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파이터, 노 전 대통령 비하 의심되는 이벤트 페이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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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파이터, 노 전 대통령 비하 의심되는 이벤트 페이지 논란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5.05.1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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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담당자가 일베충?’ 격분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뉘앙스의 이벤트 페이지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던파 운영진 중에 일베충이 숨어 있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지난 14일 던파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벤트 'GET TIME' 중 5월 23일에 진행되는 ‘노블레스 칭호 GET 상자’의 이미지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모습을 캐릭터화(化)했다는 것이 작성자의 주장. 논란이 된 해당 캐릭터는 다른 날짜 캐릭터와 달리 거꾸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논란 글의 게시자는 이 캐릭터가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고 있으며, 이벤트가 진행되는 날도 서거일과 같은 5월 23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성자는 “‘64가지 칭호 중 1개를 증정’한다는 내용의 64도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나이와 같으며, ‘노’라는 글자 옆에서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캐릭터가 떨어지는 모습은 게임 안에선 나오지 않는 이상한 동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자주 희화화해 논란이 돼 왔다. 작성자는 이 이벤트와 디자인의 담당자가 속칭 ‘일베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며, 이 글을 본 다른 네티즌들도 “담당자가 부인한다 해도 모든 정황이 너무 정확하다”며 담당자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오플의 이안 대표이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이 대표는 실무진들이 의도한 바가 전혀 없었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은 '의도하지 않았다면 이런 헤프닝이 나오지도 않았다', '사과문에서 오해라고만 하면 그게 발뺌문이지 사과문?', ''몰랐다'고 말하면 끝나나 보다. 결국 자기 식구 감싸기'라며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다. 네오플은 오늘 오전 해당 이벤트 내 모든 캐릭터를 삭제했다.

‣ 네오플 대표이사 사과문 전문
(링크: http://df.nexon.com/?GO=news|notice&TO=&mode=view&no=9177)

네오플 대표이사 이인입니다.
 
현재 저희 이벤트 페이지 이미지 사용과 관련해서
많은 걱정을 드리게 된 점 우선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Get Time 이벤트 페이지와 관련하여 드릴 말씀이 있어
직접 말씀 올리게 되었습니다.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있어서 저희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모험가분들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되어 현재 해당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우선 저희가 사전에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는 부분을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유저분들께 보여지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저희는 순수하게 즐거운 게임과 즐거운 컨텐츠,
그리고 재미 있는 내용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임 업체로서
이러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함에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으며,
많은 유저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실무진들이 앞으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내부 실무진들의 제작 과정과 내부 조사를 통해 의도한 바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꼭 이해해 주십사 부탁의 말씀 함께 올립니다.
 
결과적으로 오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네오플에, 던전앤파이터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고객님들께
개발사로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함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저희 실무진과 회사를 대표하여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다시 한 번 이러한 오해를 야기시킨 부분에 있어서
많은 유저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더 면밀하게 준비하고 더 좋은 컨텐츠로 보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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