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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팬들이 바라던 바로 그 게임 ‘원피스 해적무쌍3’

석주원 기자l승인2015.05.28l수정2015.05.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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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만화 시장이 가장 크다는 일본에서 십수 년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 ‘원피스’는 그 인기만큼이나 여러 차례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른바 ‘무쌍’ 스타일이라 불리는 일대 다수의 일기당천 액션 게임인 ‘해적무쌍’도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 된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번에 출시된 해적무쌍3야말로 원작 팬들이 지금까지 바라 왔던 진정한 ‘원피스 무쌍’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작품에서는 무쌍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퍼즐과 버튼 액션 요소가 너무 많았고, 두 번째 작품은 무쌍 본연의 액션 게임으로 다시 태어나긴 했지만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로 게임이 진행 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마침내 해적무쌍3에 와서야 2의 게임성에 원작의 스토리가 결합된 완전체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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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 반다이남코 게임즈

● 유통사: 반다이남코게 게임즈 코리아, 인트라게임즈

● 기종: PS4, PS3, PS Vita

● 장르: 액션

● 발매일: 2015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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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

원작 만화 원피스는 일본의 주간 만화 잡지 ‘소년 점프’에서 1997년 8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올해로 벌써 18년째가 되며, 현재까지 출간된 단행본만 76권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이야기를 써 왔다. 워낙 이야기가 길기 때문에 해적무쌍3가 출시되기 전 과연 어디까지의 에피소드가 담길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1권의 에피소드부터 최근 연재 중인 분량까지 모두 담긴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해적무쌍3의 메인모드인 ‘레전드로그’에는 주인공인 ‘루피’가 처음 동료와 만나는 이야기부터 성장해 가는 과정, 주요 이벤트 등을 대부분 수록하고 있다.

다만 게임이라는 한계상 모든 에피소드를 싣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큰 비중 없는 에피소드는 누락됐으며, 일부 이야기는 간단히 텍스트만으로 설명해 주고 넘어가기도 한다. 또, 게임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경우는 최근 연재 중인 내용이기 때문에 원작과는 다른 오리지널 엔딩을 도입했다.

 

▲ 전설의 시작에서부터 최신 에피소드까지 모두 수록돼 있다.

 

하지만 아쉬운 연출

분명히 해적무쌍3에는 18년 동안 연재돼 온 원작 만화의 큰 줄기의 스토리라인이 전부 담겨 있다. 원작에서 감동적이었던 이벤트도 동영상과 만화적인 연출 효과로 충실하게 재현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적무쌍3의 원작 재현은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부분들을 텍스트로만 처리하고 있고, 또 일부 중요한 이벤트들도 간결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함이 있다.

또, 주요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조연들은 대부분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에서 비중 있는 조연들이 했던 대사 등을 해적A, 마을사람A들이 대신하는 것으로 처리하고 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 게다가 정식발매이면서 한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을 모른다면 제대로 스토리를 즐기기 어렵다. 어차피 원작 팬이 아니면서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어쨌든 원작팬들을 위한 연출이 가득하다. 많은 팬들을 눈물짓게 했던 “저주 하겠다 해적X들…“도 제대로 구현돼 있다.

 

더욱 진화한 ‘무쌍’ 액션

무쌍이라는 말은 게임의 장르를 구분하는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삼국지 무장들의 일기당천 액션을 구현한 ‘삼국무쌍' 시리즈의 흥행 이래로 ‘무쌍’이라는 용어는 1대 다수의 액션게임을 지칭하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적무쌍3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전작보다 더욱 화끈한 무쌍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무쌍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 중 하나는 적의 숫자다. 강력한 영웅급 캐릭터로 이름 없는 잡졸들을 말 그대로 쓸어버리는 쾌감이 무쌍류 게임의 흥행 포인트인데, 쓸어버릴 적의 숫자가 적다면 쾌감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작인 해적무쌍2에서는 한 스테이지에 평균적으로 1~2000명의 적이 등장했지만, 이번 작에서는 몇몇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적어도 3000명 이상의 적이 등장한다.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마음만 먹는다면 4~5000명의 적을 격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작 가능한 캐릭터도 전작보다 9명이 증가했고, 특히 팬들의 참전 희망 순위가 높았던 캐릭터들이 다수 추가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 화면에 등장하는 적의 체감 숫자가 전작과 비교하면 확연히 늘어났다.

 

다양한 모드와 난이도

해적무쌍3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드는 세 종류로 나뉜다. 먼저 원작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레전드로그, 레전드로그에 등장한 스테이지를 스토리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프리로그’,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드림로그’가 있다.

드림로그는 섬 형태로 된 오리지널 스테이지를 원하는 캐릭터로 자유롭게 클리어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베리(돈)나 코인, 그리고 동료를 모으는 방식의 게임 모드다. 레전드로그에서 얻을 수 없는 캐릭터들은 드림로그에서 얻을 수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반복 플레이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모드이며, 드림로그를 마지막까지 클리어하면 숨겨진 최고 난이도인 ‘나이트메어’가 열리기 때문에 필수로 거쳐 가야 하는 모드이기도 하다.

참고로 전작에 있었던 챌린지에피소드는 삭제됐으며, DLC로 다운로드 받은 챌린지에피소드 맵들은 드림로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변경됐다. 하지만, 원작의 적 캐릭터들을 조작할 수 있는데도, 적의 입장에서 주인공들을 격파하는 모드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 새롭게 추가된 드림로그는 순수하게 ‘무쌍’을 즐길 수 있는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쾌적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

원작 만화에서는 효과음과 ‘!’(느낌표)가 자주 사용된다. 이를 반영해서인지 해적무쌍 시리즈에서는 특정한 기술로 적을 격파했을 때 ‘!’가 뜨며 별도의 수치가 누적된다. 이 느낌표는 ‘동료 레벨’을 올리는데 사용되며, 전투 후 판정에서 높은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치 이상의 ‘!’를 모아야 한다.

해적무쌍2에서는 간단히 필살기만으로도 느낌표를 모을 수 있었지만, 해적무쌍3에서는 ‘키즈나어택’이라는 특수한 공격으로만 모을 수 있어 더 까다롭게 변경됐다. 일본어 ‘키즈나(きずな, 絆)’는 우리말로 정이나 인연, 유대감을 의미하며, 키즈나어택은 말하자면 동료와의 합동공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캐릭터의 연속 공격이 끝난 상태에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발동되며, 선택한 동료가 고유의 액션으로 추가 공격을 가한다.

즉, ‘!’를 많이 모으기 위해서는 계속 키즈나어택을 신경쓰며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데, 이는 자유롭고 쾌적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키즈나어택은 잘 활용하면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시스템인건 분명하지만, 이를 강제함으로써 플레이 방식을 일괄되게 만드는 것은 분명 마이너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키즈나어택 발동시에는 특별한 연출이 나온다. 문제는 스킵이나 끄는 기능이 없어서 매번 이 연출을 강제로 봐야 한다.

 

새로운 성장 시스템

해적무쌍에는 캐릭터의 레벨 외에도 추가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코인과 부가적인 스킬 시스템이 있다. 코인은 2에서도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획득 방식과 사용 방식이 보다 편하게 변경됐다. 대신 스킬 획득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이번 작에서는 원작의 현상금 포스터를 차용한 스킬포스터라는 요소가 추가됐는데, 하단에 현상금액 대신 얻을 수 있는 스킬의 종류와 획득 조건이 표시된다.

캐릭터별로 2~3개씩의 스킬을 얻을 수 있고,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스킬은 특정 동료의 레벨도 일정 수준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스킬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 코인 획득 방식 뿐 아니라 관리 방식도 달라졌다. 일반 코인은 최대 99개까지 소지할 수 있고 캐릭터를 성장시킬 때 소모되지만, 골드 코인은 고유한 아이템으로 사용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아쉬운 재활용 콘텐츠

해적무쌍3는 분명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전작인 해적무쌍2의 콘텐츠를 상당 부분 재탕했다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경우 전투 스킬과 필살기가 큰 변화 없이 등장하고 있다. 전작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전투의 재미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게임인 만큼 전작과 동일한 액션을 구사하는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특정 공격의 경우 타격 판정이 이상한 경우가 드물게 있고, 전투 중간에 대화 이벤트가 등장한 후 다시 전투 화면으로 돌아올 때 짧은 시간 동안 적들이 화면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있다. 참고로 기종에 따라 등장하는 적의 숫자와 그래픽에 차이가 있으며, 다수의 기종으로 게임을 구입했을 때는 세이브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 전작의 오프닝 영상도 그대로 재활용하고 있다.


석주원 기자  juwo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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