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사용기
(제품이미지 추가)이제는 디지털 헤드폰이다!! 현대JPC-268DX
icon 정선기
icon 2007-05-18 21:32:32  |   icon 조회: 26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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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JPC-268DX에 관한 간단한 사용기입니다.

(사용된 제품이미지는 현대JPC 홈페이지에 제품소개용으로 개재되어있는 이미지입니다.)

제조사에서 밝힌 제품의 기본스펙.

 268DX를 사용하기 이전에 이미 동일회사의 제품인 268HX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5.1채널의 웅장함과 공간감을 헤드폰으로 즐기며 그 성능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이 디지털 출력방식이며, 268HX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는 글귀를 보자마자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왠지모를 노이즈와 아주 살짝이긴 하지만 귀에 부담이 오는 진동기능이 조금 아쉬웠던 시점이라 디지털에 대한 갈망이 정점으로 치솟고 있던 때였습니다. 아무래도 디지털 출력이 아날로그 출력보다는 노이즈가 덜 할테고 진동기능을 삭제했다기에 귀에 부담도 덜 할테고. 여러모로 저에게는 매력있는 제품으로 다가왔습니다.

 신청한지 이틀만에 도착한 박스를 개봉할때의 기분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268HX때보다도 더욱 푸짐해진듯한 구성물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귀에 걸치더군요.

 헤드폰과 디코딩 앰프를 필두로, 무선 리모컨, 착탈식 홀커버, 착탈식 마이크, 어댑터, 코엑셜 케이블(1.5M), 각대각 광케이블(1.5M), 스테레오 입력 케이블(1.5M), 3.5→2.5mm변환 케이블, 헤드폰 연장케이블(3.0M), 마이크 연장케이블(1.8M)

 

 이 많은 케이블들이 기본제공 됩니다.

W모사의 기본제공 케이블(딸랑 광케이블 하나)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구성은 높은 점수를 줄만한 부분입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게임기에 최적화된 구성품목이라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SPDIF 단자만 있다면 PC환경에서도 문제없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전까지 아무런 탈없이 잘 사용했던 nForce칩셋 메인보드 통합드라이버의 사운드 드라이버는 별의 별짓을 다 해봤지만 결국 소리가 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여 어쩔수 없이 드라이버를 갈아엎었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268HX를 쓸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268DX는 아무리 용을 써도 소리가 나오지 않더군요. NVIDIA사운드 드라이버의 오류로 추정됩니다.

 리얼텍 공식홈에서 받은 사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서야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눈가가 촉촉해지는 순간이었죠.

 

 각설하고,

10만원이 넘는 이 비싸다면 비싸고 저렴하다면 저렴한(?) 헤드폰을 샀고,

기본적인 설정도 끝났다면 이제 남은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O/S: WindowsXP SP2

Sound: 메인보드 내장사운드코덱(RealTek ALC655)

Sound Driver: RealTek WDM_A399

Sound Driver Config: 음향효과 환경-지하수, 이퀄라이저-클럽(기본구성설정)

Connection: 코엑셜(동) 출력

 

음향기기의 특성상 테스트 결과에는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개개인의 귀의 성능(?)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어떤 사람에게는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반대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래의 테스트를 다른 분들이 하게 된다면 저와는 또 다른 의견이 나올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그래서 주관적이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산출하고자 음이 부드럽다, 깔끔하다와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은 최대한 배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Test 1. < 둠3 > 8.5 / 10점 만점

 세계최초로 100% 5.1채널을 구현했다고 하는 FPS의 명작 둠3가 첫 번째 테스트의 제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미 소리만으로도 공포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둠3이기에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밤에 불끄고 혼자서 헤드폰 끼고 하는건 위험하다(?)라는 말이 헛말이 아니라는걸 온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이전 268HX를 쓸때도,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쓸때도 안들렸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시작으로, 전후좌우 여전히 확실한 음분리와 때때로 들려오는 괴물들의 목소리는 바로 옆에서 귀에 대고 말하는 것같은 오싹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주 세세한 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귀에 착 감기는 느낌에 공포감은 더욱 상승되고,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쓸때는 무섭지 않던 곳이 무서워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결국 봉인...

 아, 그리고 이번 제품에 추가된 저음강화(Bass)기능을 켜주면 낮은 발자국소리가 보다 생생하게 들려서 좋았습니다만, 왠지 소리가 뭉쳐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뚜렷한 음분리를 원한다면 Off시키는 것이 더 나을듯 합니다.

 한 가지 문제라고 할만한 부분이 발생했는데,

둠3는 돌비디지털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만져봐도 프로로직2와 스테레오 출력만 가능했습니다. 프로로직2로도 충분하긴 했지만 글쎄요....지원한다는 오디오포맷이 선택이 되질 않아서 좀 난감했습니다. 이후 테스트에서도 모두 돌비디지털은 선택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DRC기능도 작동하질 않습니다.

 이게 단순 기기의 문제인지 아니면 코덱의 문제인지 JPC측에서 밝혀주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Test 2. < 하프 라이프 2 > 3.0 / 10점 만점

 

 고전(?)FPS게임을 즐겨하는 편이라 두 번째 테스트로는 하프라이프2가 뽑혔습니다.

출시된지 4년이 지난 지금해도 재밌는 게임이죠.

 둠3와 마찬가지로 5.1채널을 지원하기에 크게 기대했습니다만, 둠3와는 달리 넓은 광장이 주무대라서 그런지 제대로된 공간감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것저것 별별 잡소리가 다 섞여서 그런지 음의방향도 잘 안잡히더군요. 분명 5.1채널 설정을 했고 프로로직2로 듣는 소리인데도 그랬습니다. 스테레오 모드와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더군요......그나마 소리가 뭉치지 않는다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하프라이프2에서는 268DX의 힘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번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268HX때도 그다지 스피커와의 차이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습니다.

 

Test 3. < 디아블로 2 > 7.5 / 10점 만점

 

 디아블로2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아닌 4채널의 돌비 서라운드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디아블로2도 테스트 대상에 넣었습니다.

5.1채널이 아닌 4채널이라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기대이상이더군요!

 디아를 하는 내내 느낀것은 스피커로는 잘 들리지 않던 미세한 소리가 정말 뚜렷하게 들렸다는 겁니다. 한 가지 예가, 바바리안이 함성을 지를때 나는 둥둥 북치는 소리같은 것은 스피커를 쓸때는 잘 들리지 않았는데 268DX는 확실하게 들려주더군요. 수많은 소리가 뒤섞여 나오는 순간에도 확실히 들려서 꽤 놀랬습니다.

 

 사운드 옵션에서 3D사운드와 EAX를 켜주니 더욱 실감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굴에서는 소리가 울려 정말 동굴이구나 싶고 불 근처에 서면 활활 타오르는 불소리의 세세한 소리 하나하나까지도 확실하게 들려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쓸때와는 또 다른 소리의 세계를 들려주더군요.

 PvP를 할때도 적 방향잡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죽어서 시체를 못찾고 내내 액트1 앞마당의 다리위에서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는 시간이 더욱 많긴 했지만 이 소리조차도 정말 뚜렷하게 잘 들렸습니다. 이게 바로 헤드폰을 쓰는 기분이구나, 5.1채널이 아닌데도 스테레오와 돌비 서라운드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Test 4.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 9.5 / 10점 만점

 

 4번째 테스트에서야 드디어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을 테스트 하는군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이하, COH)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268DX의 힘을 남김없이 보여준 최고의 게임입니다.

처음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5.1채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180도 바뀌었습니다!

 268DX가 COH에 최적화된건지 COH가 268DX에 최적화된건지 싶을 정도로 완벽한 공간감에 입이 연신 입이 헤벌쭉!! 탱크부대를 끌고 갈때의 땅 패이는 소리, 포탄이 튕겨나가는 소리, 사병들의 고함소리, 비명소리, 폭격으로 초토화 되는 전선!!

전쟁터!! 나는 지금 전쟁터에 와 있다라는 느낌마저 들게하는 높은 수준의 음장감!!

저음강화 기능에 힙입어 보다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전신을 뻗어나가는 전율!!

 

 268DX를 구입했다면 반드시 COH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환상적인 사운드를 몸으로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Test 5. <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 > 4.0 / 10점 만점

 

 히어로즈4 이후 이제 더 이상 히어로즈 시리지는 나오지 않는걸까 하고 비통해하던때 출시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가 5번째 테스트 대상으로 뽑혔습니다.

COH와는 또 다르게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기회가 온다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테스트 대상에 없었지만, 설치문서에서 권장사양에 5.1채널 사운드시스템이라고 적혀있는걸 보고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랬습니다만,

 5.1채널을 정말 지원하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공간감이나 방향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사운드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턴방식 시뮬레이션에 무슨 5.1채널이냐고 싶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권장사양에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적혀있는데, 전혀 5.1채널의 의미를 찾을 수 없으니 좀 황당했습니다.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나, 설정메뉴에서부터 5.1채널 설정부분은 없는걸보니 아무래도 스테레오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스테레오로 할때와는 달리 프로로직2로 즐길때 보다 더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신기한(?)힘을 발휘하더군요.

 

 비록 5.1채널은 의문이지만 스피커로 들을때와 268DX로 들을때의 차이는 정말 아파트 천장과 바닥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미세한 소리를 확실하게 들려주는 건 기본이고, 비교대상으로 삼은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의 경우 높은 고음이나 낮은 저음 재생시 스피커가 내부가 울리면서 우우웅 하는 귀 떨리는 금속음이 터져나오는데 반해 268DX는 그 어떤 소리도 잡음없이 깨끗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음 고음이 많이 나오는 히어로즈5이기에 그 부분이 더욱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Test 6. < 커맨드 앤 컨커 3: 타이베리움 워 > 4.0 / 10점 만점

 

 출시된지 채 1분기도 되지 않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C&C 마니아들의 영원한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진, 극강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중무장한 전략시뮬레이션의 선구자 `커맨드&컨커3:타이베리움 워`가 6번째 테스트 게임으로 뽑혔습니다.

 당연히 5.1채널 지원한다고 생각하고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완전히 히어로즈5 꼴 났습니다.

아무래도 아닌듯 합니다.

 일단 설정메뉴에도 5.1채널 사운드 선택 메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방면으로 알아봤지만 공식적인 5.1채널 지원여부를 파악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몇 사이트에서 5.1채널을 지원하는것 같은 추측을 하게 만드는 글을 볼 수 있었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본결과로는 프로로직2와 스테레오의 차이점이 없습니다.

즉, 좌우 방향성만 있지 음의 공간감이 전혀 없습니다.

제 귀가 돼지귀라 그런지 몰라도.....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방향감도 잘 안느껴지고 공간감은 아예 없고....

 원체 게임이 재미있고 우수한 품질의 사운드라 그다지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왠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테레오로 들을때는 그저 그랬던것이 돌비프로로직2로 들을때는 보다 확연히 게임에 몰입할수 있더군요. 가상 5.1채널인지 리얼5.1채널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Test 7. < 워 록 > 2.0 / 10점 만점

 

 온라인게임 중에서는 유일하게 테스트의 영광을 얻은 워록입니다.

5.1채널지원 업데이트를 했다가 수많은 버그가 함께 업데이트 되는 불상사가 터지면서 아직까지 스테레오로 머물고 있지만 온라인FPS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하고 있기에 테스트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지금의 워록은 5.1채널로 게임하면 안됩니다.

그래도 가상5.1채널로 하면 사운드플레이를 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스테레오로 즐길때에 비해서 오히려 더욱 힘들어집니다. 개인적으로도 당황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소리가 작아지는건 볼륨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발자국 소리 같은건 볼륨을 올려도 작아진 그대로 들립니다. 센터 리어 프론트 스피커를 따로따로 조정해보고 저음강화기능을 On/Off 해봤지만 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소리가 섞여 나오면서 방향감각이 더욱 떨어져 오히려 스테레오로 할때보다 더욱 초라해진 성적에 어이가 없더군요. 공간감은 완전 제로. 전혀 엉뚱한 곳에서 소리가 들리기까지. 홀 커버까지 씌워주면 방향감이 사라집니다.(웃음)무슨 모노사운드로 들리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라면 말 다한거죠.

 그나마 스테레오 모드로 하면 저 때에 비해서 많이 나아집니다.

저음강화 기능을 On함으로써 둠3때처럼 보다 확실히 잘 들리는 발자국소리. 좌우 방향감은 확실. 공간감은 여전히 없지만 스피커로는 잘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확실하게 잡아내어 줍니다.

 결론.

워록을 할때는 268DX의 프로로직2는 비추. 스테레오 모드 추천.

 

 

Test 8. 영화 대신 애니메이션, < 정령의 수호자 > 10.0 / 10점 만점

 

음향기기 테스트에서 영화 테스트는 약방의 감초이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지라 영화 대신 테스트에 넣게 되었습니다. 소장중인 영화DVD도 없기도 하고 말이죠.(웃음)

사용한 동영상재생기는 KMP플레이어, 기본설정은 외장오디오 출력부분을 돌비프로로직2로 설정한 것 이외에는 기본설정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거의 대다수가 스테레오 2채널로 인코딩되어 있기 때문에, 스테레오로 들을때와 프로로직2로 들을때의 음질 및 공간감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만, 프로로직2로 설정했을때 좀 더 음의 분리가 명확해지고 소리가 뭉치거나 겹치지 않아 보다 정확하고 깔끔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음강화모드를 On시킬경우 등장인물들의 목소리에 울림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소리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코덱의 설정도 관련있겠지만, 5.1채널 인코딩이 아니라면 영상 감상시에는 저음강화옵션은 Off시켜두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5.1채널 테스트에 어떤 영상을 사용할지 찾아보다가,

최근 4월 신작들 중에서 실제로 5.1채널로 인코딩된 `정령의 수호자`라는 좋은 테스트 대상이 있기에 이를 이용해 테스트 했습니다.

 

 

 디지털은 영화라는 공식아닌 공식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68HX로 감상할때는 귀에 거슬릴정도로 신경쓰이던 화이트 노이즈가 더 이상 들리지 않더군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상태, 즉 입력신호가 들어오지 않을때는 작지만 웅~하는 소리가 노이즈처럼 들렸지만, 입력신호가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아주 깨끗한 사운드를 출력해주었습니다.

 게임을 테스트 할때는 스테레오 모드와 프로로직2 모드의 확실하게 뚜렷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었지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극명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소리가 한데 뒤섞여 묻혀가는 소리들이 많은 스테레오 모드에 비해 프로로직2는 확실한 음분리로 듣지 못하고 지나치는 소리가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공간감과 높은 수준의 음장감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귀에 들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운드 마니아들이 왜 생겨났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매뉴얼에는 원본소스가 5.1채널이고 프로로직2로 인코딩 된 스테레오 신호는 돌비프로로직2 모드에서 리얼5.1채널 사운드로 분리되어 출력된다는 글귀가 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동영상이 바로 이걸 증명해준 영상으로써, KMP플레이어에서는 2채널로 잡히지만 프로로직2 모드로 재생하면 확실한 5.1채널로 출력해줍니다. 268HX에서는 이런 기능이 없었던 걸로 아는데 상당히 좋은 기능이더군요.

 

 테스트를 마치며......

 

 268DX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스트 내내 중점을 둔 부분인 정확한 음 분리와 제대로 된 공간감 연출에 있어서 100%는 아니지만 누가 들어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을 수준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려주었고 충분히 뛰어난 수준의 음장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5.1채널로 인코딩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주로 감상한다면 정말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준높은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노이즈가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개인의 기호에 맞게 개방형/폐쇄형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 부분은 268HX때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입니다. 폐쇄형으로 사용하면서 마이크를 달고자 한다면 홀 커버를 자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은 좀 아쉽지만 말입니다.

 거기에 더해 경쟁사의 W제품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기본제공 케이블의 수준에서 다시 한 번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글머리에서도 언급했지만 W사는 딸랑 1개의 광케이블만 줍니다. 268DX는 광/동축 케이블에 연장 케이블, 스테레오 케이블, 마이크&헤드폰 연장 케이블, 3.5→2.5mm변환 케이블까지!! 특히 마지막 케이블은 XBOX360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특히나 유용한 케이블입니다.

 

 그러나 268DX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입력신호가 없으면 앰프가 꺼져버리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여겨집니다. 테스트에는 없었지만 음악감상시 중간중간 끊겨서 음악에 집중이 안될정도였습니다. 동영상 감상시에도 재생 슬라이드 바를 움직여 원하는 재생위치를 찾을때 입력신호가 들어오지 않으니 앰프가 꺼져버리고 그 상태로 재생을 시작하면 2~3초 정도 지나서야 소리가 나오기때문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주는 한 요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쉽게 선뜻 다가서기 힘든 높은 가격대는 268DX의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구매자에게는 170,000라는 가격대는 상당히 높은 가격대로 여겨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저 정도 가격대라면 한 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발을 돌릴지도 모릅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다른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스틸지지대는 감점요인입니다.

스틸지지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지지할 수 있을듯도 한데 왜 굳이 스틸지지대를 선택한건지 궁금합니다. 스틸지지대를 없애고 헤어밴드의 모양을 보다 자연스럽게 바꾼 모양을 그려보면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도 더 나아 보이고, 스틸지지대를 구부리고 펴고 하는 방법으로 조이거나 헐겁게 하는 방식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출시될 JPC의 제품은 좀 더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현대JPC-268DX의 간단한 사용기를 마칩니다.

 

2007-05-18 2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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