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완벽해져 돌아온 ‘블레이블루 크로노판타스마 익스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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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완벽해져 돌아온 ‘블레이블루 크로노판타스마 익스텐드’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5.09.30 1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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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장황하게 긴 ‘블레이블루’ 시리즈 신작, ‘블레이블루 크로노판타스마 익스텐드’(이하 블레이블루 CP EX)는 기존 ‘블레이블루 크로노판타스마’(이하 블레이블루 CP)의 확장팩이다. 기존작에서 추가 캐릭터와 시스템‧밸런스 변경 등이 이뤄졌다. 여기에 처음으로 PS4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해상도도 이전 720P에서 1080P로 업그레이드되는 등 여러 부분이 변했다. 주인공인 라그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시리즈 세 번째 완전판, 블레이블루 CP EX에 대해 알아보자.

 

세 번째 스토리

블레이블루 CP EX는 블레이블루 CP의 확장팩이자 주인공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의 세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메인 스토리는 블레이블루 CP과 다르지 않지만, 몇몇 서브 스토리가 추가돼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추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져 이야기 몰입도를 높였다.

대체로 격투 게임은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 특히 격투 게임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많은 작품이 나왔음에도 스토리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나마 격투 게임 중 스토리를 중시했던 시리즈는 패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철권’ 시리즈와 올스타전으로 시작했지만 스토리가 중요하게 변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정도가 있다.

하지만 아크 시스템 워크스는 ‘길티기어’를 시작으로 스토리 위주로 진행되는 격투 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블레이블루는 길티기어 시리즈보다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나 스토리가 더 복잡한 게임이다. 이상한 표현이 하도 많아 ‘중2병’ 격투 게임으로도 불린다. 이렇다보니 그 어떤 격투 게임, 아니 왠만한 RPG 게임보다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한글화가 꼭 필요한 게임이며, 팬들의 그런 바람을 알아주듯 아크 시스템 워크스는 블레이블루의 두 번째 작품인 ‘블레이블루 컨티뉴엄 시프트’(이라 블레이블루 CS)부터 꾸준히 한글화 작업을 해주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 출시조차 되지 않았던 닌텐도 3DS용 블레이블루 CS까지 한글 자막이 들어 있을 정도다. 이번 블레이블루 CP EX는 그토리 기승전결 중 결에 해당하는 만큼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을 상당수 해소해준다. 물론 라그나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4부작으로 진행될 뿐 4부작이 끝난 이후에도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아 후속작이 나올 예정이다.

 

기종별 변화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첫 작품인 ‘블레이블루 캐러미티 트리거’는 PS3와 XBOX360, PC로 출시됐다. 이후 블레이블루 CS는 PS3와 XBOX360, PC는 물론 휴대용 게임기인 PSP, PS Vita, 닌텐도 3DS로도 출시됐다. 하지만 블레이블루 CP부터는 음성 데이터 때문에 용량이 커져 콘솔로는 블루레이를 사용하는 PS3로만 출시되었고, 휴대용으로는 PS Vita로만 출시됐다. XBOX 진영에는 블레이블루 CP가 출시되진 못했지만, 후속기종인 XBOX ONE에는 블루레이가 장착돼 블레이블루 CP EX가 출시됐다. 물론 PS3로도 출시됐으며, 후속기종인 PS4에도 출시되기에 이른다. 기존 720P였던 해상도도 XBOX ONE과 PS4로 넘어오면서 1080P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됐다.

문제는 휴대용 게임기인 PS Vita였다. 앞서 출시된 PS Vita용 블레이블루 CP 한글판은 영어 음성이 기본으로 채택된 탓에 문제가 생겼다. 게임 중에는 영어 음성과 일본어 음성 모두 선택 가능했지만, 스토리 음성은 영어 음성만 탑재됐다. 블레이블루는 일본 성우들이 펼치는 목소리 연기가 인기 있는 만큼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게다가 블레이블루 CP EX는 일본어 음성 데이터가 더 커져 일본에서는 아예 패키지판을 포기하고 다운로드 전용으로 발매하기에 이른다. PS Vita용 게임칩 최대 용량은 4GB인데 블레이블루 CP EX의 PS Vita판 용량은 5기가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 블레이블루 CP EX 한글판이 패키지로 출시됐다. 기본 베이스는 블레이블루 CP와 같이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은 영어 음성이며, 여기에 DLC로 일본어 음성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기존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새로운 캐릭터

블레이블루 시리즈는 항상 ‘익스텐드’가 붙는 작품을 출시한다. 익스텐드에는 확장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해당 작품의 완전판이라는 의미도 있다. 익스텐드가 붙은 작품 이후에는 밸런스 업데이트만 진행되고 이후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되는 신작이 나오는 방식이다.

아크 시스템 워크스에서 출시하는 격투 게임들은 항상 비슷한 방식으로 출시되는데, 먼저 게임이 출시된 후 일부 캐릭터를 유료로 판매한다. 블레이블루 시리즈는 물론 지난해 출시된 ‘길티기어 Xrd Sign’도 그랬으며, ‘페르소나 4 아레나 얼티맥스’도 같은 방식이었다. 캐릭터 한 명당 가격도 7~8천원 선이라 매번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익스텐드가 붙은 제품들은 추가 캐릭터가 모두 포함된 버전이지만, 기존 캐릭터를 구매한 유저들을 위한 특전 같은 게 없는 것은 매번 아쉽다.

▲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모두 28명이다.

블레이블루 CP EX에 추가된 캐릭터는 블레이블루 CP에서 유료 DLC 캐릭터였던 ‘유우키 테르미’와 ‘코코노에’, 신규 참전인 ‘세리카 A. 머큐리’, 블레이블루 CS EX 이후 삭제된 ‘람다 11’이 다시 추가됐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가 어느덧 28명으로 늘어나 웬만한 격투 게임 못지않게 많아졌다. 여기에 캐릭터 간 밸런스 조절이 다시 이뤄져 성능 랭크도 변동됐다.

▲ 새로 추가된 세리카와 람다 11.
▲ 스토리 진행상 빠졌다가 다시 추가된 람다 11.
▲ 인형 ‘미네르바’와 함께 조작하는 세리카.

 

어려워진 조작

블레이블루는 그나마 아크 시스템 워크스 게임 중 그나마 조작이 쉬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블레이블루 CP EX는 기존 블레이블루 CP보다 조작이 많이 어려워진 편이다. 블레이블루 CP 때 쉽게 됐던 콤보도 블레이블루 CP EX에서는 커맨드 입력 타이밍이 상당히 빡빡해졌다. 이 때문에 블레이블루 CP EX로 블레이블루 시리즈에 입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버튼 한 개만 연타해도 자동으로 콤보가 나가는 ‘스타일리쉬 모드’가 있어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데는 초보라도 문제없다.

▲ 블레이블루 CP부터 추가된 오버드라이브.

한편, 후속작인 ‘블레이블루 센트럴 픽션’(이하 블레이블루 CF)이 지난 7월 공개됐다. 특히 기존 캐릭터의 필살기들이 삭제, 교체, 추가되거나 모션이 변경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격투 게임에서 이런 변화는 콤보는 물론 운영 방식까지 변하기 때문에 캐릭터 성능 자체가 확 변한다. 물론 블레이블루 CF가 게임기 버전으로 나오려면 2018년쯤 되어야 하지만, 블레이블루 CP EX는 블레이블루 CF가 나오기 전까지 즐기는 용도나 중2병스러운 블레이블루의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구매해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블레이블루 CS EX처럼 조만간 PC로도 출시될 예정이니 해당 게임기가 없는 유저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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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016-02-08 21:39:37
크. . 센픽! 키리움! 그리움! 돈이많수다~ 도리마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