격하다가 적이 가까이 붙으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육성한 특성에 따라 원거리 공격으로도 싸울 수 있지만, 근거리 공격만 사용해 싸울 수도 있다.

 

Q: MMORPG에 ‘커맨드 스킬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기획 단계부터 준비하셨던 부분인가?

A: 레인저는 기획 단계부터 커맨드 스킬 시스템 도입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카루스에서 커맨드 스킬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것은 아니다. 앞서 공개한 어쌔신 같은 경우, W키를 두 번 누르면 앞으로 대쉬를 하거나 스페이스바를 두 번 누르면 이단 점프를 하는 등 이미 커맨드 스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어쌔신의 기획 단계 증 격투 게임이나 액션 게임에서 커맨드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처럼 ‘왜 MMORPG에서는 이렇게 하질 못하지?’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진행하게 됐다.

어쌔신에서 처음 선보인 커맨드 스킬 시스템이 유저 사이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고 이에 레인저를 커맨드 스킬 시스템에 특화시켜 보자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 직접 해보고 조작에 대한 재미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Q: 커맨드 스킬 시스템은 옵션에서 사용 유무를 결정할 수 있나?

A: 커맨드 스킬 시스템은 방향키인 WSAD키 네 개와 스페이스바까지 모두 다섯 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돼 있다. 스킬창에 스킬이 등록돼 있지 않아도 커맨드만으로 주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아직 옵션으로 끄고 켤 수 있는 부분은 고민 중이다. 앞서 어쌔신 같은 경우는 커맨드 스킬 시스템이 불편하거나 오작동 문제가 거의 없었다. 이게 좋은 본보기가 돼 레인저에 커맨드 스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레인저의 모든 스킬을 커맨드에 대응해 보자는 계획이 있었지만, 조작법이 너무 어려워질 것 같아 이 부분은 포기했다.

 

Q. 그렇다면 커맨드 스킬 시스템 사용 중 이동조작 대응은 가능한가?

A: 굳이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도중 이동조작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공격 중 언제라도 스킬 발동이 가능하며, S키를 두 번 누르면 뒤로 점프하면서 활을 쏘는 등의 회피 스킬을 발동하는 식으로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외에도 적과 붙었을 때 W키를 앞으로 두 번 누르면 정권 찌르기로 적을 멀리 날려버리는 등의 대응이 가능하다.

 

Q: 거리에 따라 스킬이 변화되는 체인징 스킬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다.

A: 간단한 조작으로도 근·원거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입한 시스템이다. 적을 원거리에서 상대할 때는 단궁 스킬이 나가지만 적이 근거리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투갑 스킬을 나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멀리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단궁 스킬이 있는데 적이 접근하면 주먹을 날리는 투갑 스킬로 바뀐다. 이 스킬의 경우 적을 멀리 떨어뜨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적과 거리가 벌어지면 다시 자동으로 단궁 스킬로 변한다. 즉, 한 가지 스킬로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Q. 레인저 만의 펠로우나 펠로우를 탑승했을 때 특성은 있는가?

A: 현재 구현된 펠로우는 레인저도 모두 탑승할 수 있다. 레인저가 추가될 때 ‘다크 라이쿠’라는 새로운 펠로우도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 모든 클래스는 펠로우에 탑승하면 석궁이나 창을 사용해 공격할 수 있고 펠로우에 탑승했을 때도 쓸 수 있는 스킬들이 있으며, 이건 레인저도 마찬가지다. 다만, 다른 클래스는 펠로우에서 내릴 때 U키를 눌러야 하지만, 레인저의 경우 일부 스킬을 사용하면 펠로우에서 내리면서 바로 발동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고려중이다.

 

Q. 앞으로 또 어떤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가?

먼저 연말에 최대 레벨을 55에서 60으로 올리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존 클래스가 성능 차이만 있고 조작 차이는 크게 없었다면, 60레벨 후 각성이라는 콘텐츠를 도입해 해당 클래스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다른 클래스에도 레인저처럼 세 가지 특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리뉴얼할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각성을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 그리고 레인저 업데이트 후 PVP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며, 랭킹 대결이나 결투, 전장 등 다양한 요소를 9월부터 매달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신규 종족 추가를 준비 중이다. 현재 종족 중 인간형만 있는데 스토리에 관련된 요정형과 야수형 두 가지 종족을 추가하려 한다. 종족마다 기존 클래스 중 두 개는 그대로 사용하게 되고 종족만의 클래스가 한 개씩 추가된다. 진영을 나눠 전투하는 부분도 감안하는 중이며, 해당 내용의 업데이트 예정일은 내년쯤이 될 것 같다. 새로운 종족과 클래스가 추가되면서 밸런스 조절 문제도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소통하며 진행하려 한다.

 

Q: 마지막으로 이카루스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실제 플레이했을 때도 제작진이 의도했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많은 유저들이 레인저를 직접 플레이해보고 말로만이 아닌 정말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로 이카루스가 다시 한 번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레인저는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단궁, 근거리 공격에 특화된 투갑, 보조마법인 마기를 사용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세 가지 특성 중 하나에 특화해 육성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클래스다. 그럼 실제 이카루스에서 사용되는 레인저의 주요 스킬을 소개해 본다.

 

▲ 마기 지체

마신의 기운을 빌려 마기를 사용한다. 마기량에 따라 회복률 및 추가 효과에 차이를 보이며, 단궁 전투, 투갑 전투에 따라 마기량을 조절하도록 하는 레인저 전투의 가장 근본이 되는 패시브 스킬이다.

 

▲ 견제 사격

마기 화살을 날려 피해를 준다. 빠른 공격 속도를 자랑하며, 쏘면서 이동할 수 있어 레인저가 근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원거리 전투에 가장 기초적인 스킬이다.

 

▲ 침묵의 덫

마기의 기운을 쏘아 올려 덫을 만든다. 특성에 따라 효과를 달리하며, 단궁 특성에서는 적에게 추가 피해를 부여할 수 있고, 마기 특성에서는 아군의 HP를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해 특성에 따른 전투 패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 폭주 타격

강한 연속 공격으로 적에게 집중 타격을 부여한다. 투갑 스킬 중 가장 화끈한 대미지를 보여주며, 대전 액션 게임의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스킬이다.

 

▲ 마기 폭주

마기를 순간 방출하여 짧은 시간에 강한 피해를 준다. 전투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스킬이 발동되는 체인징 스킬이다. 투갑 태세를 유지할 경우 근거리 공격이 나가며, 단궁 태세를 유지할 경우 원거리 광역 피해를 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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