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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연대기

석주원 기자l승인2015.07.29l수정2015.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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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해 국내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게임. 근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국민 게임으로 군림하며, PC방 산업을 견인한 일등공신. e스포츠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창조시킨 주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실시간전략게임(이하 RTS게임) ‘스타크래프트’는 어떠한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란, 여러모로 국내 게임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인 게임이었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확장팩인 ‘브루드 워’를 합쳐 국내에서만 450만 장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판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그 위상을 짐작케 한다. 이후 스타크래프트는 12년 만인 2010년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를 출시했고, 마지막 확장팩인 ‘공허의 유산’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의 출시에 앞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설의 시작,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의 전신이라고도 불리는 명작 RTS 게임 워크래프트2. 국내에서는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었지만, 세계적으로 200만 장 이상 팔린 인기게임이다.

지금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게임 회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지만,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PC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만 이름이 조금 알려져 있는 중소기업이었다. 1995년 출시한 ‘워크래프트2’와 1996년 출시한 ‘디아블로’가 연달아 성공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특히, 워크래프트2는 ‘듄2’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작과 비교해 많은 면에서 진화를 이루면서, ‘커맨드앤컨커’ 시리즈와 함께 RTS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게임이기도 했다. 워크래프트2가 큰 인기를 끈 후 게이머들은 후속작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려 왔지만, 블리자드는 이런 팬들의 열망을 아는지 모르는지 워크래프트 시리즈 대신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RTS게임을 공개했다. 타이틀은 워크래프트를 다분히 의식한 듯한 스타크래프트.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기는 했지만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제목이면서 같은 장르라는 점, 그리고 제작사인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감으로 RTS팬들 사이에서는 출시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북미에서는 1998년 3월 31일, 국내에서는 1주일 뒤인 4월 9일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판타지 세계관의 워크래프트와 달리 우주와 외계 생명체를 배경으로 하는 SF기반 RTS게임이었다. 종족도 워크래프트의 2종족에서 하나가 늘어난 세 종족으로, 이제는 익숙한 테란, 저그, 프로토스가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워크래프트2의 후속작을 기다려왔던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기를 얻어갔다. 스타크래프트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당시 우후죽순처럼 보급됐던 PC방이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에서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시스템인 배틀넷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뒤이어 출시한 스타크래프트에도 배틀넷을 통한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했다. 이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경쟁을 좋아하는 국내 정서와 맞물려 극적인 시너지효과를 발생시켰다. 여기에 각각의 특징이 분명한 세 종족, 완성도 높은 밸런스가 뒷받침되고, e스포츠의 태동과 스타플레이어의 탄생 등이 더해지면서 스타크래프트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

 

스타크래프트: 대전쟁(Great War)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은 딱히 부제가 붙지는 않았지만, 이후 역사에서 오리지널의 사건을 ‘대전쟁’으로 칭하기 때문에 편의상 부제를 붙였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스토리는 테란과 저그, 그리고 프로토스의 조우로부터 시작된다. 테란은 지구에서 식민지 탐색과 개척을 목적으로 파견된 죄수들의 집단이 그 기원이다.

4만 명의 죄수가 4대의 초대형 우주선에 탑승된 채 먼 우주로 발사됐으며, 그 중 한 대는 폭파하고 남은 세 대의 우주선이 지구로부터 6만 광년 떨어진 항성계에 불시착해 새로운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인류가 터를 잡은 항성계는 이미 프로토스의 관리 하에 있던 곳이었다. 프로토스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미지의 세계에서 이주해 온 낯선 생물체를 관찰하고 있었다.

지구보다 더욱 진보한 문명을 보유한 외계종족이 자신들을 지켜보는 것도 모른 채 인간들은 각 우주선이 불시착한 행성별로 테란 연합, 켈모리 안 조합, 우모잔 보호령으로 갈라져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처음부터 우위에 있던 테란 연합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지배권을 갖게 됐지만, 각 지역별로 반란 세력이 저항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테란 연합의 식민지 행성 중 하나였던 ‘차우 사라’가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에게 침공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저그와의 첫 번째 조우였다. 처음에는 적극적인 반격 태세를 취했던 테란 연합은 저그를 생체병기로 활용하려는 욕심에 차우 사라를 방치하고 관찰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그 사이 또 하나의 외계 세력인 프로토스의 함대가 등장해 이미 저그에 오염됐다고 판단된 차우 사라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프로토스의 함대의 막강한 화력에 당황한 테란 연합은 차우 사라의 이웃 행성인 ‘마 사라’의 방어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프로토스보다 먼저 마 사라를 습격한 것은 저그였다. 마 사라의 보안관이었던 레이너는 밀려드는 저그에 최선을 다해 대항하지만, 테란 연합으로부터의 지원이 끊기며 고립무원의 위기에 처한다. 이때 ‘코랄의 후예’라 자칭하는 반 테란 조직이 나타나 레이너를 구원한다.

이후 코랄의 후예의 지도자인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뜻을 함께한 레이너는 새로운 동료인 유령 요원 사라 케리건과 함께 테란 연합의 세력을 하나하나 분쇄해 나간다. 결국 코랄의 후예는 테란 연합을 무너뜨리고, 멩스크는 테란 연합을 대신한 테란 자치령을 선포한 후 스스로 황제에 오른다. 하지만 이때 특수한 장치로 대규모 저그를 테란의 수도인 ‘타소니스’에 끌어들임으로써 20억 명에 이르는 인류를 몰살시켰고, 사라 케리건 역시 이때 잃는다. 멩스크의 잔악무도한 방식에 치를 떤 레이너는 자신을 따르는 소수의 대원들과 멩스크에게서 벗어나 방랑의 길에 접어든다.

한편, 저그의 지도자인 ‘초월체’는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기 위해 분주하고, 차우 사라 행성을 불태웠던 프로토스의 함대 지휘관 ‘태사다르’는 저그를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저그가 새로운 힘을 얻으려는 것을 감지한 테란과 프로토스는 초월체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하지만, 초월체는 이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마침내 저그의 여왕 ‘케리건’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새로운 힘을 얻은 것은 저그뿐만이 아니었다. 의회의 명령에 의문을 품고 있던 고위기사 태사다르는 오래 전 고향에서 추방당한 암흑기사의 힘만이 저그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암흑기사 ‘제라툴’과 손잡고 초월체의 수족과 같은 ‘정신체’를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정신체의 완전한 소멸은 초월체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정신체가 파괴될 때 제라툴의 의식을 일부 공유한 초월체는 프로토스들의 고향 행성, ‘아이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제라툴 역시 초월체와의 의식 공유를 통해 저그의 창조자가 프로토스와 마찬가지로 ‘젤나가’임을 알게 된다.

젤나가의 통제를 벗어난 초월체는 같은 창조자를 둔 최강의 종족 프로토스의 존재를 감지하고 언젠가 다가올 프로토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저그를 진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초월체에 의해 프로토스의 고향 행성은 대참사를 맞이하고 만다. 암흑기사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태사다르는 규율을 깬 대역죄인으로 몰리면서도 저그를 물리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강력한 힘을 가진 암흑기사 제라툴, 여행 도중에 인연을 맺은 테란 제임스 레이너, 그리고 친구이자 프로토스의 법무관 피닉스와 함께 마침내 초월체를 쓰러트린 태사다르였지만, 이 과정에서 태사다르 본인 역시 희생되고 만다.

 

스타크래프트: 종족 전쟁(Brood War)

현재 우리가 부르는 스타크래프트1은 보통 오리지널이 아닌 바로 이 ‘종족 전쟁’을 지칭한다. 오리지널이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1998년 11월 30일 출시된 종족 전쟁은 새로운 유닛의 추가와 새로운 이야기로 세 종족의 대서사시에 마침표를 찍은 게임이었다. 이때 추가된 유닛으로는 테란의 의무관(메딕)과 발키리, 저그의 가시지옥(러커)과 디바우러, 프로토스의 암흑기사와 커세어 등이 있다. 워낙 빠르게 출시된 확장팩이었고, e스포츠화도 종족 전쟁을 기반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스토리적으로는 오리지널의 엔딩 직후부터 바로 연결된다. 다만, 테란, 저그, 프로토스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됐던 오리지널과 달리 프로토스, 테란, 저그 순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저그 캠페인 최후의 미션 직전에 제라툴이 등장하는 숨겨진 미션이 존재한다.

오리지널 엔딩에서 태사다르의 희생으로 저그의 초월체를 처치한 프로토스였지만, 지도자를 잃고 발광하는 저그 무리로 인해 아이어는 참혹하게 유린당한다. 살아남은 프로토스들은 제라툴의 제안에 따라 아이어를 탈출해 암흑기사들의 고향 ‘샤쿠라스’ 행성으로 거점을 옮긴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사용한 차원관문을 통해 일부 저그가 샤쿠라스까지 따라 왔고, 레이너와 피닉스는 더 이상의 저그가 샤쿠라스에 갈 수 없도록 아이어의 차원 관문을 파괴하고 고립된다. 암흑기사들의 지도자인 라자갈은 피난 온 프로토스들을 받아들이고, 샤쿠라스에 남아 있는 젤나가의 사원을 이용해 저그를 물리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젤나가 사원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라즈와 칼리스라는 한 쌍의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로토스들은 이 수정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이면서 저그와의 전투를 병행한다. 그리고 샤쿠라스에 침입한 저그의 정신체를 처치한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한 케리건은 저그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차’ 행성에서 새로운 초월체가 자라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초월체의 지배에서 벗어난 케리건은 새로운 초월체는 공통의 적이라며 공동전선을 제안하고, 암흑기사단의 지도자 라자갈은 케리건과 손을 잡기로 결정한다. 수정을 찾아 나선 프로토스들은 도중에 지구 집정 연합(이하 UED)라 칭하는 새로운 테란 세력들과 조우한다. 이들은 바로 인류의 고향인 지구에서 테란의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파견한 함대였다. 알렉세이 스투코프가 이끄는 UED함대의 포위를 뚫고 우라즈를 확보한 프로토스의 신임 법무관 아르타니스는 제라툴, 케리건과 함께 차 행성에서 칼리스 수정을 확보한 후 다시 샤쿠라스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프로토스의 지도자인 심판관 알다리스의 배반 소식이었다. 크게 분노한 라자갈은 제라툴에게 알다리스의 처치를 명령하고, 제라툴은 아르타니스와 함께 알다리스를 생포한다. 제라툴이 알다리스를 설득하려는 순간 케리건이 나타나 알다리스를 살해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케리건에게 속은 것을 안 제라툴은 라자갈의 행동의 의구심을 품으면서도 젤나가 사원을 작동시켜 샤쿠라스의 남은 저그를 쓸어버린다.

지구에서 파견된 UED 함대는 우선 테란 자치령을 함락하고 멩스크를 축출하기 위해 움직인다. 자치령 저항군 소속이라는 ‘사미르 듀란’ 중위의 도움으로 손쉽게 테란 자치령 세력을 몰아낸 UED는 마침내 멩스크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그 때 레이너가 프로토스 함대와 함께 나타나 멩스크를 구출해 사라진다. 눈앞에서 목표를 놓친 UED는 레이너와 멩스크를 쫓아 아이어에 도달하지만, 듀란의 갑작스런 돌발행동으로 스투코프는 위기에 직면한다. 사실 듀란은 이미 저그에 오염된 인간으로 저그를 약화시키는 정신파 분열기를 파괴하기 위해 잠입한 것이었다. 반면 스투코프는 정신파 분열기가 저그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열쇠라고 믿고, 함대 제독이자 친구인 제라드 듀갈의 파괴 명령을 무시하고 숨겨 놓았었다. 결국 스투코프는 듀란에 의해 죽고, 듀갈은 스투코프의 뜻을 이어받아 정신파 분열기로 새로운 초월체를 조종하는데 성공한다.

한편, 초월체의 통제를 벗어나 새롭게 저그의 지배자가 되려고 하는 케리건에게도 정신파 분열기는 눈엣가시였다. 아이어에서 레이너와 피닉스를 구출한 케리건은 멩스크까지 빼돌리며 UED에 대항 세력을 만든다. 멩스크로부터 저그를 조종할 수 있는 정신파 방출기를 얻어 낸 케리건은 레이너의 도움으로 정신파 분열기를 파괴하고 차례차례 저그들을 자기 밑으로 끌어들였다. 케리건은 멩스크와의 약속에 따라 UED가 점령한 테란 자치령의 수도를 수복하고 멩스크에게 돌려줬지만, 곧 본색을 드러내 잠재적 위협인 조력자들을 처리한다.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생사를 함께한 동료 피닉스가 케리건에게 죽자 레이너는 복수를 다짐하고 탈출한다. 케리건은 새로운 초월체를 완전히 처리하기 위해 라자갈을 납치해 제라툴로 하여금 초월체를 제거하게 했지만, 이미 라자갈은 저그에게 오염된 상태였다. 제라툴은 자신의 손으로 오염된 라자갈을 죽인 후 케리건의 변덕으로 무사히 탈출한다. 마침내 저그의 여왕이 된 케리건은 테란과 프로토스의 협공을 이겨내고, 도주하는 UED 함대를 완전히 괴멸시켜 그 누구도 지구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스타크래프트1의 스토리는 그 자체로 완결이 되기는 했지만, 제임스 레이너, 제라툴, 케리건 등 주요 인물들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고, 프로토스와 저그의 창조주인 젤나가에 대한 의문도 아직 남아 있었다. 게다가 종족 전쟁 마지막에 모습을 감춘 듀란과 제라툴이 차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은 숨겨진 미션에서 언급된 실험 등등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좀처럼 후속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10년이 지난 2008년에 이르러서야 후속작 개발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었고, 2년이 더 지난 2010년 7월 27일 마침내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가 발매됐다. 오리지널과 확장팩 하나로 마무리된 전작과 달리 스타크래프트2는 처음부터 3부작으로 기획됐다. 1부는 테란 시나리오인 ‘자유의 날개’, 2부는 저그 시나리오인 ‘군단의 심장’, 3부는 프로토스 시나리오인 ‘공허의 유산’으로 공개됐고, 시스템적으로 캠페인과 멀티 플레이에 큰 차이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캠페인에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또, 국내판에는 텍스트 한글화뿐 아니라 음성도 한국어로 새롭게 녹음되고, 유닛 이름도 모두 한국어로 바뀌었다. 초기에는 이로 인한 혼란도 있었다.

스타크래프트2의 첫 번째 이야기인 자유의 날개의 주인공은 전작에서도 맹활약한 제임스 레이너로, 전작의 삭발한 머리와 달리 풍성한 머리카락을 선보여 모두를 놀래게 만들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전작, 즉 종족 전쟁으로부터 4년 후. 저그의 여왕으로 등극한 케리건은 새로운 초월체를 처치한 차 행성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그 동안 테란 자치령의 아크튜러스 멩스크 황제는 자신의 권력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있었다. 전작에서 외로운 늑대가 된 레이너는 멩스크에게서 이탈할 때 탈취한 전투순양함 ‘히페리온’을 본거지 삼아 반 멩스크 무력 투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히페리온은 본래 멩스크가 사용하던 코랄의 후예의 기함이었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이 히페리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작처럼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내부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기술 연구, 유닛 업그레이드 등 캠페인 내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이너는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한 때 자신이 보안관으로 있던 마 사라에서 테란 자치령에 대항하고 있었지만, 지난 4년 동안 심리적으로 무너져가고 있었다. 내적으로는 한 때 사랑했던 케리건에 대한 애증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고, 외적으로는 멩스크의 선전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혀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던 레이너였지만 소싯적에 함께 범죄에 가담했던 옛 친구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나타난다. 타이커스는 고고학을 연구하는 ‘뫼비우스 재단’으로부터 외계인의 유물을 가져다 달라는 의뢰를 받고 있다며, 레이너에게 동업을 제의한다. 마침 자치령에서도 그 유물을 탐내는 걸 알게 된 레이너는 겸사겸사 타이커스와 함께 유물 사냥에 나선다. 레이너가 첫 번째 유물을 탈취한 그때 지난 4년간 차 행성에 틀어박혀 잠잠했던 저그의 대군이 마 사라에 들이닥쳤다. 기함인 히페리온의 구원으로 겨우 마 사라를 탈출한 레이너는 자치령 전역에 저그가 출몰했다는 걸 알고, 이번에야 말로 케리건을 죽이겠다고 다짐한다.

저그의 공격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한편, 틈틈이 뫼비우스 재단의 의뢰를 속행하는 레이너의 앞에 탈다림이라 불리는 프로토스 광신자들이 나타나 방해를 한다. 탈다림은 프로토스의 창조주인 젤나가를 섬기는 광신자 집단으로, 뫼비우스 재단이 모으고 있던 외계인의 유물이 사실은 젤나가의 유물이었던 것이다. 더욱이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케리건 역시 젤나가의 유물을 노리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마침내 모든 어려움을 뚫고, 젤나가의 유물을 모두 모은 레이너 앞에 뫼비우스 재단의 진정한 흑막이 나타난다. 뫼비우스 재단의 책임자는 ‘에밀 나루드’ 박사였지만, 뒤에서 자금을 대주는 실질적인 주인은 바로 아크튜러스 멩스크 황제의 아들, ‘발레리안 멩스크’ 황태자였다. 뫼비우스 재단의 흑막을 알게 된 레이너는 발레리안 황태자를 죽이려 하지만, 지금껏 모아온 젤나가의 유물로 케리건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잠정적으로 손을 잡기로 한다. 발레리안은 ‘호러스 워필드’ 장군이 이끄는 테란 함대를 지원하고 레이너는 이들과 함께 저그의 본거지 차 행성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완전체가 된 젤나가 유물의 힘으로 차 행성의 저그를 몰살시키고, 케리건을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한다.

자유의 날개 스토리의 큰 맥락은 칼날 여왕이었던 케리건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리는 것이지만, 중간 중간 서브 스토리를 통해 과거 멩스크가 저지른 악행을 폭로하는 미션과 제라툴이 젤나가의 예언을 해석해 나가는 미션이 존재한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은 기본적으로 테란만으로 진행되지만 제라툴의 미션을 진행할 때에만 한정적으로 프로토스를 사용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스타크래프트2는 공개당시부터 3부작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었다. 그러나 1년도 안 돼서 등장했던 전작의 확장팩과 달리 스타크래프트2의 두 번째 작품인 ‘군단의 심장’은 약 2년하고도 8개월 후인 2013년 3월에야 출시됐다. 이번 작의 주인공은 자유의 날개에서 인간의 모습을 되찾은 케리건과 저그였다. 종족 전쟁때와 마찬가지로 출시되면서 기존 유닛들의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졌고, 종족별로 새로운 유닛이 2종씩 추가됐다. 캠페인의 시스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유의 날개와 비교하자면 RPG적인 요소가 강화돼 케리건의 성장이 게임의 주요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시리즈 중 스토리적인 비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1의 경우 국내에서는 멀티 플레이를 통해 국민게임으로 등극했지만, 캠페인 모드를 즐겨 본 게이머들은 대서사시 같은 장대한 SF 이야기에 몰입했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2는 각각의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춘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되면서 전체적인 스케일 자체가 작아졌다. 안 그래도 자유의 날개의 스토리에 불만이 많았는데, 기대하던 군단의 심장마저 케리건 개인의 복수와 치정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실망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군단의 심장의 스토리는 자유의 날개 직후부터 시작한다. 젤나가 유물의 힘으로 신체의 대부분이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은 발레리안이 비밀리에 마련한 우모자 보호령의 연구소에서 이러저러한 실험에 투입되고 있었다. 외형은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이었지만, 본래 가지고 있던 사이오닉 파워는 건재했고, 저그에 대한 지배력 역시 남아 있었다. 한편, 자유의 날개 마지막에 타이커스를 이용한 케리건 암살에 실패한 멩스크 황제는 자치령 함대를 우모자에 투입시킨다. 연구소가 자치령 함대의 공격을 받자 레이너는 케리건과 함께 탈출을 시도하지만, 도중에 갈라지게 되고 레이너는 자치령의 유령 요원 노바에에 의해 붙잡히고 만다. 홀로 기함 히페리온에 도착한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해내기 위해 단독 행동에 나선다. 혼자의 힘만으로는 자치령 부대를 뚫고 레이너를 구출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케리건은 주인을 잃은 저그들을 조종해 자치령 부대와 맞선다. 그러나 그런 노력도 잠시, 자치령 뉴스는 흉악한 테러리스트인 제임스 레이너의 체포와 처형 소식을 전한다.

레이너의 처형 소식에 좌절한 케리건은 이제 진정한 분노의 화신으로 거듭난다. 젤나가 유물로 잃어버린 칼날 여왕의 힘을 되찾고, 모든 저그들을 다시 지배하에 두기 위해 저그의 고향인 제루스로 향한다. 제루스에서 원시저그들의 위협을 물리치고 태초의 산란못을 통해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난 케리건은 본격적인 복수를 위해 자치령 구역으로 떠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원시저그 지도자들과의 전투 방식이 마치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디아블로3’와 흡사하다는 점이다. 블리자드가 군단의 심정을 어떠한 느낌으로 개발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다시 자치령 구역으로 돌아온 케리건에게 뜻밖의 방문자가 나타난다. 바로 종족 전쟁에서 듀란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UED의 함대 지휘관 알렉세이 스투코프였다. 다만 이미 스투코프는 저그에 감염된 상태였다. 저그에 감염되긴 했지만, 인간일 때의 기억을 모두 갖고 있었던 스투코프는 저그와 프로토스의 생체 데이터를 융합해 혼종을 만드는 테란 비밀 연구소의 위치를 알려준다.

비밀 연구소의 책임자는 다름 아닌 뫼비우스 재단의 에밀 나루드 박사. 그리고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사미르 듀란이었다. 듀란은 사실 테란도 저그도 아닌 고대의 존재로, 타락한 젤나가이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의 흑막이라 할 수 있는 아몬에 의한 창조된 하수인이었다. 자유의 날개에서 모았던 젤나가 유물은 사실 사이오닉 에너지를 모으는 장치로, 이는 아몬을 부활시키는 열쇠이기도 했다. 듀란은 젤나가 유물에 칼날 여왕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고스란히 흡수함으로써 아몬 부활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던 셈이었다. 결국 듀란, 나루드 박사는 케리건에게 죽지만, 그는 마지막에 아몬이 이미 부활했다는 말을 남긴다.

나루드를 처치한 케리건은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칼끝을 돌린다. 그런데 죽은 줄만 알았던 레이너가 사실은 난공불낙의 감옥 우주선에 수감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결국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간 케리건의 모습에 실망한 레이너는 그녀를 떠나고 만다. 어쨌든 레이너 구출까지 성공한 케리건은 오랜 복수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자치령의 수도 아우구스트그라드로 향한다.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마지막 저항에 케리건도 고전하지만, 완전히 떠난 줄 알았던 레이너가 가세하면서 결국 멩스크는 케리건의 손에 최후를 맞게 된다. 케리건과 레이너는 잠시 애틋한 감정을 나누지만, 케리건은 아몬이라는 최악의 적과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 레이너의 곁을 떠난다.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군단의 심장 출시로부터 약 2년. 마침내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군단의 심장이 자유의 날개를 구입해야만 즐길 수 있는 기존의 확장팩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마지막 작품인 ‘공허의 유산’은 앞의 두 작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독립된 방식으로 출시된다고 한다. 이전작들의 캠페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공허의 유산만 구입해도 충분할 테지만, 게임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이전 작들도 모두 즐겨보기를 권한다. 마침 공허의 유산 출시를 앞두고 할인 행사도 자주 하는 편이니 참고하자.

공허의 유산은 프로토스의 캠페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당초에는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에 모두 등장한 제라툴이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종족 전쟁에서 등장했던 젊은 프로토스 법무관 아르타니스가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주인공들의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함은 ‘아둔의 창(The Spear of Adun)’이라 불리는 거대함선이다. 아둔의 창은 먼 과거 프로토스 문명이 전성기였을 때 대의회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건조한 3척의 초대형 방주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함선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자유의 날개 프로토스 미션 중 제라툴이 본 미래의 최후의 전투에서 아르타니스는 ‘아이어 방패’라는 이름의 모선을 타고 등장한다. 묘하게 대비되는 모습.

아직 출시전이기 때문에 어떠한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미정이지만, 앞서 나왔던 두 작품보다 어둡게 진행된다는 개발자의 언급이 있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레이너와 케리건, 그리고 제라툴 등 이전 시리즈에 등장한 영웅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며,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할 예정이다. 캠페인 초반 프로토스들은 고향인 아이어 탈환 작전에 나서지만 부활한 아몬의 방해로 인해 실패하게 된다. 최종보스이자 신격 존재인 젤나가 아몬을 어떻게 그려낼지, 프로토스의 캠페인 속에서 다른 영웅 캐릭터들을 어떻게 녹여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통대로 이번에도 각 종족별로 2개의 새로운 유닛이 추가될 예정이다. 안 그래도 복잡한 게임이 더 어렵고 난잡해 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새로운 유닛은 항상 흥미를 자아내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

 

 

[테란 추가 유닛]

사이클론(Cyclone)

자원: 광물 150, 베스핀 가스 150, 보급품 3

성능: 공격력 18, 사거리 5, 방어력 1, 생명력 200

생산시설: 군수공장(기술실 필요)

건설로봇과 동일한 이동속도를 가진 지상유닛으로 자유의 날개 캠페인 모드에서만 등장했던 코브라처럼 이동하면서 공격이 가능한 메카닉 유닛이다. 처음에는 지상 공격만 가능하고, 공중 공격은 별도의 업그레이드 필요. 기본 사거리는 5로 짧지만 특수 능력인 목표물 고정을 사용할 때는 6으로 증가하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9까지 늘어난다.

해방선(Liberator)

자원: 광물 150, 베스핀 가스 150, 보급품 2

성능: 공격력 7x2 범위공격, 사거리 5, 방어력 0, 생명력 180

생산시설: 우주공항(반응로 필요)

종족 전쟁의 발키리를 연상시키는 공중 유닛이다. 다만 공격방식이 발키리처럼 다수의 미사일을 한 번에 쭉 발사한 후 다음 공격 때까지 틈이 생기는 방식 대신 2개의 미사일을 빠르게 연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특이점은 대지모드라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중에 고정된 상태에서 일정 범위에 지상 폭격을 가할 수 있다. 대지모드 상태일 때는 사거리가 무려 15에 공격력은 85.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공성전차. 다만 지상공격은 타깃팅 된 범위에만 유효하며 건물 공격은 불가능하다.

 

[저그 추가 유닛]

궤멸충(Ravager)

자원: 광물 25, 베스핀 가스 75, 보급품 3

성능: 공격력 16, 사거리 4, 방어력 1, 생명력 120

생산시설: 바퀴에서 변이(번식지, 바퀴소굴 필요)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는 바퀴보다 사거리도 길고 공속도 빨라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유닛인데다, 추가 능력으로 좁은 범위에 60의 피해를 주는 담즙 투척이 있어서 사기라는 평을 들었다. 지금은 하향 패치 돼 사거리도 바퀴와 같고 공속도 절반 수준으로 느려졌다. 하지만 담즙 자체가 저그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역장을 파괴할 수 있어서 활용도는 여전히 높은 편.

가시지옥(Lurker)

자원: 광물 50, 베스핀 가스 100, 보급품 3

성능: 공격력 20(중장갑 상대+10), 사거리 9, 방어력 1,

생명력 200

생산시설: 히드라리스크에서 변이 (가시지옥 굴 필요)

종족 전쟁에서 테란의 바이오닉을 상대로 높은 효율을 보여줬던 러커가 다시 등장한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캠페인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공허의 유산에서 정식 유닛으로 부활한다. 대체적인 쓰임새는 종족 전쟁과 비슷하지만, 사거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프로토스 추가 유닛]

사도(Adept)

자원: 광물 100, 베스핀 가스 25, 보급품 2

성능: 공격력 10(경장갑 상대 23), 사거리 4, 방어력 1, 생명력 90/90

생산시설: 차원관문(인공제어소 필요)

프로토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원거리 공격형 보병 유닛이다. 다만 테란의 해병과 달리 지상 공격만 가능하다. 경장갑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사이오닉 이동이라는 독특한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닛의 어떠한 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환영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으며, 7초 후 해당 지역으로 유닛이 순간이동을 한다. 환영은 중간에 취소할 수도 있다. 운용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분열기(Disruptor)

자원: 광물 150, 베스핀 가스 300, 보급품 4

성능: 공격불가, 방어력 1, 생명력 100/100

생산시설: 로봇공학 시설 (로봇 공학 지원소 필요)

자체 공격은 불가능한 마법 유닛으로, 정화 폭발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정화 폭발을 사용하면 분열기의 이동속도가 67% 증가하고, 4초간 무적 상태가 되며, 4초 후 폭발을 일으켜 주변 지상 유닛에게 145라는 큰 피해를 입힌다. 더욱이 자폭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하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가스를 무려 300이나 소모하는데다 실제 게임 내에 서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에 테스트 과정에서 비판 받고 있는 유닛 중 하나다.


석주원 기자  juwo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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