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외장 스토리지의 배터리 시간을 측정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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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외장 스토리지의 배터리 시간을 측정해 보자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5.07.3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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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외장SSD VS 무선 외장하드

과거 데스크톱 저장매체 시장의 주역은 하드디스크였다. 광디스크 매체는 오직 저장용이었고, 하드디스크와는 성격이 달랐다. 대체제가 없는 하드디스크는 오랜 시간 동안 왕좌를 지켜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다르다. 혜성처럼 떠오른 SSD가 하드디스크의 왕위를 계승 중이다. SSD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가격 대비 용량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속도를 앞세워 최근 저렴해진 가격을 앞세워 선전 중이다. 그렇다면, 무선 외장 스토리지는 SSD와 하드디스크 중 어떤 쪽이 더 나을까? 

김희철 기자

유선 외장하드와 외장SSD의 관계
외장하드는 휴대성이 강화된 하드디스크로 주된 용도는 데이터 보관 및 백업이다. 가격 대비 용량이 많은 대신, 하드디스크이기 때문에 충격에 약하고 속도가 느리다. 이에 반해 외장SSD는 가격 대비 용량은 하드디스크보다 떨어지지만, 내구성이 좋고 속도가 아주 빠르다. 또한, USB 3.0을 사용해 SATA 6Gbps SSD 부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 외장 스토리지 중에는 어느 쪽이 선호될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은 외장하드가 우세한 편이다. 주된 용도인 데이터 보관 및 백업은 무엇보다도 용량이 가장 중요하고, 이 부분은 아직은 SSD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유선’ 외장하드와 외장SSD의 이야기다. 

 

무선 외장 스토리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
무선 외장하드와 외장SSD는 유선 외장 스토리지과 비교해 무엇이 다를까? 사실, 이 제품들도 USB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하면 영락없는 유선 외장 스토리지다. 그럼 위에 표기해 놓은 대로 보통 외장하드가 우세하다. 하지만 무선 외장 스토리지는 그런 용도로 구입하는 게 아니다. 무선 외장 스토리지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한 영상 스트리밍 및 데이터 공유가 주된 용도다.

영상 감상과 관련해서는,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보는 방법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사용하려면 데이터 무제한이 아닌 이상 감당할 수 없다. 또한, 와이파이 가능 지역을 찾아다니자니 번거롭다. 즉, 이런 용도로는 어디서나 와이파이 신호를 뿌려 주고 그걸로 접속해 영상을 볼 수 있는 무선 외장 스토리지가 적합하다. 그래서 무선 외장 스토리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실사용 시간과 휴대성이다. 밖에서 영상을 재생할 때 오랫동안 버틸 수 있어야 하고, 갖고 다니기 편해야 한다. 물론 용량도 중요하지만, 무겁고 짧은 시간 내에 뚝 끊겨버리면 유선 외장 스토리지와 크게 다른 게 없기 때문이다.

 

무선 외장SSD 선수 입장, 도시바 칸비오 에어로모바일
무선 외장SSD인 도시바 칸비오 에어로모바일(이하 에어로모바일)은 스스로 WiFi 네트워크를 생성해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비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백업, 공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인터넷 패스스루 모드를 탑재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WiFi 환경이면 에어로모바일과 연결 중에도 인터넷, 이메일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 연속 사용 시 8시간까지 지속된다. 그런데도 두께는 12.5mm, 무게는 120g에 불과해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제원
용량 - 128GB

유선 DAS 인터페이스 - USB 3.0
무선 LAN 인터페이스 - IEEE 802.11b/g/n
유선 전송속도 - Up to 5Gb/s(USB3.0)
무선 전송속도 - 150Mbps
크기 - 63x123.2x12.5mm
무게 - 120g
배터리 사용시간 - 최대 8시간
동시 접속 장치수 - 최대 8개
지원 운영체제 - 윈도우7/8/8.1, 안드로이드 2.3~4.2, iOS 5.1~7

 

무선 외장하드 선수 입장,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이하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무선 외장하드다. 외장하드지만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하드디스크인 만큼 1TB의 넉넉한 용량을 갖췄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백업 앱을 사용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씨게이트 미디어 앱으로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쉽게 탐색하고 즐길 수 있다.

 

제원
용량 - 1TB, 2TB
사이즈 - 127x89x19.9mm
무게 - 272g
인터페이스 - USB 3.0(USB 2.0 호환)
배터리 사용시간 - 10시간 연속 스트리밍
Wi-Fi 수신거리 - 최대 80m
제조국 - 중국, 태국
제품보증기간 - 3년 제한 무상 보증

 

테스트 진행 방법
이번 기획의 주목표는 에어로모바일(무선 외장SSD)과 와이어리스 플러스(무선 외장하드)의 배터리 실사용 시간 측정이다. 이를 위해 두 제품을 완충시킨 뒤, 갤럭시 알파로 촬영한 풀HD 영상을 지속적으로 구동해 꺼지는 시간을 측정했다.
에어로모바일은 스마트폰 LG 뷰3,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태블릿 지패드 7.0에 연결했다. 두 제품 전용 앱에 내장된 동영상 플레이어는 반복 재생을 지원하지 않아 ES 파일 탐색기로 드라이브에 연결 후 MX Player로 재생했다. 시간 측정은 니콘 D750을 사용해 인터벌 촬영으로 5분에 한 장씩 찍어 확인했다. 참고로 재생에 사용된 영상 속성은 다음과 같다.

 

테스트 시작

▲ 오전 11:24분에 두 제품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영상 위치가 다른 것은 와이어리스 플러스 쪽에 간간히 버퍼링이 걸렸기 때문이다.

▲ 오후 3:54분 경 와이어리스 플러스의 와이파이 LED가 꺼졌다. 5분 뒤인 3:59분에 찍힌 사진에는 전원 버튼도 함께 꺼져 있다. 즉, 대략 4시간 33분 정도 버텼다고 볼 수 있다. 에어로모바일은 5:09분 경 전원 LED가 파란색에서 주황색 불로 변했고, 7시 39분~44분 사이에 전원이 꺼졌다. 대략 8시간 20분 정도 구동됐다.

 

마치며
에어로모바일은 8시간 20분, 씨게이트 와이어리스 플러스는 4시간 33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두 제품이 똑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는 아니라 완벽하게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할 수 있는 결과다. 테스트 시작 전에는 무선 외장 SSD인 에어로모바일이 더 오래갈 거라는 예상은 할 수 있었지만, 결과를 놓고 보니 실사용 시간이 두 배 정도로 차이가 났다. 결론짓자면 무선 외장 스토리지 본연의 용도로는 실사용 시간이 아주 길고, 속도도 빠르며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한 에어로모바일이 더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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