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하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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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 하드라인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5.06.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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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맞설 것인가, 법을 지킬 것인가

미국드라마에서 처음 알게 된 ‘스핀오프’란 개념이 있다. ‘CSI’의 스핀오프 작인 ‘CSI:Miami’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외전이라기보다 번외편이 좀 더 적절한 의미를 가진다.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의 스튜디오인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에서 제작한 ‘배틀필드: 하드라인’(Battlefield Hardline, 이하 하드라인)은 엄밀히 따지면 정식 넘버링 타이틀인 ‘배틀필드 4’와는 무관하며, 마이애미 경찰청의 신출내기 니콜라스 멘도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과 다른 무대와 전투 방식, 이야기 전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정도로 격차가 크다. 무엇보다 다양한 전문 리뷰어 사이트에서의 평가가 싱글플레이, 멀티플레이어가 극명하게 나눠져 더욱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멀티플레이를 그닥 즐기지 않는 기자는 PC 버전의 하드라인 싱글플레이를 잠시 즐기며 이 게임이 가진 매력과 특징을 알아봤다.

 

게임 정보
플랫폼: PC, PS3, PS4, Xbox360, Xbox One
제작: 비서럴 게임즈
장르: FPS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언어: PC, PS3, Xbox360 한글화

새로운 배틀필드 시리즈인 하드라인은 TV 범죄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새로운 에피소드 형식의 싱글플레이어 캠페인은 유저들에게 경찰과 범죄자 간의 액션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인공 닉 멘도자는 극 초반에 마약 관련 범죄를 쫓던 중 동료 형사 스토다드와 파트너 카이, 경감 도스 모두 범죄 조직과 한 패란 것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그들과 한 편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닉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다. 3년이 지나 이감되던 중 마약을 유통하던 타이슨이 자신을 탈출시키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기다리는 차 안에서 나오는 카이를 보고 어이없어 한다. 카이는 경감 도스가 자신들을 배신했다 말하고, 그들과 손을 잡고 복수하자고 제안한다.

하드라인은 범죄 가득한 세상에서 경찰과 범죄자의 편에 선 게이머들이 법의 양날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방향을 제시한다. 화려한 이면에 참혹한 현실을 숨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의 거리를 배경으로, 핫와이어(Hotwire)와 하이스트(Heist) 같은 신규 모드와 함께 새로운 무기, 탑승 장비 및 보조 장비가 다수 추가됐다. 경찰 헬기나 고출력 차량, 집라인, 스턴 건 등이 더해져 자신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하드라인을 즐길 수 있다. 게이머들은 동료를 구하러 가는 길에 적들을 한 명씩 포박해 조용히 처리할 수도 있고, 람보로 빙의해 모든 적을 말살해 시체를 밟고 지나갈 수도 있다.

게임 시스템은 전형적인 FPS로, wasd 이동과 1234 무기 등의 공식에 충실하다. 여기에 마치 마패를 꺼내듯 적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경찰 배지로 위협하기(G)나 포박(F), 문 열기(E) 등 대부분의 작동키가 왼손 하나에 커버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각종 무기와 보조 장비 설정에선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자연스레 새 무기와 장비들이 조금씩 추가된다. 기자의 전형적인 장비는 메인 무기로 권총, 서브 무기로 8배 줌 스코프를 장착한 저격총을 선택했고, 밧줄 액션이 가능한 그래플링 훅과 집라인을 보조 장비로 가지고 다닌다.(물론 잠입 액션에 취약한 기자는 대부분 불필요한 이동 없이 모든 적을 잡고 지나가기에 보조 장비가 크게 필요하진 않다)

배틀필드 하드라인의 책임 프로듀서이자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의 총책임자인 스티브(Steve Papoutsis)는 “우리의 목표는 전작의 제작사 ‘DICE’가 구축한 기반에 TV 쇼의 스토리와 캐릭터로 독특한 싱글 플레이어 경험을 추가해 올해 최고의 FPS 게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차원의 전략, 속도 및 스토리텔링이 추가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리즈로 손꼽히는 배틀필드의 새로운 시리즈, ‘배틀필드 하드라인’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하드라인의 한글화는 시대를 역행하듯 PS4와 Xbox One 등 차세대 콘솔 버전에는 적용이 안 됐다. EA의 심술은 아니고, 프로스트바이트 3 엔진이 적용된 하드라인은 해당 엔진을 통한 언어 지원의 안정성이 차세대 기종에선 아직 불안정하고, 여러 버그도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였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고, 차세대 기종을 보유한 게이머들은 사지 않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기자 또한 먼지 쌓인 PS4를 오랜만에 돌려볼까 했다가, PC 버전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미국드라마 팬이라면 ‘Previously on Hardline…’이란 말이 익숙할 것이다. 하드라인은 게임을 시작하면 마치 TV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지난 이야기가 재생되고, 게임을 끝내면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예고편이 나온다. 적당히 로고와 스팟 이미지로 메울 수 있는 부분에서 생각보다 섬세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FPS 게임의 큰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이 스토리텔링이다. 그저 적을 사살하는 것과 무기 표현에만 치중하는 건 온라인 게임으로 충분하다. 하드라인은 저명한 배틀필드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만큼, ‘스토리’에 무게를 실어 원래의 배틀필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르면서도 쉽게 게임을 마치치 못하게 만드는 매력을 더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미션과 관계없는 곳으로 가게 되면 흑백 화면처럼 변하며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표시다. 진행 중에 새로운 액션이 필요할 땐 우측처럼 화면 전체에 가이드를 띄워 게이머가 헤메지 않도록 도와준다. 

 

EA Origin으로 접속하면 볼 수 있는 싱글플레이 진행 상황. 위 스크린샷은 에피소드 4를 진행하기 전에 찍은 것으로, 아래 계급장의 레벨은 꽤 빨리 오르는 편이다. 닉이 이송 버스에서 탈출하는 에피소드 6에서 8레벨을 달성했으니, 게임 중반 정도엔 15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듯하다.

 

4K 해상도에 최고 옵션으로 설정했을 때의 화질. 에피소드 4에서 잠복 중인 닉과 카이의 대화 장면이다. 앞좌석의 앉은 위치에 따라 두 형사의 얼굴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의 표현이 무척 섬세하다. 시네마틱 스팟을 볼 때마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진행과 함께 풍부한 표정 변화도 볼만하다.

하지만 장점뿐인 게임이 어디 있으랴. 가장 먼저 최신 게임인데도 차세대 콘솔 버전에 영어를 제외한 현지화가 안 됐다는 것부터 큰 단점이었다. 단순히 총싸움이 게임의 전부라면 굳이 말을 알아들을 필요가 없겠지만, 영어를 모른 채 PS4로 하드라인을 즐기면 이야기를 알 수 없어 그 재미가 반으로 뚝 떨어진다. 게다가 꽤 큰 비중으로 다뤄지는 자동차 액션도 계기판 애니메이션보다 차에 탄 채 할 수 있는 액션이 추가되는 것이 나을 뻔했다. 자동차를 컨트롤하는 와중에 속도에 따라 rpm이 치솟는 계기판을 바라볼 여유는 없을 듯하다.

비슷한 상황에서의 캐릭터 액션도 훌륭한 그래픽에 비해 너무 뻣뻣한 느낌이 짙다. 경찰 배지로 적의 움직임을 봉쇄한 뒤 포박할 때의 적의 움직임은 2가지로 같고, 음성 또한 똑같은 목소리의 반복이다. 잠긴 문에 쇠지렛대를 사용하는 액션도 불필요하게 길다. 무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재장전할 때의 움직임이 배경 그래픽과 동떨어져 보이는 것도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단점 중 하나다.

혹자는 스토리텔링이 결과적으로 무대를 좁히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기자는 그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멀티플레이는 몰라도, 싱글플레이에서의 무대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변화하는 것이지, FPS라 해서 무조건 맵이 넓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물론 배틀필드의 본질은 멀티플레이에 있지만, 작품 자체가 스핀오프인 만큼 액션보다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 일단 중요한 건 여기까지고, 혹 공간이 남는다면 아래 항목을 추가해 주세요. 공간이 모자라거나 딱 맞으면 아래 내용과 이미지는 생략해도 됩니다.

배틀필드 하드라인 프리미엄 멤버십 특전

비서럴 게임즈는 하드라인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 ‘프리미엄’을 함께 공개했다.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들은 총 4개로 예정된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정식 배포 날짜보다 2주 먼저 즐길 수 있으며, 매월 게임 속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접근해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멤버십의 특전은 아래와 같다.

1. 독점 요소
‣ 마스크: 마스크 각각의 테마와 연관된 독특한 게임방식 혜택
‣ 건 벤치: 무기의 시각적 변화, 무기별 개인 기록을 추적 가능
‣ 컴페터티브 플레이: 토너먼트 형식의 게임 지원
‣ 레전더리 스테이터스: 전체 진행 시스템에서 재경기를 가능케 함

2. 4개 DLC 제공 - 2주 먼저 플레이할 수 있음
‣ 범죄활동(Criminal Activity) - 2015년 여름 예정
빠른 속도로 파괴가 진행되는 새로운 맵에서 유저들은 작은 범죄들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이름을 떨쳐야 한다.
‣ 강도(Robbery) - 2015년 여름 예정
상대편의 수장을 쓰러뜨리고 영화 같은 액션과 함께 주요 지역으로 전진
‣ 도주(Getaway) - 2015년 가을 예정
강탈의 과정에서 유저들의 몰입들의 높이는 빠른 속도의 추격전
‣ 배신(Betrayal) - 2016년 초 예정
어떤 작전에도 배신자가 존재하기에 유저들은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야 함
 
3. 특전
‣ 12개의 골드 배틀팩(Battlepack)
‣ 위장 총, 탄피, 프리미엄 멤버용 독점 아이템 등 새로운 개인 옵션
‣ 게임 내 미션, 더블-XP(double-XP), 프리미엄 멤버용 독점행사 참여권한
‣ 서버 접속 시 우선적 접속할 수 있는 우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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